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무료책자

상담신청
  •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기국(器局)에 따라서 그 임무를 감당할 만한 신명이 호위하여 있나니 만일 남의 자격과 공부만 추앙하고 부러워하여 제 일에 게으른 마음을 품으면 신명들이 그에게로 옮겨 가느니라.못났다고 자포자기하지 말라. 보호신도 떠나느니라
    - 증산도 도전4:154
증산도 도전
미스테리5.gif

동북공정과 식민사관, 역사왜곡

조선일보

[조용헌 살롱] 도가(道家)의 최풍헌(崔風憲)

기사입력 2008-06-30 23:05 기사원문보기
조용헌
"지난 임진왜란에 정란(靖亂)의 책임을 최풍헌(崔風憲)이 맡았으면 사흘 일에 지나지 못하고, 진묵(震默)이 맡았으면 석 달을 넘기지 않고, 송구봉(宋龜峯)이 맡았으면 여덟 달 만에 끝냈으리라."

강증산(姜甑山·1871~1909)의 어록을 정리해 놓은 '대순전경(大巡典經)'에 나오는 말이다. 강증산에 의하여 여덟 달 만에 끝낼 수 있었다고 평가받은 송구봉은 당시 유가(儒家)에서 가장 내공이 높았던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당대 제도권에서는 어떻게 보았는지 모르지만, 민초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평가에 의하면 송구봉은 강단(講壇)이 아닌 강호유학(江湖儒學)의 최고봉으로 여겨져 왔다. 당대의 석학 이율곡과도 막역한 사이였다고 전해지는 송구봉은 여러 가지 신비한 야사가 많다.

하지만 능력에도 불구하고 출신상의 비천한 신분이 문제가 되어 당시 역사무대에서 활동이 봉쇄되었던 인물이다. 진묵은 임진왜란 때 서산(西山)대사와는 달리 서방산(西方山)에 은둔하면서 끝내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고승이다. 하지만 민초들 사이에서는 그에 대한 신이(神異)한 전설이 많이 전해진다. 재야에서는 고려 말의 나옹(懶翁)대사와 함께 가장 도력이 높았던 고승으로 진묵을 꼽는다. 3일이면 임진왜란을 끝냈을 것이라고 보는 최풍헌은 도가의 인물이다. 여기서 '풍헌(風憲)'은 이름이 아니다. 직책을 가리킨다. 조선조에 행정조직의 가장 말단에 있었던 직책이 풍헌이다.

요즘으로 치면 시골 동네 '이장' 정도 되는 자리이다. 증산이 최고의 인물로 꼽은 최풍헌은 가장 보잘것없고 역사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오직 민중들의 구전에만 내려온다. 야사에 의하면 평양으로 피란 간 선조에게 나아가 '병권을 3일만 허락해 주면 왜병을 물리치겠다'고 요청했지만, 선조는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강증산이 유독 강호의 세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한 이유는, 임진왜란 당시 임금인 선조를 비롯하여 주변을 싸고 있던 조정의 관료들이 너무 무능하지 않았느냐는 대다수 민초들의 비판과 경멸을 반영한 것이다. 두 달이 넘게 계속되는 국정 혼란을 보면서 이번 정부는 왜 이렇게도 무능한가?
이명박 대통령 주변에는 그렇게도 인물이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
조회 수 :
639
등록일 :
2008.10.14
21:50:50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mission1691.com/a21/272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공지 증산도 ‘후천 신선문화 수행법 file 태일[太一] 523 2022-12-24
공지 인간이라면 누구도 꼭 가야 되는 길이 있다 file 태일[太一] 2292 2020-02-19
6 호랑이 거시기에 힘이 꽉 찰 때 대한민국은 비상한다 . file 진리의 빛 410 2008-12-27
호랑이 거시기에 힘이 꽉 찰 때 대한민국은 비상한다 . 한반도는 만주를 희롱하는 호랑이 형상 http://blog.empas.com/bgjhhj/21786747_757x757.jpg 조선 명종때 풍수지리학자이자 예언자인 남사고(南師古) 선생은 『동해산수비록(東海山水□錄)』에서 "한반도...  
5 태백일사(太白逸史) 속 환단(桓檀)이 책 제목이 되기까지 file 태일[太一] 419 2012-12-26
태백일사(太白逸史) 속 환단(桓檀)이 책 제목이 되기까지 桓檀(환단)이란 단어가 처음 쓰인 것은 언제 부터일까? 본래의 뜻은 무엇일까? 어떠한 연유로 책 이름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일까? 이 모든 것이 환단고기(桓檀古記) 5번째 역사 책 태백일사(太白逸史)에...  
4 1만년 역사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 file 태일[太一] 503 2012-12-27
1만년 역사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 중국 1만년 역사 프로젝트 동북공정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역사 문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이미 중국은 1996년에 시작한 단대공정으로 하, 상(은), 주 3대 왕조의 연대를 확정짓고 그 실행 ...  
3 치우천황의 천부사상 file 태일[太一] 515 2012-12-02
치우천황의 천부사상 배달국 14대 자오지 환웅천황께서 81명의 형제종당을 각 군의 제장으로 삼아 황제헌원과 10년 동안 싸워 73회를 전승한 끝에 헌원을 사로잡아 신하로 삼았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시 생각해 볼 것은 81군단이 이루어...  
2 한민족의 저력을 밝혀줄 역사의 진실을 찾아서 file 태일[太一] 536 2012-12-27
한민족의 저력을 밝혀줄 역사의 진실을 찾아서 월드컵 신화를 연 대한민국 대~한민국! 짝짝짝 짝 짝! 다시 월드컵의 계절이 돌아왔다. 우리는 지난 2002년 6월, 기적과 같은‘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하면서 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그로부터 8년이...  
» [조용헌 살롱] 도가(道家)의 최풍헌(崔風憲) file 진리의 빛 639 2008-10-14
[조용헌 살롱] 도가(道家)의 최풍헌(崔風憲) 기사입력 2008-06-30 23:05 조용헌"지난 임진왜란에 정란(靖亂)의 책임을 최풍헌(崔風憲)이 맡았으면 사흘 일에 지나지 못하고, 진묵(震默)이 맡았으면 석 달을 넘기지 않고, 송구봉(宋龜峯)이 맡았으면 여덟 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