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문화의 부활과 새 문화창조 |
상제문화의 부활과 새 문화창조
『개벽 실제상황』3부 새 역사의 문을 열며
3부 ‘새 역사의 문’은 ‘1장 동서문화의 뿌리, 신교’와 ‘2장 아버지 하나님의 새 역사 판짜기, 천지공사’라는 두 개의 작은 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류의 뿌리문화, 신교(神敎)
우선 ‘1장 동서문화의 뿌리, 신교’는 ‘고유의 것’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저자는 모든 문화의 근원인 신교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문화의 뿌리는 왜 찾아야 하고 과연 신교란 무엇인가?
이미 ‘1부 신천지의 문’에서 보아온 바와 같이 현재는 후천의 새 세상으로 넘어가는 우주적 변혁의 시기이다. 이때에는 모든 것이 그 뿌리를 찾아 되돌아가야만 새 세상을 맞이할 수 있다. 그 만큼 현대는 뿌리로부터 멀어진 시대이고 뿌리를 망각한 세상이라 할 수 있다. 뿌리 없는 식물이 없고, 주춧돌 없는 건물이 없듯이 모든 것은 근본이 있게 마련이다. 근본이 튼튼해야 무너져 내리지 않는다. 이것이 뿌리를 찾아야 하는 이유이다.
저자가 전해주는 인류의 시원문명, 뿌리문화는 신교(神敎)이다. 신교는 신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생활문화이며 종교문화이다. 이 신교의 최고신은 ‘애국가’에 나오는 ‘하느님’이다. 애국가가 처음 반포될 당시에는 ‘하느님’이 ‘상제(上帝)’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우리 민족은 아주 오래전부터 상제님 곧 하느님을 모시고 섬겨왔다.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고 마음을 모았던 우리네 할머니가 찾던 분이 바로 ‘(삼신)상제님’이었다. 이렇게 우리 생활의 깊숙한 곳에는 상제님과 그분의 숨결이 살아있다.
신교문화의 핵심, 상제문화
이러한 삼신하나님 혹은 삼신상제님의 신교문화가 우리 한민족 혼의 원형이고 뿌리이다. 그리고 신교문화의 핵심은 ‘상제문화’이다. 오늘날 ‘상제’라는 말은 다소 생소한 감이 없지 않다. 이에 대해 저자는 “ ‘상제’는 동방신교에서 약 6천 년 전부터 불러온 ‘하나님의 본래 호칭’이다. ‘상’은 ‘천상’ 또는 ‘지존무상’의 상(上)자요, ‘제’는 하나님 제(帝)자로서 상제란 인간과 신의 세계, 자연계를 다스리시는 ‘대우주의 통치자’, ‘지존의 하나님’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지난 수천여 년의 장구한 삼신 신앙의 역사 속에서 체험적으로 생성된 언어이며, 근래에 흔히 쓰는 ‘하나님’보다 천(天)의 통치자, 주재자로서의 조화권능과 인격적 풍모를 훨씬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호칭”이라고 함으로써 독자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증산 상제님의 강세는 상제문화의 완성
저자는 이러한 상제문화의 오랜 전통이 조선의 동학에 의해 재천명되었으며, 그 핵심은 ‘머지않아 상제님이 인간으로 강세하시어 만고에 없는 무극대도가 출세한다는 것, 즉 공자, 석가, 예수의 인간 성자시대를 마무리하고 아버지의 친정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니 아버지를 천주(天主)로 모셔야 한다는 구원의 소식’이라고 한다. 또한 동학이 전한 아버지가 1871년 동방의 이 땅에 강세하신 증산 상제님이고, 상제님의 강세는 우연이 아니라 천지 변화의 법칙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신교의 뿌리문화로부터 유·불·선 삼교로 발전하여 온 인류 문화를 자연의 변화법칙에 따라 조화와 통일의 새 문화로 성숙시키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새 문명 창조의 청사진, 천지공사
상제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을 ‘천지공사’라 한다. 이것은 우주의 대변혁기에 이 세상에 인간으로 내려오신 우주의 통치자 상제님이 인간과 신명을 데리고 병든 세상을 뜯어고쳐 ‘조화와 통일의 새 문화’를 열기 위해 기획하고 설계한 새 문명의 청사진이다. 천지공사는 ‘천지개벽공사’의 줄임말이다. 하나님이 짜놓은 개벽의 예정표가 천지공사이다.
저자는 신명에 대한 체험과 이해가 상제님의 천지공사를 아는데 중요한 관건이 됨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입장은 “인간의 손길을 통해 펼쳐지는 인류역사는, 자연(천지)의 품속에서 신명과 인간이 음양일체가 되어 창출해내는 우주의 종합예술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理)-신(神)-사(事)의 역사관’이다. 이는 인류역사와 상제님의 천지공사 세계를 바르게 이해하는 관건이 된다”는 말로 집약된다. 신명에 대한 강조에서 우리는 한민족이 뿌리내린 인류 시원문화인 신교의 재도약을 엿볼 수 있다.
새 역사를 여는 주역은 한민족
증산 상제님은 병든 세상을 바로잡아 새 세상을 열기 위한 천지공사를 비빔밥에 빗대어 “장차 동서양을 비빔밥 비비듯 하리라”고 하였다. 새 세상을 만들기 위한 증산 상제님의 천지공사가 보은(報恩)으로 뿌리를 찾고, 해원(解寃)으로 이 세상의 묵은 기운을 정화한 다음, 동서양 문화의 정수를 한데 모아 상생(相生)의 새 세상을 만드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천지공사의 주역이 한민족임을 자각하고 스스로를 새롭게 해야 한다는 저자의 간곡한 뜻을 곳곳에서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