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무료책자

상담신청
  • 天是天非修道道(천시천비수도도)요 不求俗地得長生(불구속지득장생)이라. 하늘이 옳다 그르다 하지 말고 도를 닦겠다고 말하라. 세속의 욕망을 버리고 영원한 삶의 길을 구하라.
    - 증산도 도전9:217
증산도 도전
미스테리5.gif

동북공정과 식민사관, 역사왜곡

단재 신채호 선생, 97년 만에 찾은 대한민국 호 



신채호 선생 "일제 호적에 이름 올릴 수 없다"
며느리 이덕남 여사 "목숨까지 내주며 사랑했던 조국

가장 늦게 인정받다니 아이러니… 괜한 일 했다 하시진 않을런지…"

 

op4.jpg 

"아버님, 좋은 소식이 있어요. 아버님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확인하는 호적을 받게 됐어요. 1912년 일제가 만든 호적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며 거부하신 지 97년 만이네요. 목숨까지 내주며 누구보다 조국을 사랑했던 분이 가장 늦게 조국의 인정을 받는다니, 참 아이러니네요. 그래도 이제 '무국적' 독립운동가라는 말은 사라지겠지요. 마침 3ㆍ1운동과 4ㆍ13 임시정부 수립이 90돌을 맞습니다. 호적을 받으면 바로 누워 계신 곳(충북 청원군)에 달려가겠습니다. 잠깐만요, 아버님 얘길 들으러 손님이 왔네요."

정부는 4월13일 임정 수립 90주년 기념식에서, 무호적 상태로 숨진 독립운동가들에게 호적(가족관계등록부)을 새로 만들어 전달한다. 누구보다 이 순간을 기다린 이는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ㆍ1880~1936) 선생의 며느리 이덕남(66) 여사다. 수 십 년을 뛰어다니며 이번 조치의 산파 역할을 해낸 그는 "내 생전에 이 일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1967년 단재의 아들인 고 신수범(91년 작고)씨와 결혼했다. "시아버님 함자 정도만 알았지, 뭐 하셨던 분인지 전혀 몰랐어요. 당시만 해도 단재가 지금처럼 조명 받지 못했으니까요." 몇 년 뒤 어느날, 남편은 기관에 쫓기고 있다며 2만원을 쥐어주고 도망치라고 했다. "정신 없이 기차를 타고 가다가 가만 생각하니 남편이 '머리에 뿔 달렸다는 빨갱이' 간첩이구나 싶었어요. 속고 산 게 억울해 그 길로 돌아가 따졌지요." 그제서야 남편은 진실을 털어놓았다. 남편이 쫓긴 건 북한에서 발행된 단재의 소설 < 꿈하늘(夢天) > 을 일본을 통해 전해 받은 탓이었다. '독립운동가' 단재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70년대 초 아이를 낳고 호적에 올리려 관공서를 찾은 그는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남편이 사생자시네요?" 직원은 '私生子'라고 분명히 적힌 남편의 호적을 가리켰다. "너무 당혹스러워 등을 돌려 나온 뒤 남편에게 또 따졌죠. 그렇게 훌륭한 분이라면서 호적도 없다니…." 그러나 어두웠던 시절, 분노 이상은 부부의 몫이 아니었다.

이 여사는 80년대 중반부터 팔을 걷어붙였다. 남편과 함께 공무원들을 만나고, 국회 언론 등을 상대로 단재의 호적 회복을 호소했다. 단재 관련 자료도 열심히 모았다. 그러는 사이 단재처럼 일제의 호적을 거부하다 광복 전 숨져 호적도, 국적도 없는 독립운동가가 300여명에 이른다는 것도 알게 됐다. 국회에서 여러 차례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가 흐지부지 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정부 입법으로 호적 창설의 길이 열렸다. 생존자를 기준으로 작성되는 호적에 독립유공자를 위한 예외 조항을 둔 것이다.

그는 이제 또 다른 꿈을 꾼다. 지금껏 모은 자료로 단재기념관을 만들고, 언젠가는 단재의 뜻을 이을 교육기관도 세우고 싶단다.

