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무료책자

상담신청
  • 태모님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마음을 고쳐야 한다. 마음을 고치면 안 되는 일이 없느니라." 하시고 "마음을 고치려면 선덕(善德)이 있어야 하고 선덕이 있어야 활연관통(豁然貫通)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 증산도 도전11:285
증산도 도전
미스테리5.gif

최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신광섭)이 수집한 일제강점기의 각종 사료는 전북 근대사를 확장시키는 자료들이다.

 

전라북도 지사를 역임(1926-1929)했던 조선총독부 관료 와타나베 시노부(1883-1955)가 지사 재임기간 중에 수집한 전라북도 사회전반에 걸친 각종 자료 및 도정에 관한 희귀한 자료란 점에서 주목을 모은다.

 

국립전주박물관이 오는 10월중 개최 예정인 기획특별전 전시준비 일환으로 일제강점기의 전북관련 자료를 조사, 수집하던 중, 일본 도쿄 소재 학습원대학 동양문화연구소에 소장돼 있는 우방문고에서 찾은 문서들은 내부 보고용 자료이기 때문에 활자화된 것은 없으며, 먹지를 대고 필사하였거나 혹은 철필로 등사원지를 긁어 수동 등사기로 줄판 인쇄한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용 또한 경찰국의 비밀내용, 언론관리 실태, 보천교 등 종교인 동향 보고 등이란 점에서 당시 전북 사회문화상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사료들이다.

 

더욱이 표지에는 대외비를 상징하는 비(秘)가 적혀있어 당시 고급관료들에게만 볼 수 있던 것들로 전북 근, 현대사 연구 사료로 손색이 없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 중 와타나베 시노부 문서는 와타나베가 지사 재임 시 도내 현황에 관한 내부 보고서 등을 정리해 두었다고 여러 임지를 전전한 후 일본으로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나온 사료들은 일본인들이 당시 전북 전반에 걸쳐 비밀리에 조사, 보고한 내용이란 점에서 사료의 정확성과 객관성에서 있어 학계는 물론 관계기관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사료들이다.

 

공개된 자료 가운데 백미에 해당하는 와타나베 시노부 문서는 전체 288점의 문서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 문서는 와타나베가 지사로 재직하는 동안 전북 도청의 각 국이나 전북 경찰 등에서 여러 현안에 대하여 작성 보고한 내부문서에 해당한다.

 

특히 대외비로 1926년에 작성된‘재정 15년 3월 관내상황’은 관리나 지방의 식자층에서 하층민에 이르기까지 민심의 동향 파악을 비롯해 각 지역의 소작쟁의 사례, 노동단체의 동향, 요시찰 인물 목록 및 조사내용, 좌경단체의 정황, 천도교, 미륵교, 보천교 등 유상종교단체의 상황, 신문사 상황, 관리의 범죄 상황에 이르기까지 전북 지역사회의 모든 정황을 내사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내부 문건이다.

 

1926년 6월에 작성된‘보천교 일반’ 은 정읍에 본부를 둔 보천교의 정황을 매우 상세하게 조사한 것으로 교조 및 교주의 인적사항을 비롯해 분파, 교의 제사 주문, 포교수단, 성전 건축 상황, 내홍과 분열의 정황 등에 이르기까지 230쪽에 이르는 보고서다.

 

여타 분야의 보고내용에 비해 상세하고 양 또한 방대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민중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종교단체에 대한 조사와 감시가 매우 철저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젠쇼 에이스키의 ‘조선사회경제사진집’도 관심을 모은다. 이 문서는 130매의 사진으로 이루어졌으며 도시와 마을풍경, 가옥, 집성촌의 사당, 종교시설, 기생가옥 등 당시의 사회경제 전반에 걸친 기초자료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들 사진 가운데 전북 관련 자료는 9매로 정읍의 보천교 대본산의 전경사진이 눈길을 끈다. 와타나베 시노부 문서에도 보천교 관련자료를 일반보고서와 달리 별책의 형태로 매우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어 조선총독부가 보천교 관련 종교인들의 움직임과 조직에 대해서 매우 면밀히 그 동향을 추적조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 이번 공개 문서에는 도내 도세 안내 책자 및 기타자료 들도 상당수가 있어 당시 전북 문화상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대정시오년유월 전라북도 오대사업개요’는 도내 시설이나 연중 사업개요, 도로망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도정에 대한 조선총독부의 정책방향이나 식민통치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로 지적된다.

 

일본 현지에서 자료수집에 나섰던 국립전주박물관 민병훈 실장은 “이들 자료들은 비록 1926년부터 1929까지 한정된 시기에 작성된 것이지만, 당시의 전라북도의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한 접근이 가능할 정도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지배정책 전체를 조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문서”라고 밝혔다.

