*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마치시고 말씀하시기를
“상씨름으로 종어간(終於艮)이니라.
전쟁으로 세상 끝을 맺나니 개벽시대에 어찌 전쟁이 없으리오.”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아무리 세상이 꽉 찼다 하더라도 북쪽에서 넘어와야 끝판이 난다. 난의 시작은 삼팔선에 있으나 큰 전쟁은 중국에서 일어나리니 중국은 세계의 오고 가는 발길에 채여 녹으리라.” 하시고 “장차 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동시에 터지느니라. 전쟁이 일어나면서 바로 병이 온다. 전쟁은 병이라야 막아 내느니라. 그 때는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어 이기고 지는 쪽 없이 멸망하리라. 그 때가 되면 천하대세가 너희들에게 돌아가리니 내 일이 일시에 이루어지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5:415) 증산도에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하나는 인류를 구원하는 도판의 운세(도운)이고 또 하나는 망해가는 세상이 돌아가는 운세(세운)이다. 그 중에서 다섯신선이 바둑을 두는 형국인 한반도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운을 알아보자. 세운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4대 강대국의 형국을 보면 알 수 있다. 미-중-러-일의 관계에 있다는 말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미-중-러-일의 지난 역사를 간단히 살펴 보자. 한반도가 남북으로 나뉘게 된 이유는 일제의 조선강점으로 시작된다. 무능력한 유생들의 조선을 두고 벌어진 외세의 1차 싸움이 이 러-일전쟁이다. 망조가 든 조선말의 조정은 친러와 친일로 나누어 다툼을 벌였다. 이 전쟁은 메이지유신으로 새롭게 떠오른 일본이 서양의 강대국 러시아를 물리치고 조선을 먹음으로써 일단락 된다. 즉 일본은 러-일전쟁의 승리로 1910년에 한반도를 먹었고, 러시아는 서양으로 컴백홈하지만 차르의 정치체제는 무너지게 된다. 곧바로 러시아에는 레닌이 일으킨 볼셰비키 혁명으로 공산주의가 나타나고 독일이 일으킨 세계대전에 휩쓸리게 된다. 동양의 일본도 과욕으로 망하게 된다. 악어를 삼킨 아나콘다의 운명이라고 해야하나. 당시 일본의 녹줄은 미국에 달려있었다. 미국은 신흥 열강인 일본에 석유와 원자재 기술을 제공했다. 일본은 동양을 더 많이 먹으려고 과욕을 부릴 수록 미국의 더 많은 지원과 눈치를 외면할 수 없었다. 일본은 과욕이 지나쳐 미국령 필피핀을 먹기위해 하와이를 공격하게 된다. 이것이 그 유명한 진주만 공습의 발단이다. 일본은 미국의 태평양함대를 섬멸하면 동아시아를 모두 먹게 된다고 생각했었지만 그건 큰 오산이었다. 거대한 미국의 선진 과학과 산업의 힘을 몰랐던 것이다. 결국 일본은 처참한 댓가를 치르게 되고 굴복한다. 이렇게 한반도에서 물러나게 된 일본을 보면서 한반도에 극적으로 컴백한 나라가 있으니 러-일전쟁 이후 일시적으로 철수했던 러시아이다. 비록 유럽에서 많은 희생 끝에 독일을 물리치긴 했지만.. 러시아는 러일전쟁으로 발틱함대가 괴멸되고 난후 잠시 접어두었던 동쪽 바다의 부동항에 대한 욕망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 이것이 우리민족의 또 다른 비극인 6.25전쟁 시작이다. 일본이 물러난 무주공산 한반도에서의 또다른 미-중-러의 수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미국이 도운 남한과 러시아가 도운 북조선의 싸움. 이 승패는 팽팽하게 진행되었고 미국의 도움을 받은 남조선이 거의 이겨간다. 하지만 과거 조선의 종주국이라 자칭하던 중국이 개입하게 되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휴전선으로 고착되어 정전 상태로 현재까지 오게 된다. 그럼 앞으로 4대강국의 정세 즉 오선위기의 훈수꾼들의 동향은 어떻게 될까? 간사한 사무라이국인 일본은 센카쿠(조어도)와 독도를 향한 명분으로 재무장을 가속화해 갈 것이다. 러시아는 꿈에도 그리던 동방정책을 쓸 것이기에 쿠릴열도를 절대 일본에 양보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고 한국과 일본을 모두 다 이용하는 동방정책을 쓸 것이다. 미국은 앞으로도 세계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떠오르는 라이벌 중국을 반드시 무너뜨리려고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자유민주주의의 옥동자인 한국과 얄밉지만 버릴 수 없는 카드인 일본을 동시에 이용할 것이다. 대륙을 견제하기 위해선 한국을, 바다로 나가려는 중국을 더더욱 견제하기 위해선 일본편을 드는게 당연한 거다. 요즘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미국 일본 호주 심지어 유럽도 한 마음으로 연합하고 있는 형세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다로 진출하려는 중국의 야욕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동아시아 회귀정책에 있다. 그래서 지도상 중국의 섬으로 보이는 조어도(센카쿠)에 있어서도 당연히 일본의 편을 드는 것이다. 일본과 동남아 국가들이 요즘 서로 친밀하게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욕심쟁이 중국은 중화주의로 인해 주변 모든 국가를 적으로 만들고 있다. 남사군도 서사군도 심지어 잠시 소강상태인 우리나라의 이어도와 베트남 인도 러시아 키르키즈스탄과의 영토 분쟁 등등.. 동남아에 있는 그 많은 섬들 마저도 중국의 소유라 주장하는 억지를 쓰고 있는 꼴이다. 그렇다면 과연 미래에 한반도를 둘러싼 미-중-러-일의 쟁패는 어떻게 끝날 것인가? 요즘 박근혜 대통령이 친미, 친중, 친러의 정책를 쓰고 있다. 좌파와 우파의 정치적 논리를 떠나 솔직하게 본다면 바르게 가는 것이다.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제 천지의 판을 짜러 회문산(回文山)에 들어가노라.