"아버님, 손님이 마지막으로 이렇게 묻더군요. '단재가 살아계시면 기뻐하셨겠지요?' 그런데 문득 괜한 일 했다고 하시지 않을까 걱정이 됐어요. 뤼순(旅順) 감옥에서 눈을 감는 순간까지 아버님께서 그리던 조국이 지금 이 모습은 아닐 것 같아요. 남북으로 갈린 것도 모자라, 그 안에서 서로 편 갈라 으르렁대는 모습을 보시면 뭐라 하실까…. 그러고 보면 이건 저를 위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조회 수 :
168
등록일 :
2012.12.02
09:40:36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mission1691.com/a21/276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공지 증산도 ‘후천 신선문화 수행법 file 태일[太一] 443 2022-12-24
공지 인간이라면 누구도 꼭 가야 되는 길이 있다 file 태일[太一] 2217 2020-02-19
46 북부여를 계승한 고구려 file 태일[太一] 274 2012-12-27
북부여를 계승한 고구려 북부여는 비록 고조선을 계승하였지만, 고조선의 전 영역을 흡수하지는 못하였다. 그리하여 열국列國의 분열시대가 시작되어 고조선의 옛 영토에는 북부여, 동부여, 서부여, 낙랑국, 남삼한, 옥저, 동예 등의 여러 나라가 형성되었다. ...  
45 한민족 신교神敎 문화의 3대 경전 file 태일[太一] 267 2012-12-27
한민족 신교神敎 문화의 3대 경전 경 전 내 용 천부경天符經 일명 조화경造化經 <천부경>은 천天의 주재자이신 상제님이 내려주신, 신교문화 최초의 경전이다. 환국 시절에는 구전되어 오다가 배달과 고조선 시대에 문자로 표기되어 현재 총 81자로 전한다. '...  
44 한민족을 지켜온 정신, 낭가郎家 file 태일[太一] 262 2012-12-27
한민족을 지켜온 정신, 낭가郎家    얼마 전 신문에 충격적인 기사가 실렸다. 한·중·일 청소년 의식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나면 앞장서서 싸우겠다는 청소년이 10명당 1명밖에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의 4분의 1에 불과한 것이었다. 나...  
43 삼신상제님은 어떤분인가? file 태일[太一] 258 2012-12-27
그렇다면, 삼신상제라 불리우던 분은 과연 어떤 분이셨을까요? 신교는 우주의 주재자를 삼신상제님 이라고 불러왔습니다. 인류 문명의 시원 민족인 우리 한민족의 조상이 약 1만년 동안 섬겨온 신앙의 핵심 대상은 삼신상제(三神上帝)님 이십니다. 이 삼신(三...  
42 삼한관경의 와해와 쇠망 file 태일[太一] 254 2012-12-27
삼한관경의 와해 동북아의 천자 나라로 발전을 거듭하던 고조선은 21세 소태단군 말기 무렵, 개국 이후 첫 번째 국가 위기상황을 맞이하였다. 국가 운영의 근간인 삼한관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상나라 정벌에 공을 세운 개사원 지역의 욕살褥薩(지...  
41 [조용헌 살롱] 새만금과 천년왕국설(千年王國說) 맑은바람 253 2008-09-15
새만금과 천년왕국설(千年王國說) 기사입력 2008-09-08 23:10 조용헌 goat1356@hanmail.net 서양에 노스트라다무스가 있다면, 한국에는 정감록(鄭鑑錄)이 있다. 사람들이 노스트라다무스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감록은 알지 못한다. 중국과 일본을 돌아다녀 보...  
40 잃어버린 고리, 북부여 file 태일[太一] 246 2012-12-27
북부여의 건국 대단군의 통치권이 약화되고 부단군과 지방 군장들의 목소리가 커지던 고조선 말기에 한민족의 새 역사를 개창한 분이 바로 북부여를 건국한 해모수이다. 해모수는 요하 상류에 위치한 고조선의 제후국인 고리국 출신으로 BCE 239년 웅심산(지금...  
39 우리 민족의 칠성 신앙 file 태일[太一] 240 2012-12-27
우리 민족의 칠성 신앙 * 출처: 환단고기(http://www.hwandangogi.or.kr)  
38 가을개벽 소식을 전한 동서고금의 메세지 맑은바람 237 2008-09-15
예언이란 미래의 운명을 예고하는 것이다. 인간이란 미래의 꿈을 먹고 사는 영물이기에 우리가 언제가는 밟아가게 될 미지의 운로에 대한 탐색은 의미 있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미래의 소식을 전해주는 예언가에는 네 유형이 있다 첫째, 자연의 변화원...  
37 대진국과 그 이후 file 태일[太一] 236 2012-12-27
고구려를 이은 대진국과 그 이후 백제는 나중에 신라에 병합되었고(CE 660), 고구려는 나당 연합군에게 망한 후(CE 668) 유장遺將 대중상과 그 아들 대조영이 세운 대진국으로 이어졌다. 고구려가 망할 때 고구려의 유장 대중상이 동쪽으로 동모산에 이르러 성...  
