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은 천지의 춤이다. 리듬을 넣어 천지의 춤을 추면서 천지의 노래, 하나님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하나님의 조화기운을 받으려면 딴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순수한 열망으로, 저 초목처럼 그냥 대자연의 한 존재로서 읽는 것이다. 그러면서 팔을 털든지, 두들기든지 하고, 일어서서 해도 좋다.
그렇게 해서 내가 없어져야 한다. 내가 없어지면서 천지가 나타난다.
그 기운을 받아 하늘의 신장이나 천사를 볼 때가 있고, 또는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가 같이 도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도 있다. 또 옆에서 주문 읽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별의별 신적인 교감이 다 일어난다.
그러니까 나를 잊어버려야 한다. 그것은 억지로 되는 게 아니고 몰입을 해야 한다. 천지와 한마음인 의식 경계가 되어야 한다.
의식이라는 건 마음의 변화 경계인데, 순간 의식은 자꾸 달라지는 것이다. 조금 전의 내가 아니다. 주문을 읽으면서 잡념이 다 사라져야 한다. 모든 생각이 사라져야 한다.
- 도기 145년 5월 14일 종도사님 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