현하대세를 오선위기(五仙圍碁)의 기령(氣靈)으로 돌리나니 두 신선은 판을 대하고 두 신선은 각기 훈수하고 한 신선은 주인이라. 주인은 어느 편도 훈수할 수 없어 수수방관하고 다만 손님 대접만 맡았나니 연사(年事)에 큰 흠이 없어 손님 받는 예(禮)만 빠지지 아니하면 주인의 책임은 다한 것이니라. 바둑을 마치고 판이 헤치면 판과 바둑은 주인에게 돌아가리니 옛날 한 고조(漢高祖)는 마상(馬上)에서 득천하(得天下)하였으나 우리는 좌상(坐上)에서 득천하하리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5:6) 왜 친일은 빠졌냐고? 일본은 불가근불가원의 대상이다. 우리가 급할 것은 없다는 말이다. 일본이 동북아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면 이웃국인 한국의 동의를 받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니 우리나라는 일본의 술수에 말려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주변국들과 동일한 원칙을 지키면 된다. 아베의 일본이 지금 뭐라 찌껄어도 일단 중국과의 문제로 다급한 것은 일본이다. 러시아와 북방열도 반환문제도 있는 판국에 한국마저 적으로 돌리면 중국이라는 거인을 견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코앞의 재물에 눈먼 어리석은 나라이다. 러시아는 쿠릴열도의 섬을 일본에 주지 않을 것이고 우리나라도 독도를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일본은 센카쿠처럼 이들 섬들 조차 자국의 영토로 보고 계속 찝적된다. 전선이 넓어질수록 이길 가능성이 옅어진다는 건 병법의 기본이다. 과거 전선을 확장하여 실패했던 대동아전쟁을 재탕하려는 반성과 분수를 모르는 일본의 탐욕은 끝이 없다. 우리나라는 어찌 이리 불량한 이웃들과 함께 있는지 ㅜㅜ 뭐 이런 것도 득도의 수련과정으로 빗대어 보면 대도통을 이루기 위해 대복마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겠지만^^ 아무튼 한반도에 그 옛날 4대 강국이 귀환하고 있는 형국이다. 강력한 미-중-러-일의 귀환 말이다. 하지만 그때와 달라진게 있다면 더 나아진 대한민국이 있다는 거다.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회문산(回文山)에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이 있으니 이제 바둑의 원조인 단주의 해원 도수(解寃度數)를 이곳에 붙여 조선 국운을 돌리려 하노라.” 하시니라. 이어 말씀하시기를 “다섯 신선 중에 한 신선은 주인이라 수수방관만 할 따름이요 네 신선(미-중-러-일)이 판을 대하여 서로 패를 들쳐서 따먹으려 하므로 시일만 끌고 승부가 속히 나지 않느니라. 이제 최수운(일본의 명부대왕)을 불러 증인으로 세우고 승부를 결판 내려 하나니 이 식혜는 곧 최수운을 대접하려는 것이로다."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5:176) 무엇보다 앞으로 일본을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 일본의 군국주의 정책이 동북아의 형세를 흔드는 미꾸라지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북한으로부터 시작될 싸움은 일본으로 촉발된 미-중-러-일의 싸움으로 비화된다는 말이다. 필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당연하니 일단 빼더라도 한반도 분단의 일차적인 책임을 가진 과거에 조선을 놓고 쟁패했던 일본과 러시아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보는 눈을 떠야 미-중-러-일이 한판 붙게 되는 한반도의 상씨름판을 이해할 수 있다. *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매사에 주인 없는 공사가 있느냐. 각국에서 와서 오선위기 도수로 바둑을 두다가 갈 적에는 판과 바둑은 주인에게 도로 주고 가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5:415) 아무튼 요즘 사대강국의 움직임이 굉장히 빠르고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이렇게 전개되는 오선위기의 훈수꾼들은 요란한 행위들은 서로가 서로를 팽팽하게 견제하고 있는 형국이기에 쉽사리 허물어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걸 무너뜨릴 존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