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홍수 확산…2명 사망·2만8천명 수해
|
국가재난방지청(BNPB)은14일 자카르타 시내 21개 지역이 2m까지 물에 잠겨 8천여 가구, 2만8천여 주민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
(자카르타=연합뉴스) 이주영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로 2명이 숨지고 2만8천여명이 침수 피해를 보는 등 홍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14일 인도네시아 언론은 자카르타를 가로지르는 칠리웅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동부 자카르타 지역이 침수돼 60세 노인 환자 등 2명이 병원으로 후송되지 못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자카르타 시내 21개 지역이 2m까지 물에 잠겨 8천여 가구, 2만8천여 주민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
두아들을 안은 여인이 침수지역을 가로질러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또 국영전력회사(PLN)가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변전소 130여 곳의 가동을 중단, 수천 가구가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조코 위도도 자카르타 주지사는 전날 오후 홍수 경보 등급을 최고인 '비상'의 아래 단계인 '경계'로 높였다며 침수 위험 지역 주민에 대한 대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경찰청 리콴토 대변인도 홍수 피해 지역에 경찰관 5천500여명을 배치, 주민 대피에 대비하고 침수 지역 치안 유지와 교통 문제 지원에 나섰다고 말했다.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자카르타 우기가 이들 중순께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홍수 위험은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조코위도도 자카르타 주지사는 홍수 경보 등급을 최고인 '비상'의 아래 단계인 '경계'로 높였다며 침수 위험 지역 주민에 대한 대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
자카르타는 전체의 40% 정도가 해수면보다 낮고 배수 시설이 부족한데다 11월부터 3월까지 계속되는 우기에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려 침수 피해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시 전체의 절반 정도가 25㎝∼4m 침수되는 대홍수로 15명이 숨지고 25만여명이 대피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교통·통신 두절 등으로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는 사태를 겪었다.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