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일본 난카이(南海) 해구 부근에서 진도 9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망자가 최대 32만3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각종 방재 대책을 철저히 마련한다면 사망자 수를 6만1000명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내각부 발표를 인용해 30일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32만3000명 중 약 70%에 달하는 23만명은 쓰나미로 목숨을 잃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발생 후 10분 안에 기존 쓰나미 피난 시설로 대피하면 23만명 중 18만4000명(80%)은 생존할 수 있다고 봤다.
건물 내진화율을 100%로 끌어올리면 건물 붕괴 뿐만 아니라 가구의 전도·낙하를 최소화해 사망자수를 6만7000명 줄일 수 있다. 소화장비 보급을 철저히해 화재 사망자도 1만명에서 300명으로 낮춘다는 계산이다.
내각부는 작년 3월 동일본 대지진 피해가 컸던 것은 발생확률이 낮은 대규모 지진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지진의 예상 규모는 과거 지진 발생 지역과 진도를 바탕으로 산출해왔기 때문에 동일본 대지진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 난카이해구 역시 과거에 지진이 일어난 기록이 없어 발생 확률은 낮다.
일본 내각부는 “방재대책의 필요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지진 모델을 이해하고 지속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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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재 (mjseo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