36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file 태일[太一] 232 2009-02-17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하늘이 무너지면 소가 나온다?!(天崩牛出) 우리나라 속담을 한문으로 기록한 『아언각비』라는 책에서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는 속담을 천붕우출(天崩牛出)로 표현하고 있다. 천붕(天崩)은 말 그대로 ‘...  
35 고조선의 찬란한 문화 file 태일[太一] 230 2012-12-27
찬란한 청동기 문명을 꽃피운 고조선 현재 한국의 주류 사학계는 한국의 청동기 시대가 기껏해야 BCE 1300년을 거슬러 올라가지 못한다고 본다.68) 그러나 고조선은 나라가 막 세워진 BCE 24세기에 벌써 고도의 청동기 문명을 꽃피운 나라이다. 주류 사학계의...  
34 역사학자 정인보 선생의 광개토태왕비문 '신묘년조' 해석이 과연 틀릴까요? file 태일[太一] 229 2021-01-31
최근 안정준,기경량,위가야 등 청년 사학도들이 정인보 선생의 광개토태왕비문 해석을 틀렸다고 확언,단정하고 "일본 해석이 맞다"라며 일제시대 일본참모본부 파견 선발대 역할을 자임하고 있습니다. 역사학자 정인보 선생의 광개토태왕비문 '신묘년조&#...  
33 천손 문화의 원향(原鄕), 배달국 홍산문화(紅山文化) 태일[太一] 227 2012-12-02
천손 문화의 원향(原鄕), 배달국 홍산문화(紅山文化) 2011년 02월 09일 (수) 20:54:51 국학신문 pr@kookhaknews.com 한국의 많은 선도 사서에서 한민족의 발원지로 ‘천해天海의 동쪽 파나류산 아래’의 ‘천산산맥’ 일대를 제시한다. 이곳에서 환국이 시작되어 ...  
32 고대중국은 한국을 [천상(天上)]이라 불렀다. file 태일[太一] 209 2012-12-02
고대중국은 한국을 [천상(天上)]이라 불렀다. 황제 헌원의 역사기록 중국인들은 [황제헌원씨(黃帝軒轅氏)] 부터 자신들의 나라가 생겼다고 수천년 동안 주장해 왔습니다. 황제헌원씨(黃帝軒轅氏)는 약 4천6백년전 인물로서, 황제(皇帝 )란 천자가 아니라, 황제...  
31 조국(대한민국)을 떠나지 말라--용호대사 정북창의 예언 맑은바람 203 2008-09-15
해외 어학연수나 해외 사시는 분,직장때문에 외국에 사는분, 대한민국이 싫어서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 구절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것입니다. 일명 용호대사(龍虎大師)로 불리는 「정북창(鄭北窓)」 선생 (1506~1549)은 조선 중종, 명종 때의 학자로 충...  
30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정도전 예언-숭례문이 불타면 맑은바람 200 2008-09-15
정도전 예언 숭례뭉이 불타면 국운이 다한것이니 백성들은 멀리 피난을 가야 할 것이다. 첫번째 선조 25년이었던 1592년 4월 한양 도성의 남문이었던 숭례문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 초기진화에 성공해 화재를 면했다. 비록 작은 화재였지만 조정과 한양백성들...  
29 한국사 왜곡의 결정적 사건 8가지 file 태일[太一] 195 2021-01-31
한국사 왜곡의 결정적 사건 8가지 출처 : TV로 보는 월간개벽 (STB상생방송) ▶사마천의 사기편찬과 동방역사왜곡 https://youtu.be/hx-Wtztzljo ▶공자의 춘추필법과 동방역사왜곡 https://youtu.be/qRDbtXZPrUg ▶중국지나족이 왜곡한 부여와 고구려의 역사 htt...  
28 환단고기 역주본 출간의 의미 file 태일[太一] 195 2012-12-25
참진리의 생명력이 가득 담긴 종도사님과 종정님의 도훈말씀을 매일 만나실 수 있습니다. .kimson_user_name { color:#808080;font-size:11px;font-family:Arial;text-decoration:none;} .kimson_post_subject { color:#404040;font-size:12px;font-family:...  
27 KBS HD역사스페셜 – 일왕의 명령, 조선사편수회를 조직하라 file 태일[太一] 191 2021-01-31
KBS HD역사스페셜 – 일왕의 명령, 조선사편수회를 조직하라 / KBS 2006.9.29. 방송 https://youtu.be/g45a3UgvfRY 일본 최대의 국가사업, 조선사편수회 총 35권, 전체 2만 4천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조선사]를 제작하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