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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산도 도전8:58
증산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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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신광섭)이 수집한 일제강점기의 각종 사료는 전북 근대사를 확장시키는 자료들이다.

 

전라북도 지사를 역임(1926-1929)했던 조선총독부 관료 와타나베 시노부(1883-1955)가 지사 재임기간 중에 수집한 전라북도 사회전반에 걸친 각종 자료 및 도정에 관한 희귀한 자료란 점에서 주목을 모은다.

 

국립전주박물관이 오는 10월중 개최 예정인 기획특별전 전시준비 일환으로 일제강점기의 전북관련 자료를 조사, 수집하던 중, 일본 도쿄 소재 학습원대학 동양문화연구소에 소장돼 있는 우방문고에서 찾은 문서들은 내부 보고용 자료이기 때문에 활자화된 것은 없으며, 먹지를 대고 필사하였거나 혹은 철필로 등사원지를 긁어 수동 등사기로 줄판 인쇄한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용 또한 경찰국의 비밀내용, 언론관리 실태, 보천교 등 종교인 동향 보고 등이란 점에서 당시 전북 사회문화상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사료들이다.

 

더욱이 표지에는 대외비를 상징하는 비(秘)가 적혀있어 당시 고급관료들에게만 볼 수 있던 것들로 전북 근, 현대사 연구 사료로 손색이 없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 중 와타나베 시노부 문서는 와타나베가 지사 재임 시 도내 현황에 관한 내부 보고서 등을 정리해 두었다고 여러 임지를 전전한 후 일본으로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나온 사료들은 일본인들이 당시 전북 전반에 걸쳐 비밀리에 조사, 보고한 내용이란 점에서 사료의 정확성과 객관성에서 있어 학계는 물론 관계기관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사료들이다.

 

공개된 자료 가운데 백미에 해당하는 와타나베 시노부 문서는 전체 288점의 문서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 문서는 와타나베가 지사로 재직하는 동안 전북 도청의 각 국이나 전북 경찰 등에서 여러 현안에 대하여 작성 보고한 내부문서에 해당한다.

 

특히 대외비로 1926년에 작성된‘재정 15년 3월 관내상황’은 관리나 지방의 식자층에서 하층민에 이르기까지 민심의 동향 파악을 비롯해 각 지역의 소작쟁의 사례, 노동단체의 동향, 요시찰 인물 목록 및 조사내용, 좌경단체의 정황, 천도교, 미륵교, 보천교 등 유상종교단체의 상황, 신문사 상황, 관리의 범죄 상황에 이르기까지 전북 지역사회의 모든 정황을 내사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내부 문건이다.

 

1926년 6월에 작성된‘보천교 일반’ 은 정읍에 본부를 둔 보천교의 정황을 매우 상세하게 조사한 것으로 교조 및 교주의 인적사항을 비롯해 분파, 교의 제사 주문, 포교수단, 성전 건축 상황, 내홍과 분열의 정황 등에 이르기까지 230쪽에 이르는 보고서다.

 

여타 분야의 보고내용에 비해 상세하고 양 또한 방대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민중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종교단체에 대한 조사와 감시가 매우 철저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젠쇼 에이스키의 ‘조선사회경제사진집’도 관심을 모은다. 이 문서는 130매의 사진으로 이루어졌으며 도시와 마을풍경, 가옥, 집성촌의 사당, 종교시설, 기생가옥 등 당시의 사회경제 전반에 걸친 기초자료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들 사진 가운데 전북 관련 자료는 9매로 정읍의 보천교 대본산의 전경사진이 눈길을 끈다. 와타나베 시노부 문서에도 보천교 관련자료를 일반보고서와 달리 별책의 형태로 매우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어 조선총독부가 보천교 관련 종교인들의 움직임과 조직에 대해서 매우 면밀히 그 동향을 추적조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 이번 공개 문서에는 도내 도세 안내 책자 및 기타자료 들도 상당수가 있어 당시 전북 문화상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대정시오년유월 전라북도 오대사업개요’는 도내 시설이나 연중 사업개요, 도로망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도정에 대한 조선총독부의 정책방향이나 식민통치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로 지적된다.

 

일본 현지에서 자료수집에 나섰던 국립전주박물관 민병훈 실장은 “이들 자료들은 비록 1926년부터 1929까지 한정된 시기에 작성된 것이지만, 당시의 전라북도의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한 접근이 가능할 정도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지배정책 전체를 조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문서”라고 밝혔다.

 

일본 니이가타현 출신인 와타나베는 1919년에 충청북도 제 1부장을 시작으로 1926년에 전라북도 지사에 임명된 이후, 경기도 지사(1929), 식산국장 겸 산림부장(1931), 농림국장(1932) 등을 역임한 후 1935년에 퇴임했으며 재임기간 중의 문서를 갖고 일본으로 돌아간 후 그의 후손들이 보관하고 있다가 우방문고에 기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덕기자·leesd@  전라일보 2006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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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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