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중동과 유럽에서 발견된 유사 사스 바이러스가 사람끼리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영국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버밍엄에서 유사 사스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바이러스의 근원지로 알려진 중동 지역을 여행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일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이달 초 중동 지역을 다녀온 후 유사 사스 바이러스 질환에 걸린 환자의 친척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건당국은 유사 사스 바이러스가 사람끼리 접촉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첫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환자 증가 속도로 볼 때 전파력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 후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더 많은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BBC 등 영국 언론은 유사 사스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의 접촉을 통해서 전파된다면 매우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세계 보건기구, WHO도 유사 사스 바이러스가 중동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사스 유사 환자는 지금까지 모두 11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5명이 사망했습니다.
호흡기로 감염돼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사스 바이러스는 지난 2003년 30여개 국에서 9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