 

일본 니이가타현 출신인 와타나베는 1919년에 충청북도 제 1부장을 시작으로 1926년에 전라북도 지사에 임명된 이후, 경기도 지사(1929), 식산국장 겸 산림부장(1931), 농림국장(1932) 등을 역임한 후 1935년에 퇴임했으며 재임기간 중의 문서를 갖고 일본으로 돌아간 후 그의 후손들이 보관하고 있다가 우방문고에 기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덕기자·leesd@  전라일보 2006년 6월 20일

 

조회 수 :
174
등록일 :
2009.06.16
07:19:14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mission1691.com/a18/244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공지 증산도 ‘후천 신선문화 수행법 file 태일[太一] 1380 2022-12-24
공지 인간이라면 누구도 꼭 가야 되는 길이 있다 file 태일[太一] 3215 2020-02-19
36 “中동북공정 고구려 넘어 고조선史까지 위협” file 태일[太一] 175 2010-01-05
“최근 ‘동북공정’으로 대표되는 중국학계의 한국고대사 왜곡이 고구려사를 중국사로 편입시키는 단계를 넘어 우리 민족의 뿌리인 고조선조차 중국사로 보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학계에서는 단군조선을 부정하고 기자(箕子)조선을 부각시켜 기자조선...  
35 [YTN] 중앙아시아까지 뻗어나간 고구려 file 태일[太一] 133 2009-10-26
<!-- end bbs_contents <!-- 이전 첨부파일 영역 <!-- 이전 첨부파일 영역 end <!-- 새로운 첨부파일 영역  
34 [충격]'한사군' 한반도 아닌 중국대륙에 있었다!|▲ file 태일[太一] 214 2009-10-24
중국 최초의 정사 '조선열전' 원문,'한사군'은 중국땅에 있었다.. 중학교 사회과부도(교학사, 2000년간) 등을 보면, 기원전 108년 한무제가 한반도 평양에 있는 고조선의 왕검성을 공격하여 멸망시키고, 그 땅에 한사군을 설치하였다는 내용을 교육하고 있다....  
33 이스라엘 민족신이 된 배달국 태우의 한웅의 딸 `여와` file 태일[太一] 365 2009-10-19
이스라엘 민족과 기독교사상의 근원,한국과 이스라엘의 관계성 윤복현 저널리스트 ▲ 여와가 들고 있는 콤파스로는 둥근 圓원을 그린다. 천문도상의 적위선분을 그린다는 의미이다. 복희의 곱자는 천문도상의 황도를 기준으로 하는 시간값인 28수의 적경의 수...  
32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한 날 '개천절' 제대로 알고계십니까? file 태일[太一] 344 2009-10-05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한 날 '개천절' 제대로 알고계십니까? 김종호 10월3일은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4대 국경일 중 하나인 개천절로써 해방 이후 1949년부터 국경일로 지정되어 오늘날까지 시행되고 있다. 개천절은 국민들에게 '단군이...  
31 [HISTORY] 역사추적 ‘불편한 진실’을 덮나 file 태일[太一] 186 2009-10-02
[HISTORY] 역사추적 ‘불편한 진실’을 덮나 | 기사입력 2009-09-30 09:38 [주간동아] 1 한국인의 반(反)동북공정 정서를 비난한 기사가 실린 중국 ‘환구시보’ 사이트. 2 뉴허량에서 나온 여신상의 머리 부분. 눈에 푸른 옥돌을 박아 형형한 느낌을 주는 이 상...  
30 고구려의 수호신 [조의선인] file 태일[太一] 149 2009-06-20
고구려의 수호신 [조의선인] 조의선인(早衣仙人)이란 '검은 빛깔의 조복(早<검은 비단 조, 검을 조, 사실은 白밑에 十또는 七임>服) 을 입은 선인'이란 뜻으로 선배 또는 선비라 불렀다. 선배는 고구려의 10월 제사에 모인 군중 앞에서 무예를 선보인 데서 비...  
» 조선총독부 '보천교 일반' 문서 전주박물관에  file 태일[太一] 174 2009-06-16
최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신광섭)이 수집한 일제강점기의 각종 사료는 전북 근대사를 확장시키는 자료들이다. 전라북도 지사를 역임(1926-1929)했던 조선총독부 관료 와타나베 시노부(1883-1955)가 지사 재임기간 중에 수집한 전라북도 사회전반에 걸친 각종 ...  
28 천부경에는 너무도 자세히 개벽하는 원리가 나온다.(대삼합육 생칠팔구) file 진리의 빛 3884 2009-06-05
천부경에는 너무도 자세히 개벽하는 원리가 나온다.(대삼합육 생칠팔구) 天一一地一二人一三一積十鉅无궤化三 一積十鉅无궤化三을 해석해보자 一積十鉅란 1에서 10까지 쌓는 다는 말이니 이는 곧 모두 더한다는 말이다. 1에서 10까지 더한 수는 55이다. 55수 ...  
