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을 읽는 선비들은 우물 안에서 하늘을 보는 격이며, 염불하는 스님들은 세속에 물들지 않았다고 장담하며 각기 삶과 죽음을 믿고 따르나, 진정한 도를 모르며 허송세월하고 지내니 한탄스럽네!
나라 밖의 하늘을 믿는 자들은 유아독존격으로 하느님을 믿으니 대복이 내려도 받지 못하리라. 우리 나라의 동도에서 주문을 외우는 자는 글월이 없이 도통한다고 주창하나 생사의 이치를 깨치지 못하여 ‘해원(解寃)’을 알지 못하니 쓸모없도다.
세 성인(공자, 석가, 예수)이 복없음을 한탄하고 있는 줄을 모르는도다. 이 때 의 운은 서신사명(西神司命)이 맡았으니 저 도적의 세력이 애처롭기 짝이 없구나." (精覺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