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고구려, 발해 역사를 중국역사라고 하고,
한강 이북이 자기들의 옛 영토였는데 신라에게 빼앗겼다고 하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비판하고 분노 합니다.
중국이 한국의 역사를 자기네 것이라고 조작하고 왜곡한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태의 본질을 잘못 본 것입니다.
왜냐하면 중국의 동북공정은 중국이 먼저 역사를 조작하고, 왜곡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왜곡이 중국의 동북공정을 불러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한나라 연 땅에서 온 위만이
서기전 194년경 준왕의 조선을 멸망시키고 위만조선을 건국하였고,
서기전 109년 위만조선을 침략한 중국 한나라가
서기전 108년에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현도군, 낙랑군, 임둔군, 진번군 등의 한사군을 설치하여
서기 313년에 낙랑군이, 314년에 대방군이 고구려에 멸망하여 복속당할 때까지
위만조선의 영토를 지배해왔다는 《사기》, 《한서》, 《후한서》, 《삼국지》, 《삼국사기》
등의 기록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문제는 고려, 근세조선시대까지
기자조선(준왕의 조선), 위만조선, 한사군이
서기전 1,115년경으로부터 서기 314년까지
한강 이북의 한반도 북부에 있었다는 것이 절대적인 통설이었고,
신화시대부터 2,600여년에 일본 역사보다 2,000여년 이상 긴
한국의 역사를 일본의 역사보다 짧은 것으로 조작하기 위해
고조선(단군조선)과 기자조선의 실존을 부정한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고조선(단군조선)과 기자조선의 실존은 부정하고(기자조선의 부정근거는 논리적으로 부족함),
준왕의 조선, 위만조선, 한사군이
한강 이북의 한반도 북부를 지배해 왔고,
고구려가 한사군 중의 현도군에서 나왔고,
고구려 영역의 대부분이 이 한사군과 요동군 영역이었다고
초ㆍ중ㆍ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을 비판하기 전에
먼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십시오.
중국에서 온 기자조선, 위만조선과 한사군이
한강 이북지역을 1400여년 이상 통치해 왔고,
1,000년 이상 기자조선, 위만조선, 한사군이 지배하던 압록강 유역의
현도군 고구려현에서 고구려가 나왔고,
고구려 영역 대부분이 이 한사군과 요동군의 영역으로 이루어 졌었다면,
중국 한족들이 고조선(기자조선, 위만조선)과 고구려가 중국의 역사이고,
고구려에서 나온 발해가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하지 않을 리 있으며,
한강 이북지역은 중국의 고유한 영토였는데
신라한테 빼앗기었다고 말하지 않을 리 있겠습니까?
고구려ㆍ발해의 옛 땅인 만주지역이 우리 것이라고 생각하고
간도를 되찾아 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국인들이 있는 것처럼......
더욱이 한국에서도 고조선(기자조선 부정 근거가 부족함, 위만조선)과
한사군이 500여년 동안 한강 이북지역(혹자는 경기북부 이북지역)을 지배했고
고구려가 현도군 고구려현에서 나왔고, 고구려 영토의 대부분이
한사군과 요동군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가르치고,
중국은 물론 일본, 미국 등의 세계 각국에서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데 말입니다.
고조선(기자조선, 위만조선), 고구려, 발해의 역사가 중국사이고,
한강 이북지역이 중국의 고토(古土)라는 중국 측의 주장은
시작에 불과하고 그 결말은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역사는 항상 반복된다는 역사적 교훈으로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고죽국에서 기자조선이 나왔고, 기자조선에서 위만조선이 나왔으며,
위만조선에서 현토군, 낙랑군, 대방군 등이 나왔고, 고구려가 현도군에서 나왔기 때문에
고구려가 차지하고 있는 영토는 중국이 되찾아야 할 중국고토라는
왜곡된 역사인식에 의하여 수ㆍ당나라는 71년간 집요하게 고구려를 침략하였고
결국은 멸망시켜버린 역사로서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와 당나라 황제들은
고구려가 기자조선, 위만조선, 한사군의 옛 땅을 차지하고 있으니
그 중국고토를 되 찾아와야 한다는 명분, 중국의 전 영토를 통일해야 한다는
명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황제 자신과 자신의 가문, 자신이 지배하는 나라의 운명을 건
건곤일척의 싸움을 고구려와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현재의 상태는 고구려와 수ㆍ당나라 시대보다 심각합니다.
중국 한족들은
고조선(기자조선, 위만조선), 한사군, 고구려, 발해 역사를 중국역사로 편입시키고 있고,
한반도 북부 일부를 지배했던
거란족의 요나라, 여진족의 금나라, 몽고족의 원나라 역사와
후기 근세조선을 복속시켰던 만주족의 청나라 역사를 모두 중국역사로 편입시켰습니다.
이대로라면 중국은 서기전 1115년 이전부터 1895년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기간을
한강 이북 또는 한반도 북부를 지배해왔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한국과 세계에서 모든 나라들이 이렇게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북부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 한족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한반도 북부를 되찾아 와야 한다는 여론이 크게 일어날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여론을 등에 업은 중국 지도자가 등장하여
한반도 북부를 두고 영유권 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은
우리민족이 중국의 지배를 받아 온 것이 아니라
그 정반대로 우리민족이 중국을 지배해왔는데
역사적 사실이 축소, 말살, 왜곡되어 왔기 때문에
그러한 불행이 야기된다면 너무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불행을 예방해줄 이론적 근거를 제시해주어야 할
고조선사, 부여사, 한사군사, 고구려사, 백제사 등을 전공하는
한국 역사학자들 절대다수가 한국고대사를 축소, 말살, 왜곡하던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의 한국고대사편찬 실무책임자였던 이병도와
이마니시류(今西龍)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위만조선이 있었고, 한사군이 있었다는 대전제하에서
역사를 보고 연구하는 이 학자들은 결코 중국의 동북공정을 막을 수도
중국의 영유권주장을 반박할 이론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기자조선은 상상속의 국가이고,
한반도와 요하 동쪽에 위만조선도 한사군도 없었으며,
고구려가 현도군에서 나온 국가가 아니고,
말갈족(여진족, 만주족)의 역사는 한국사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등의
실증적 연구결과를 국의 교과서는 물론 세계 모든 나라들에서 가르치게 하면
중국이 무슨 명분과 염치로 고구려, 발해가 중국사라고 하고
한반도 북부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문제는 다른데 있습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을 한칼에 잠재우고,
역사문화적 열등감을 가진 한국인에게
이러한 연구결과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중국 동북공정에 맞서야할 정부 관료들은
이러한 연구서들을 읽고, 그 내용이 옳은지 그른지 분석조차 해보지도 않고
위만조선과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었다는 주장으로 중국의 동북공정을 불러온
기존학자들의 이야기만 되 뇌이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