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무료책자

상담신청
  • 태모님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마음을 고쳐야 한다. 마음을 고치면 안 되는 일이 없느니라." 하시고 "마음을 고치려면 선덕(善德)이 있어야 하고 선덕이 있어야 활연관통(豁然貫通)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 증산도 도전11:285
증산도 도전
미스테리5.gif

한반도 농경 시작 5600년 전으로 끌어올려

 


[서울신문]

신석기 시대의 특징 중 하나는 농경시대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발간하는 한국민족대백과는 신석기에 ‘원시농경과 목축에 의한 식량생산을 하게’ 됐다고 밝힌다. 즉 구석기와 신석기를 구별하는 주요한 기준이 일반적 인식처럼 거친 돌을 사용했느냐, 섬세하게 잘 다듬어진 돌을 사용했느냐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유감스럽게도 유럽이나 서남아시아 등과 달리 신석기 농경의 증거가 되는 ‘밭 유적’을 발굴하지 못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강원 고성군 죽암면 ‘문암리 유적’에서 동아시아 최초의 신석기 중기의 ‘밭 유적’을 발굴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동안 우리 학계는 ‘신석기 농경’을 입증하기 위해 먼길을 돌아왔다. ‘농경에 돌입하려면 농사 이전에 농기구가 선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 우리에게 농기구인 돌괭이, 보습, 갈판, 갈돌, 뒤지개 등이 있었다.’면서 ‘한반도 신석기 농경’설에 올라탔다. 여기에 신석기 것으로 추정되는 조와 기장의 탄화곡물 발굴이란 성과도 보탰다. 신석기의 농기구와 탄화곡물은 존재했지만 ‘밭 유적’은 없었던 우리 학계에 이번 문암리 밭 유적 발굴은 경천동지할 일이다.

문암리의 ‘밭 유적’은 1000㎡ 크기로, 밟으면 부서지는 모래흙 지역이다. 신석기 유적이 한반도 동해안을 따라 쭉 형성됐는데 8000년 전 신석기 초기 유적을 품은 문암리 유적은 강원도 ‘양양 유적’과 함께 신석기의 대표성을 띠고 있다. 문암리 유적은 신석기인들이 살기에 딱 좋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조개와 물고기가 있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해풍을 막아줄 낮은 언덕이 있으며 농경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경사가 완만했다. 신석기 거주지는 밭의 가장자리로 언덕 쪽에 붙어 있다. 신석기 시대의 밭은 일반인들도 쉽게 인식할 수 있다. 모래흙 부분은 흰색인 반면 밭 부분은 유기 퇴적물이 뒤섞여 있어 흑갈색이다. 발굴 책임을 맡은 홍형우(48)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26일 현장 설명회에서 “모래흙 지역이 아니었다면 고온다습한 한국 날씨로 볼 때 밭 유적이 땅속에서 보존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암리 유적은 1994~1998년 문화유적 지표조사를 통해 신석기 유적지로 정해졌고 1998년 본격적인 발굴에 들어가 신석기 주거지 2기, 야외 화로, 신석기 전기의 융기문토기, 압날문토기, 결합식 낚시어구 등 다수의 유물이 확인돼 2001년 사적 426호로 지정됐다. 2002년에 발굴된 옥귀걸이는 러시아 연해주와 일본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동아시아 교역의 흔적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이다.

홍 학예연구관은 “신석기 중기 밭의 존재로 볼 때 한반도 농경의 시작은 이보다 더 빨랐을 수 있으며 유사한 밭 유적이 한반도에서 더 발굴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신석기인들이 주거지 근처에 조성했던 묘지를 발굴하게 된다면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고성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조회 수 :
425
등록일 :
2013.01.01
12:38:43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mission1691.com/a19/261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공지 증산도 ‘후천 신선문화 수행법 file 태일[太一] 443
공지 인간이라면 누구도 꼭 가야 되는 길이 있다 file 태일[太一] 2217
56 HD 환단고기 북콘서트 경주 편 신라 천년 역사의 비밀을 밝힌다 file 태일[太一] 225
55 천지광명 역사를 열다 file 태일[太一] 257
54 공권력이 존재했던 국가, 고조선  <KBS역사저널 그날> file 태일[太一] 289
53 동아시아 최초의 역사서 서효사 file 태일[太一] 258
52 근대사 | 고종 황제의 대한제국大韓帝國 선포 file 태일[太一] 184
51 우리가 고대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 file 태일[太一] 178
50 [세계테마기행] 터키, 숨겨진 옛도시를 걷다 1~4부 file 태일[太一] 280
49 동서 영성문화의 근원과 삼성조 문화의 핵심 file 태일[太一] 287
48 “전설의 왕조 은나라, 동이족 일파였다” file 태일[太一] 831
47 중국서 고구려 비석 발견…"고고학적 사건" file 태일[太一] 621
46 중국 동북공정을 자초한 한국의 잘못된 역사교육 file 태일[太一] 382
45 종교칼럼] 한민족 9천년 역사를 생각한다 file 태일[太一] 420
» 한반도 농경 시작 5600년 전으로 끌어올려 태일[太一] 425
43 요하문명 연구가 항공대 우실하 교수 태일[太一] 367
42 중국의 한국 고대사 왜곡보다 우리 학자들의 태도가 더 문제” 태일[太一] 348
41 한국의 고대사를 다시 보자! file 태일[太一] 329
40 한반도 농경역사 고조선 이전에 시작됐다 태일[太一] 352
39 “한민족 9000년 역사의 기록, 이젠 세계에 알릴 것” 태일[太一] 339
38 이럴수가! 교과서 다시 쓸판! 1만년전 옥(玉)귀걸이 발견! 태일[太一] 372
37 고구려의 건국 태일[太一] 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