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북공정에 대한 일침…한민족 역사의 뿌리를 파헤치다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서 초빙과학자로 연구하고 있는 저자는 한국에서 고대사를 다루는 데 결정적인 문제가 되었던 민족적 선입견을 갖지 않고 가능한 과학적인 자료를 통해 이를 설명하려고 노력했다고 머리말에 적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연표에서 빠진 고조선의 역사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저자는 “우리가 고조선을 역사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하며 강단 사학계가 신화로 결론을 내리고, 논쟁만 일삼는 동안 중국은 고조선이 있었다고 비정되던 중국 동북방(요하 일대)에 대한 고대사 유물 발굴과 과학적 조사를 치밀하게 진행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중국 요령성 조양시 부근 우하량 홍산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에 주목한다. 고조선 역사가 신화에서 역사로 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유물이 무더기로 발굴됐다는 것이다. 이 곳에서 한민족의 특징적인 유물인 빗살무늬토기, 비파형동검, 적석총 등이 발견됐다. 저자는 이들 유물은 중국 역사 속에서는 없던 것으로 바로 한민족 역사의 뿌리를 밝혀주는 근거가 되는 것들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또 “동이족의 터전에서 나온 유물과 역사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중극 측에 맞서 유물 및 유적의 연대와 민족사적 연계성 등은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그 유적과 유물이 무슨 근거로 동이족의 것이며, 왜 한민족의 것일 수밖에 없는지를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여러차례 중국을 드나들며 정확한 자료수집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는 바로 고조선은 강대국이었으며 한국의 역사였음을 말학도 싶었기 때문이라고 책에 적었다. 책은 총 9장으로 나뉘어 한국을 포함한 동양의 역사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은 요하문명, 현재 초미의 관심사인 대동강, 중심지이동설, 한강유역 고조선설 등에 대해 심층있게 파헤친다. 책 곳곳에 수록된 여러 유물과 유적들은 그의 주장을 뒤받침하며, 한국과 중국의 언론사 등에서 보도된 내용이 함께 담기면서 자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글로연. 2만2000원. <김효숙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