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욕(半身浴)과 수행(修行)의 원리
요즘 반신욕이 세간에 유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목욕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때를 벗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탕에 온몸을 넣고 때를 불려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목욕에도 웰빙이 도입되어 건강을 위한 방법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요즘 유행하고 있는 반신욕입니다.
그런데 반신욕은 특별히 고안된 것이 아니라 이미 동양의 수행과 의학의 세계에서 널리 알려진 것입니다. 즉, 반신욕은 수행이 다른 종류로 발전된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미 수행을 하고 계시는 중입니다.
두한족열(頭寒足熱), 머리는 차갑게 하고 발은 따듯하게 하라!!!
이는 의학에서 하는 말이고, 수행에서는 수승화강(水升火降, 수기운은 올리고 화기운은 내려라) 또는 환정보뇌(환정보뇌, 정을 되돌려서 뇌를 보한다)?응신취기(凝神聚氣, 신을 굳혀 기로 모은다)라고 합니다.
반신욕 할 땐 팔 담그지 마세요
[중앙일보, ]
"목욕으로 1주일 피로를 말끔히-.
요즘 전문 욕조까지 나올 만큼 인기 높은 반신욕은 동의보감에 기술된 두한족열(頭寒足熱.머리는 차갑게 하고 발은 따듯하게 함)이 기본 원리다. 하반신이 따뜻해야 인체의 기운이 제대로 흐른다는 것이다.
반대로 두열족한(頭熱足寒)은 만병의 원인이라는 것이 한방의 시각이다. 따라서 반신욕의 핵심은 몸의 가슴(명치 부근) 아랫부분만을 욕조에 담그는 것이다. 이때 팔은 물에 넣지 않는다. 수온은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 ~ 38도가 적당하다.
경희의료원 한방재활의학과 신현대 교수는 "욕조에 들어간 지 20 ~ 30분이 지나면 몸 안쪽부터 더워져 땀이 발산된다"며 "땀을 통해 몸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이 빠져 나간다"고 말했다. 반신욕을 하면 수축된 혈관이 열리며 피가 부드럽게 흘러 혈압이 내려간다. 적응 질환은 생리 불순.생리통.갱년기 장애.냉증.자궁 질환.방광염.요도염.어깨 결림.무릎 신경통.관절염 등이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