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과학주의의 한계를 지적한 화이트헤드
■ 서양의 화이트헤드라는 사람이 서양철학의 뿌리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느냐 하는 것을 정리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앞으로 오는 상제님 세상에 대해 철학의 사명을 정리한 것이다.
■ 그는 첫째, 서양철학은 16세기로부터 시작해서 19세기 과학혁명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세기에 걸쳐 최대의 오류를 저질렀다고 지적한다.
즉 과학적 유물론(Scientific Materialism)에 빠졌다는 것이다.
사물을 분석하고 측정하는 데 치우치다보니, 사물의 변화과정을 본래의 전체 목적과 단절시켰다는 것이다. 이것이 과학이 저지른 절대적 모순(absolute contradiction)이라는 것이다.
워즈워드 같은 문학가들은 천지를 아름답게 노래하고, 모든 생명과의 하나됨 등 경탄할 만한 인간 삶의 미학을 노래하고 있다.
그는 과학자들이 너무도 협소하게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들이 과학에 대해 비판하는 걸 보면 "과학자들은 분석하기 위해 죽인다!"는 것이다. 실험을 하려면 날마다 죽이고 자르고 하지 않는가.
■ 이렇게 지적하며 화이트헤드는 "모든 만물은 살아있고 변화를 지속한다. 그것은 새로운 창조적 전진의 연속이다. 모든 것은 자기실현의 과정에 있다. 그 과정 속에서 내가 성숙되어 대자연과 하나가 되면 내가 생명의 실재 자체가 된다. 과정이 실재가 되고 실재가 과정이 되는 세계가 우리들의 생명세계다."이런 아주 기가 막힌 얘길 한다.
■ 그것을 유기체적인 세계관이라 한다. 우주 만유는 한 덩어리라는 것이다.
무엇 하나도 이 대우주생명체에서 분리될 수 없다. 작은 먼지 하나도 이 대우주라는 큰 몸을 구성하고 있는 하나의 요소라는 것이다.
■ 그래서 자기의 역할은, 과학적 메커니즘(mechanism:기계주의), 즉 과학적 유물주의를 다 부수어 버리고 오거니즘(organism:유기체), 즉 생명의 참모습, 살아있는 생명의 본래 세계관을 서양 과학문명사에 회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 나는 화이트헤드를 서양의 김일부라고 말한다.
세상 사람들에게 상제님의 후천 생명문화, 인존문화, 신인합일 대통일 세계의 비전을 보여주고 상제님의 조화선경을 인식할 수 있는, 성숙한 철학적 안목을 틔워주는 하늘에서 내려보낸 철학자라고 본다.
증산도 종정님 말씀 (월간개벽 2002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