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2차확산 올까
AI와 결합땐 최악시나리오
2009년 10월 09일
춥고 건조해져 확산 가능성↑ 방학전 퍼지면 속도 빠를수도
《올 4월 출현한 신종 인플루엔자A(H1N1) 바이러스가 삽시간에 한반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1957년 아시안 플루, 1968년 홍콩독감 등 20세기에 유행한 팬데믹(대유행) 독감은 반년쯤 지나 더 지독한 독성을 띠고 대규모로 확산되곤 했다. 이달 중순이면 신종 플루가 한반도에 출몰한 지 딱 반년이 된다. 2차 확산이 시작되면 파괴력은 가공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과연 신종 플루 2차 확산이 대재앙을 불러올까. 》
RNA바이러스, 예측불허 변이 독성강한 변종 언제 나올지 몰라
○ 계절-환경요인, 확산에 유리
신종 플루의 확산은 계절적 요인과 사회적 환경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바이러스는 춥고 건조한 날씨에서 더 오래 산다.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부터는 바이러스가 더 오래 살아남기에 안성맞춤이다. 사회적인 요인도 맞아떨어진다. 2007년 과학학술지 ‘네이처 리뷰 지네틱스’는 지역 사회에서 인플루엔자가 퍼지는 과정에서 학교와 집을 오가는 학생들의 역할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가을은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각급 학교가 다시 문을 여는 때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도 훨씬 길어진다. 감염자와 비감염자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추석 명절 벌어진 대규모 인구 이동도 전국적인 2차 확산에 불을 지필까 우려된다.
○ 돌연변이 과연 일어날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러스감염대응연구단 부하령 박사는 “신종 플루 바이러스에 돌연변이가 일어날지는 전문가들조차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말한다. 계절적으로 찾아오는 독감 바이러스와 섞여 변종이 생기면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1918년 출현한 스페인 독감은 계절 독감 바이러스와 섞여 수차례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반복해서 나타났다. 바이러스는 어느 정도 변형을 예측할 수 있는 DNA바이러스와 예측 불허의 RNA바이러스로 나뉜다. 신종 플루 바이러스도 다른 독감 바이러스처럼 돌연변이를 예측하기 힘든 RNA바이러스다. 특히 신종 플루는 8개의 RNA 가닥으로 이뤄진 유전자가 서로 섞이면서 쉽게 변종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독감 바이러스 백신도 만들기 힘들다. 지금까지 신종 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내성을 갖는 변종을 포함해 약 30개의 변종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보고됐다.
○ 변종 바이러스 나오면 독성은?
신종 플루 같은 팬데믹 독감은 한 번 출현하면 1∼2년간 유지된다. 신종 플루는 확산 속도가 빠를 뿐 독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되는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H5N1)와 섞여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AI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낮지만 치사율이 60%에 이른다. 반면 신종 플루는 인체 감염률이 높지만 치사율은 낮다.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바이러스의 고유한 특징인 유전자 재편성이 일어날 경우 어떤 변종 바이러스가 생겨날지 예측하기 힘들다”며 “만에 하나 신종 플루에 감염된 환자 몸속에 AI 바이러스가 침투할 경우 치사율과 감염률이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7년 유행한 아시안 플루도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100만 명의 사망자를 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신종플루 해법은 ‘면역력 강화’ 황성연 한의학 박사
바야흐로 신종플루가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는 '괴물'로 다가오고 있다. 일반적인 감기 수준을 뛰어 넘는 강한 내성의 바이러스가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 어린아이, 병약자들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는 것이다.우리의 몸은 스스로 조직 간의 균형 상태를 유지하려는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항상성'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몸의 항상성을 파괴하려는 갖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기능이 '면역력'이다.
이러한 면역 기능에 의해 수많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세균 등의 공격으로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병을 물리쳐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면역은 병원체와 본인 몸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하지만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우리 몸의 면역 세포 수가 감소하고 기능이 떨어져 건강의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자연에서의 약육강식 법칙처럼 약한 자를 공격하는 것처럼 말이다.
한의학은 이러한 면역학에 기초를 두고 있다. 면역’이란 단어 자체는 역병, 다시 말해 전염병을 면(免)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한의학은 전염병의 위기 속에서 생존을 위한 치료의학이다. 신종플루는 전염병에 해당한다. 계절성 독감처럼 바이러스성 질환인 때문이다. 신종플루의 감염 방식은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입해 자신을 복제한 뒤 나와 다른 세포를 감염시키는 과정의 반복이다.
한의학에서는 발열을 동반한 전염성 질환을 통틀어 '온병'이라고 일컫는다, 온병은 병의 성질에 따라 '온열병'과 '습열병'으로 나눌 수 있다. '온열병'은 건조하면서 열을 동반한 것이고 ‘습열병'은 습하면서 열을 수반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종플루는 축축한 열이 동반된 '습열병'에 가까운 일종의 변이된 독감 바이러스 질환이라고 할수있다.이렇듯 신종플루와 같은 습열질환과 환절기 고질병인 비염이나 호흡기 질환 등은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발병한다.
