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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대마도가 한국령이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고지도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일 관계사 등을 전공하는 한일 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부산외대 명예교수)은 "지리학자로 영국에서 활동하던 이태리인 J.H.Kernot 씨가 탐험에 나서면서 1790년에 작성한 '일본과 한국'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뿐만 아니고 대마도가 한국 영토로 그려져 있다"고 밝히고 지도 사진을 공개 했다.
김 소장은 "이 지도와 자료를 지난달 11일 지도 학자 일본인 구보이 노리오(久保井規 夫)교수의 연구실에서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지도에는 대마도를 'STRAIT OF COREA' 로 표시해 '한국해협안에 대마도가 있다' 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특히 독도와 울릉도, 대마도의 관할 국가를 표시하는지도 바탕 색깔을 한국 본토와 같은 황색으로 나타내 이들 섬이 한국령이라는 사실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김 소장은 "이 지도에는 독도를 일본식 발음인 'Dagelet(다제레트)', 울릉도는 'Argonaut(아르고노우트)'로 표기해 일본에서 입수된 자료로 지도를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당시 일본인들도 대마도를 한국 영토로 인정하고 있었던 사실을 반증하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마도는 일본 고지도 고문서에 우리말과 한글을 사용했다는 사실은 일찌기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지도는 대마도가 한국 해협안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귀중한 사료"라고 밝히고 "대마도는 본시 우리 땅"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대마도를 한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는 많이 발견됐지만 우리 해협 안에 있는 것으로 분명하게 그려진 지도는 드물다"고 밝히고 "이번에 발견된 고지도는 당시 세계인들도 대마도가 코리아 땅이라 인식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한편 이전에 공개된 1592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으로 일본인 구키가 제작한 '조선팔도총도'에도 울릉도와 독도가 그려져 있고 대마도가 경상도에 속한 모양으로 그려져 있다. 1830년 일본에서 만든 '조선국도'에도 울릉도와 독도, 대마도가 조선 영토로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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