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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聖哲) 「일부 김항」 선생(1826∼1898)은 최수운 대신사보다 2년 뒤에 충남 논산군 양촌면 남산리에서 탄생하셨습니다. 일부 선생은 손이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학체(鶴體)의 풍모를 지니셨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선생은 연담(蓮潭) 이운규(李雲奎) 선생의 가르침 을 받고, 18여 년 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실로 황홀하기 그지없는 우주대개벽의 신비경을 『정역(正易)』으로 체계화시켜 놓았습니다. 이 정역의 핵심 내용은 ‘구원의 절대자께서 후천 가을개벽의 정역 시간대 기운을 타고 이 조선 땅에 강림하신다.’는 것입니다. |
"오호라, 그 누가 용화낙원의 세월을 이제야 보냈는가!" 誰遣龍華歲月今고! (『正易』 「十一歸體詩」 중에서) |
용화세월이란 미륵불께서 후천 가을개벽과 더불어 펼치시는 인류의 새 문명 시대를 말합니다. 이제 비로소 새 하늘 새 땅의 신세계를 맞이할 대운이 닥 쳤다는 의미입니다.
"우주의 조화세계를 고요히 바라보니, 하늘의 조화 공덕이, 사람으로 오시는 상제님을 기다려 이루어짐을 그 누가 알았으리오." 靜觀宇宙無中碧하니 誰識天工待人成가 (『正易』「布圖詩」) |
즉, 천상의 우주통치자 되시는 조화옹 하느님이신 상제님도 결국은 인간으로 반드시 오시게 되어 있으며, 또한 오직 한마음(一心)으로 돌고 도는 천지일월의 대자연도, 우주의 역사를 추수하는 인간을 기다려 자신의 대이상을 실현하게 된다는 구원의 섭리를 밝혀주고 있다.
다음의 시를 읽어 보면, 후천 지상선경세계가 그림처럼 떠오르는데 청명한 새 천지에서 새 생명의 기운을 던져 주는 천지일월의 은혜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천지개벽기에는 상제님이 지상에 친히 인간으로 오시어, 당신의 도법으로 신천지낙원의 새 운수를 개벽하시게 된다고 한 것이다.
"천지의 맑고 밝음이여, 일월의 새 생명 빛나도다. 일월의 새 생명 빛남이여, 낙원세계 되는구나. 개벽 세계여, 새 세계여, 상제님께서 성령의 빛을 뿌리며 친히 강세하시도다."
天地淸明兮여 日月光華로다. 日月光華兮여 琉璃世界로다. 世界世界兮여 上帝照臨이로다. (『正易』 「十一吟」 중에서) |
"천지의 운행도수는 곧 일월의 도수이니, 일월이 정도 운행을 하지 못하면 이는 성숙한 변화의 시간에 이르지 못한 것이라. 변화가 정도의 변화를 이룰 때, 우주의 변화가 바르게 성취되리니 천지시공의 모체인 원역이 어찌 항상 꼬리가 달려있는 윤역의 시간대만 쓰리요." |
이말은 선천의 묵은 시간대가 후천 정역시간대로 개벽되어 하늘과 땅, 태양과 달이 모두 똑같이 정도수로 운행된다 말이다.
이제까지는 천지기운이 5만 년 전 선천개벽 이래로 아직 청년기의 생장운동 단계에 있었다. 즉, 천지도 음양기운이 조화되는 계기인 선·후천의 대개벽기(성숙기)를 만나야 비로소 어른이 되는 것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