면역력을 되찾는 지름길 태을주 수행
| |
현대 첨단 의학계에서는 암이나 성인병 등 만성병의 경우 항생제 투여나 수술 요법을 하지 않고 자연 치유력인 ‘면역력’을 길러 회복하는 방법이 적극적으로 연구되는 추세입니다.
면역력(免疫力)이란 여러 질병 특히 전염병으로부터 이길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사실 급성 전염병을 이길 정도의 강한 힘이라면 거의 모든 만성적 질병들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동양 의학인 한방의 중흥조인 중국 후한의 장중경 선생이 저술한『상한론』에는 감기 등 급성 전염병을 치유하는 처방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데, 거의가 면역력을 회복하는 방법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면역력을 회복하는 가장 근원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수행(修行)’입니다.『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 선생도 의학의 핵심적인 것은 도가(道家)에 있다고 한 바 있습니다. 도가에서 내려온 깨달음은 의학의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전승되어온 유불선(儒佛仙)의 수행법이 서로 다른 듯하나 몸에서 일어나는 원리는 모두 같습니다.
수행으로 진양(眞陽)을 회복해야
인체는 천지일월(天地日月)의 소산이므로, 인체의 작용 원리는 천지가 인체에서 운행하는 법칙을 알아야 합니다, 인체의 머리는 건(乾. 하늘)이 되고, 복부는 곤(坤. 땅)이 됩니다. 이 건곤(乾坤)이 교류하여 감리(坎離)인 일월(日月)이 되는데, 오장육부에서는 심(心)과 신(腎)입니다.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체의 하단전(下丹田)에서 진양(眞陽)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 하단전은 의서(醫書)에서는 쌍신지간(雙腎之間)에 있다고 하며, 생명문인 명문(命門)이라고 하고, 도가에서는 기혈(氣穴)이라고 하며, 태극(太極)이나 조규(祖竅)라고도 합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진양은 수기(水氣)이며 곧 수중금(水中金)입니다. 상고로부터 금단(金丹)이라고 하였으며 이곳이 응결되면 단(丹)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하늘보다도 땅보다도 부모보다도 먼저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불가에서는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이 뭐꼬!”라는 화두로 전해져 옵니다.
도가에서는 이 하단전의 진양을 약물(藥物)이라고 합니다. 약물이라고 표현한 것은 인체의 모든 질병적인 상황을 모두 치유하고 아주 즐겁고 쾌적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는 뜻입니다. 하단전에서 따뜻한 기운이 나온다고 하여 한방의 뜸 치료 부위도 거의가 이 하단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언제나 음냉한 음료수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여동빈 선생이 지은『태을금화종지』에는 눈으로 나가는 신광인 빛(性)을 회수하여 하단전인 조규(命.하단전)에다 안치하는 것[安神祖竅]이 비결이라고 나옵니다. 이는 성명쌍수(性命雙修)를 말합니다. 하단전에서 진양인 수기(水氣)가 일어나면, 닫혀 있는 천하만사(天下萬事)를 모두 회통하게 된다고 합니다.
수행에서 가장 이루기 어려운 것은 그 어떠한 사려(思慮)작용도 끊어야 한다는 것입니다[絶其思慮]. 선과 악도 생각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의식작용이 일어나면 화(火)가 동(動)하여 수기인 진양을 응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수행 중에 희망적인 생각을 한다든지 혹은 어떠한 상서로운 좋은 경계가 나타난다 해도 이는 모두 마경(魔境)이며 망상이며 잘못된 욕심이라고 합니다. 흔히 마음이 허무(虛無) 정극(靜極)의 상태가 되어야 하는데 이를 정정(定靜)이라고 합니다.
불가에서 말하는 심(心)이 공(空)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아니라 빛[光]으로 환하게 되는 상태인데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 상태는 신장 부근의 감괘(坎卦? ) 중효인 건양(乾陽)이 심장 리괘(離卦?)의 중효와 만나서 순양(純陽)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3. 건강한 삶으로 이끄는 태을주(太乙呪) 수행
현대의학으로는 면역력을 인체의 자율 신경계의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길항 작용으로 보는데, 교감신경의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 되면 인체는 화평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수행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인류에게 태을주(太乙呪)를 내려주셨습니다. 태을주는 수기(水氣) 저장 주문이라고 하셨습니다. 태을주 수행은 토화(土化) 작용이 일어나고, 탁한 화기(火氣)가 저절로 하강하며, 수기(水氣)인 금단(金丹)이 저장됩니다. 그러면 인체의 면역력이 극대화되어 그 어떤 질병 상태도 극복하게 됩니다. 태을주 수행은 인류 역사에 전승되어온 수행의 궁극이며, 진액이며 또한 열매입니다.
(월간 개벽 2009.0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