27 [다시 보는 한국역사]<1>고구려의 민족적 계보 file 진리의 빛 228 2009-06-01
[다시 보는 한국역사]<1>고구려의 민족적 계보 [다시 보는 한국역사]<1>고구려의 민족적 계보 중국 지린성 지안시 고구려 다섯투구무덤 4호묘 벽화에 등장하는 해신(오른쪽)과 월신. 동아일보 자료 사진 ○ 중국 正史도 “고구려는 외국”… 동북공정은 자기부정 ...  
26 환단고기 바르게 보는 법 file 진리의 빛 170 2009-06-01
환단고기 바르게 보는 법 글쓴이: 가을연비 필자는 환단고기를 20번 이상을 읽었는데 번역본으로 4번을 읽고 나머지는 원본을 직접 해석해서 읽었다. 이렇게 원본을 직접 읽게 된 원인으로는 처음 고등학교 때 감동을 받고 읽은 한단고기가 3번째 읽는 순간 ...  
25 [허미수] 비석을 세워 동해의 해일을 잠재우다. file 태일[太一] 203 2009-05-31
  앞으로 불로 난리가 난 후에 물로 큰 난리가 있다    미수 허목 선생, 300년 전 삼척에 퇴조비를 세우다 .  강원도 삼척시와 동해시 사이에는 주민들이 매우 신성시하는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 강원도 지방유형문화재 제38호)라는 비석이 있다.  척주...  
24 황제내경의 천지변국 file 진리의 빛 149 2009-05-25
황제내경의 천지변국 동해의 신선 현녀(玄女)가 황제에게 전해 준 『음부경(陰符經)』은 세계의 종말 문제와 그 근본이유를 대도차원에서 극히 간결하게 밝혀주고 있다. 또한 ‘동양 한의학, 동양철학, 우주법도’의 성전(聖典)이라 불리는 『황제내경(黃帝內經)...  
23 훈민정음의 뿌리 가림토 문자(산목X) file 태일[太一] 266 2009-05-19
훈민정음의 뿌리 가림토 문자(산목X) 1. 수정의 변 필자는 그간 오형기본 환단고기를 가장 많이 보았다. 하지만 오형기 본의 오기는 이미 여러 곳에서 발견 되었는바, 필자도 이를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다 이미 여러 곳에서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 이제 가...  
22 고조선 아사달문명 file 진리의 빛 156 2009-05-08
고조선 아사달문명 산동반도에서 발굴된 고조선족의 팽이형 토기와 아사달 모양(네모 안). 아침 단(旦)을 나타내는 그림 아래 산(당시에는 ‘달’이라고 불렸음)이 그려져 있다. 중국 측은 기원전 4300년∼기원전 2200년의 유물로 추정한다. 사진 제공 신용하 교...  
21 대한민국의 유래 file 태일[太一] 244 2009-05-07
대한민국의 유래  이 시간에는 ‘대한’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우리 국호 앞에 있는 대한을 영어로 옮기면 Great Corea가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국호인 대한민국의 ‘대한’의 유래는 1897년 고종 황제가 ...  
20 우리의 땅 ‘간도(間島)’, 이대로 멈추고 말 것인가 file 태일[太一] 162 2009-05-04
앞으로 4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돌아오는 9월4일은 간도를 빼앗긴 지 꼭 100년이 된다. 우리 세대에서 ‘되찾아야 할 우리의 땅’ 간도(間島)를 찾지 못하면 영원히 잊혀지게 될 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게 9월4일은 국치일로 남게 될 것이다. 간도(...  
19 신라 김씨는 흉노족 후손 ? file 태일[太一] 178 2009-04-24
신라 김씨는 흉노족 후손 ? 기사입력 2009-04-22 11:42 |최종수정 2009-04-22 14:12 ‘대당고김씨부인묘명’ 지석의 일부. 표시한 부분은 ‘먼 조상이 김일제’라고 언급한 부분. 권덕영 교수 제공신라 왕족 김씨는 흉노족 휴도왕(休屠王)의 태자였던 김일제(金日...  
18 우리 민족은 '활의 민족'이다 file 진리의 빛 273 2009-04-12
우리 민족은 '활의 민족'이다 [세계일보 2009-04-07 17:18] [박정진의 武脈]⑤중정(中正)의 무예, 국궁(國弓)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활의 민족이다. 아시다시피 동이족(東夷族)의 이름에도 바로 큰 활, 대궁(大弓=夷)의 의미가 들어 있다. 아마도 고대에서부터...  
17 한민족 역사의 비밀 “삼평양(三平壤)” file 태일[太一] 352 2009-03-15
한민족 역사의 비밀 “삼평양(三平壤)” 1. 장당경 가. 장당경은 북평양 대변경에 이르기를 “단군 구물이 나라 이름을 대부여로 바꾸고 도읍을 장당경으로 옮겼으니 지금의 개원開原이요 역시 평양平壤이라 부른다.”고 했다. 환단고기 소도경전본훈> 장당경은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