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방부가 발간한 '2012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에서도 변함없이 적화통일을 추구하며, 전방 기동여단 2개가 늘어나는 등
전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 또 김 1위원장 호위부대의 병력과
장비도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 병력은 육군 102만여명, 해군 6만여명, 공군 11만여명 등 총 119만명으로 파악됐다. 우리 군은 육군 50만6,000명, 해군 6만8,000명(해병대 2만8,000명 포함), 공군 6만5,000명 등 총 63만9,000여명으로 북한군의 54% 수준이다.
특히 육군 중에서 전방에 배치된 기동여단이 2010 국방백서에서 파악한 것보다 2개 늘었다. 휴대용 소총과 고성능 폭탄, 기동성이 높은
차량이 배치돼 기습 침투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전력의 약 70%는 평양-원산선 이남
지역에 배치돼 상시 기습공격을 감행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특수전 병력은 20만여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갑ㆍ기계화 부대는 주력 전차인 T-54/55를 도태하면서 천마호 전차와 이를 개량한 신형 전차를 배치하는 등 장비 현대화를 추진, 전차, 장갑차, 야포가 각각 100여문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늘어난 전차와 장갑차의 상당수는 김정은 1위원장과 평양을 방어하는 평양방어사령부에 소속된 것으로 보인다. 방사포는 300문 정도 줄었지만 군 관계자는 "107㎜ 이하 소구경 위주로 도태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측 전력의 감소는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 육군은 총참모부 아래 총 15개 군단급 부대로 편성돼 있는데, 평양방어사령부에 속했던 고사포 사단이 총참모부 직속으로 바뀌었다. 포병의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김 1위원장에 대한
보호가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쏴올린 전략로케트사령부는 미사일
지도국에서 명칭이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해군은 해군사령부 예하 동ㆍ서해 함대사령부와 13개 전대 및 2개 해상저격여단으로
구성됐다. 총 전력의 60%가 평양-원산선 이남에 배치돼 있다.
수상전력에는 유도탄정,
소형 경비정 및 화력 지원정 등 대부분 소형 고속함정으로, 수중전력으로는 로미오급ㆍ상어급
잠수함과 연어급 장수정 등 70여척으로 구성돼 있다.
공군은 사령부 예하 4개 비행사단, 2개 전술수송여단, 2개 공군 저격여단, 방공부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저고도 침투가 가능한 AN-2기와 헬기 등을 갖춰 주요 전략시설에 직접 침투하거나 기습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방 지역과
동서 해안지역에는 SA-2와 SA-5 지대공 미사일이, 평양 지역에는 SA-2와 SA-3 지대공 미사일과 고사포가 배치돼 대공 방어망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