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중심에는 북극성과 북두칠성이 있는 자미원이 있고, 그 밖으로 28수(宿) 안의 태미원과
28수 밖의 천시원이 있다. 우리 조상들은 천문의 분포를 3원, 28수 그리고 300의 성좌(별자리)와
1,460개의 별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자미궁은 하늘의 핵심으로 상제가 머무는 곳이며, 이러한 자미궁은 제후격인 28수(동서남북 각 7개)의
호위를 받고, 28수는 28수대로 해와 달, 목, 화, 토, 금, 수성의 7개 별인 칠정(七政)의 호위를 받고 있다.
하늘이 구천까지 전개되어 있다고 보았기에 자미궁을 구천(九天)궁궐이라고도 하며,
이를 본따서 땅의 궁궐을 구중(九重)궁궐이라 부르는 것이다.
하늘의 모든 별들의 중심(자미원)에는 북극성이 자리잡고 있고, 바로 가까이에서 북두칠성이 북극성을
모시고 그 주위를 24시간을 두고 한 바퀴씩 돌면서, 하늘의 뭇별을 다스리고 있다.
북두칠성은 자미원에 흩어져 있는 각 별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별들을 연결하는 힘은 북두칠성이 보내는 중력의 힘이다.
북두칠성은 자미원 밖으로는 28수와 태양계 별들을 다스린다. 북두칠성을 따라서 28수와
오위(五緯: 목, 화, 토, 금, 수성)가 따라 움직인다.
모든 별들은 이 북두칠성의 힘에 이끌려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자기 갈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북극성은 우리가 속해 있는 우주의 중심이다. 태을천이 있는하늘이라고도 한다.
태양계는 태양계의 모든 별들을 거느리고 태양계 자체의 축을 중심으로 하여 북극성 주변을 자전하면서
공전한다. 즉 태양계는 북극성 주변을 자전하면서 공전한다.
즉 태양계는 북극성이 주재하는 우주에서 볼 때 하나의 점인 것이다.
이 우주는 제 마음대로 도는 것이 아니고,
'5·7·1 묘연(妙衍)'의 천부공식에 의해 정연하게 움직인다.
북극성은 우주의 북쪽 끝인 황도북극에서 동쪽으로 23.5도 각도인
천(天)의 북극에 떠 있다. 지구의 축은 이 북극성 을 향하여 23.5도
기울어져 있으며 태양 을 중심으로 공전과 자전을 반복한다.
문왕팔괘를 보면, 하늘(乾)이 서북쪽에 있고 땅(坤)이
서남쪽에 있는 데 이것은 지축이 23.5도 기울어져 있는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를 말한다.
지구는 황도 북극을 향하여 스스로 바로 서려고 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북극성과 반대편의 23.5도 각이 되는 곳에 있는
직녀성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세차(歲差)운동을 한다.
또한 북극성도 항상 같은 위치에 있지 않고 아주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천문학은 인간과 천체가 하나라는 철학에 근거
지축이 23.5도 기울어져 있는 것은 별자리 28수의 배치가
3양 2음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3양 2음으로 양의 기운이 음의 기운보다 많아 선천인류 역사가 남성이 주도하는
분열과 발전의 상극의 과정을 걸어왔다.
천문(天文)이란 하늘의 글월이란 뜻이다.
하늘에 글자가 써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는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들에
대한 어떤 예시(豫示)가 천체의 현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선조들은 본 것이다.
즉 우리 조상들은 신교 정신에 따라
하늘에는 절대적인 주재자가 있다고 믿었고,
따라서 하느님을 공경하고 하늘에 제사 지내는
제천(祭天)의식이 오늘날 우리 생활속 깊이까지
전해 내려온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천지인 합일 사상에 따라
인간은 하늘의 이치에 따라야 인간다운 삶이 이루어진다고 믿었고, 하늘은 지상에서의 삶을 마치고 영혼이 돌아갈 고향으로 믿었다.
특히 우리 조상들은 빛이 1→3(삼원색)→7(일곱 무지개)로
전개되고 우리 몸이 1→3(삼혼三魂)→7(칠백七魄, 7개 챠크라)로
짜여 있듯이, 우주도 1(우주 본체)→3(자미원, 태미원, 천시원)
→7(북두칠성 또는 4×7=28수)로 배치되어 있다는 것을 아셨다.
즉 북두칠성을 천제(天帝)를 대변하는 별로 보았고, 하느님의 자손인 한민족으로선 죽어서도 원래 왔던
하느님 고향인 북두칠성으로 돌아간다고 믿었던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옛날 아무런 망원경도 없이 하늘을 보고 오늘날 봐도
놀랄만큼 정확한 천문도를 작성하고, 그 수 많은 별자리와 천체의 움직임을 파악했다.
별자리를 그냥 눈으로 본 것이 아니고 정신적인 혜안을 가지고 보았다.
우리 선조들의 천문법은 인간과 천체는 하나라는 철학에 근거한 법이었다.
일식과 월식이 인간운명에 영향을 미치고 하늘의 별은 지상 인간의 운명과 직결된다고 보았다.
즉 천지인 합일사상 또는 인간은 소우주라 생각하신 것이다.
잊혀진 우리의 북두칠성 문화
우리들은 죽어서도 칠성님에게로 돌아간다고 믿는다. 시신을 안치하는 칠성판이 그렇고
송장을 일곱 매듭으로 묶는 것 또한 칠성님을 나타낸다.
그러나 지금의 칠성판에는 일곱 개의 별이 없다. 칠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죽어서 가기는 가는데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일깨워 준 칠성에서 태어나 칠성으로 돌아간다는 칠성신앙을
송두리째 까먹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일제는 우리 고유의 천문학을 정책적으로 축소 왜곡시켰으니,
우리의 왕립 천문대는 1904년부터 일개 측우소로 전락하고 말았다.
일제는 또한 우리 겨레가 별에 가지고 있던 전통적인 생각들을 미신이라는 누명을 씌워
제거하려 하였다.
그리하여 우리 별자리, 특히 북두칠성 신앙은 제 자리를 잃고 말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