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헤럴드2012.6.7
지구, ‘돌이킬 수 없는 재난’ 향해 돌진 중!
인구 급증과 자연 생태계 파괴, 기후변화, 이에 대한 안이한 대처로 인해 지구는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의 출발점인 `티핑 포인트'를 향해 빠른 속 도로 돌진하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6일 국제 연구진의 대규모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의 앤서니 바노스키교수를 비롯, 생물학자.생태학자.복잡계 이론가.지질학자.고생물학자 등 22명의 저명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과 거에 일어난 지구의 주요 변화와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변화를 비교하는 모델 연구를 통해 가까운 미래를 예측한 결과를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오는 20~22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유엔 리우+20 지구정 상회담을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서 "금세기말에는 지구가 지금과는 매우 다른 장소가 돼 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가장 최근의 변화 사례로 지난 번 빙하기를 들면서 전체 면적의 30%가 얼음으로 덮였던 지구가 지금처럼 얼음이 거의 없는 상태로 바뀌기까지는 3천년이 채 걸리지 않았음을 상기시켰다.
털 매머드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의 멸종은 단 1천600년 사이에 일어났으며 지 구의 생물다양성은 그로부터 온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인류가 자연보다 빠른 속도로 더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빙하기로 인해 지구 육지 표면의 30%가 변모한데 비해 산업혁명 후 도시 와 농업 등으로 지구 육지 표면의 43%가 완전히 변모했다는 것이다.
또 70억을 돌파한 인구는 지구에 그 어느 때보다도 심한 자원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지난 200년간 인류가 이룬 모든 변화는 과거 지구에 일어났던 어떤 큰 사건보 다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티핑 포인트'가 지구를 미지의 국면으로 이끌어 갈 것이기 때문에 이 모든 사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대규모의 종 다양성 상실과 다양한 생태계의 종 구성 변화는 충분히 예측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인류가 유한한 자원을 태워 없앰으로써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몰아 내고 있다면서 자원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이동함으로써 정치적 불안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낭떠러지 끝에 와 있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이 절실히 필요함을 강조했다.
지금과 같은 대처 방식이 계속되면 2025년 안에 육지 표면의 50%가 사람에게 이용될 것이며 2050년까지 인구가 90억명에 이를 것이므로 미래의 세대를 위해 더욱 효율적인 방식으로 에너지를 생산.사용하고 재생가능 자원에 집중하고 종 및 서식지 보존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50~100년 후 지구가 최소한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라면서 "우리는 이제 가만히 앉아 바로 다음 세대가 지금보다 나쁜 환경 에 살게 될 티핑 포인트를 기다리든가 무언가를 하든가 선택할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