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범 교수님의 '한민족의 신선도와 불교'
제 2편 불교의 기원
Ⅰ. 서론
제1편에서 상고시대부터 우리나라에는 한인●한웅●한검의 三聖(三神)에
의하여 설하여진 신선도가 있었고, 신선도는 도●불●유 三敎一體의
합리적 성립종교임을 밝혔다. 그렇다면 노자의 도교나 석가의 불교 및
공자의 유교가 모두 신선도의 유파이며 지류라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도교는 노자에 의해서, 불교는 석가에 의해서, 유교는 공자에
의해서 집대성(集大成)되었거나 창안된 것으로 알아왔다. 이는 몇 천년
이래 불변적 신앙이다. 이러한 신앙에 반해서 제1차적으로 불교는 원래
한국사상(동이사상)으로서 신선도의 유파이며 지류임을 밝히고자 한다.
불교는 가비라국 정반왕의 태자 석가세존이 29세에 출가하여 35세 까지
설산 염부주(雪山 閻浮洲)에서 6년간 수도 고행하고 성도한 후, 바라날국
(波羅捺國) 녹야원(鹿野園)에서의 초전법륜(初轉法輪)을 시발로하여 80세를
1기(一期)로 구시국(拘尸國) 사라쌍수 숲에서 열반에 들지 45년 간의
설법이고, 고대 인도에서 꽃을 피우고,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래되었다.
그럼으로써 석가세존의 씨족근원(氏族根源)이나, 설산과 염부주 및 녹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여 볼 필요도 없이 석가세존은 무조건 인도인이며,
염부주도, 녹야원도 인도이고, 설산도 인도의 히말라야 산으로 믿어왔다.
그러면서도 불교는 그 사상의 독특성 때문에 인도 고대의 정통사상을
계승했다기 보다도 석가세존의 독창으로 생각하여 왔다.
각종의 기록들을 종합하여 보면, 석가세존의 씨족적 근원은 인도의
원주민도, 드라비다계도, 아리아계도 아니라 우리와 같은 단군족이었으며,
석가세존이 6년간 수도 고행한 설산도 인도의 히말라야 산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백두산이었고, 염부주도 인도가 아니라 우리나라였으며, 좁게는
백두산 신시(神市) 즉 천지일대(天池一帶)였다. 석가세존이 초전법륜한
바라날국 녹야원도 인도의 사르나드가 아니라 우리 나라의 제주도 한라산
이었다.
더욱이 불경은 크게 소승경과 대승경으로 나누어지고, 소승경은
석가세존의 직설법(直說法)이지만 대승경은 용수보살이 바다의 궁전에서
가져온 경전이었다. 필자의 연구에 의하면, 이 경우의 '바다'는 태평양●
대서양 같은 함해가 아니라, 종교의 요람 즉 수미세계(須彌世界)로서
상고시대의 우리나라 고조선(古朝鮮)이었다. 여기에서 불교는 근본적으로
한국 사상으로서 우리 민족의 신선도를 계승하여 발전한 그 유파이며
지류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본서의 내용은 신앙같은 통설에 대한 반론일 뿐만 아니라 몇 천년
이래 처음 제기되는 문제로서, 석가세존이 우리와 같은 단군족의 후예이며,
불교가 원래 한국사상이라 할 때, 대체로 거의 모든 불자들이 어리둥절
하면서도 거기에 동감하고 대환영하리라 생각되지만 인도를 신앙의 조국
으로, 인도인을 세계에서 가장 거룩한 민족으로 받드는 일부 불자들 에게는
크나큰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종교의 목적이 신앙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조국과 민족을 구제하고 나아가서는 온 인류를 위하여 설파되었다는
사실을 자각하시고 냉정한 사고와 엄숙한 비판이 있기를 바란다.
본연구의 논증방법은 주로 가설검증법과 3단논법임을 밝혀둔다. 필요한
대목에서 상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