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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하늘이 세상에서 천심(天心) 가진 자를 구하는 때니라.
    - 증산도 도전8:20
증산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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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내경의 천지변국

동해의 신선 현녀(玄女)가 황제에게 전해 준 『음부경(陰符經)』은 세계의 종말 문제와 그 근본이유를 대도차원에서 극히 간결하게 밝혀주고 있다.

또한 ‘동양 한의학, 동양철학, 우주법도’의 성전(聖典)이라 불리는 『황제내경(黃帝內經)』을 보면, 황제와 그의 스승으로 등장하는 기백(岐伯) 천사, 귀유구(鬼臾區) 등이 주고받는 도담(道談) 속에 ‘인체의 신비, 그리고 천지의 창조와 변화원리’에 대한 방대한 내용이 실려 있다.

실제로 배달시대의 동방 조선족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연관성을 지닌 헌원의 도통전수 내력은, 조선 중종 때 이맥(李陌)이 한민족사의 도맥을 기록한 『태백일사(太白逸史)』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는 먼저 『황제내경·소문(素門)』에 실려있는 기본적인 내용 몇 가지만을 살펴보기로 한다.

기백천사가 말하기를 "사람은 하늘의 아래 땅의 위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지의 기(氣)가 교합되는 곳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黃帝內經. 六微旨大倫>

기백천사가말하기를 "… 위를우러러 천문을 관측하면 그것이 땅의 만물에 주는 영향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황제가 묻기를, "땅은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닙니까?
기백이 말씀드린다. "땅은 사람의 아래에, 우주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황제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말하길, "의지하는 바가 있습니까?"
기백이 말씀드리길 "우주의 대기가 이것을 받쳐 괴고 있습니다." 
  
<黃帝內經 .五運行大論>

기백천사가 말하기를 "대저 만물의 생성은 생화(生化)에서 비롯되고 만물이 극에 달하는 것은 변화(變化)에서 비롯되는데 변화와 생화의 다툼은 성패의 원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기에는 진퇴(進退)가 있고 작용에는 불급(不及)과 태과(太過)가 있는데, 이 네 가지가 있어서 생화하고 변화하니  육기의 변화(風)가 발생합니다."
 
  <黃帝內經 .五運行大論>

이상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사람과 만물의 생성 변화는 천지기운의 현묘한 교합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즉, 천지와 일월성신의 자전과 공전운동에서 일어나는 모든 조화작용은 천지기운의 순환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앞의 두 사람의 대화에서 황제가 믿어지지 않는 심정으로 크게 놀란 것은 지구가 우주의 허공에 떠 있다는사실이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음에 있는 기백 천사의 설명을 살펴보면, 그는 이미 수천 년 전에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 운행하고 었다는 것까지 환하게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짐작할수 있다.

황제가 “(오운의 기가 순서에 따라)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까? 라고 묻자, 기백이 답했다.
"저 높은 하늘의 기운에는 일정한 법도가 없을 수 없습니다. 기가(순서에 따라) 이어지지 않는 것을 (기후가) 비정상이라고 이르는데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운행되게 되면 이변이 발생합니다."                                                  

<黃帝內經 .戮節臟象論>

오방의 기가 바뀔 때 각기 먼저 이르는 바가 있는데, 그 위치가 바르지 않으면 사기(邪氣)가 되고, 그 위치가 합당하면 정기(正氣)가 됩니다.
황제 말하길, “본연의 위치에서 작용하면 어떠합니까?”
기백이 답하길, “(육기가) 본연의 위치에서 작용하면 변화가 정상적입니다.” 
<黃帝內經 .戮節臟象論>

이처럼 오묘한 육기의 운동에는 정상적인 변화[平氣]가 있고 또 비정상적인 변화[太過·不及]도 있다. 육기가 정상적으로 변화할 때는 만물이 조화롭게 생성되지만 비정상적인 변화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끔찍한 재해를 초래하게 된다.

『황제내경』에서 끔찍하고도 비참한 재난과 고통스런 질병의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는 이 육기의 비정상적인 변화의 원인에 대해, 한동석은 그의 책 『우주변화의 원리』에서 이렇게 밝혀주고 있다.

즉, 지축이 경사지지 않았다면 우주는 진술축미(辰戌丑未)가 정위(正位)운동을 할 것인데 지축의 경사 때문에 자오묘유(子午卯酉)의 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

… 현재의 우주는 지축이 경사졌기 때문에 자오묘유가 사정중(四正中)을 이루고 있으므로 우주는 자기의 이상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후천은 모든 위가 바르기 때문에 대자화(對自化) 작용이 알맞게 되어서 그 운동도 또한 적당하게 되는 것이다.                           

(『宇宙變化의 原理』, 226∼238쪽)

이는 지축의 경사로 인해 지구가 하늘과의 ‘호흡[風]작용’을 할 때 한쪽의 기운이 세거나 미약함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이에 대한 내용도 뒤에서 구체적으로 해명될 것이다.

하늘이 만물을 죽이는 변화의 기틀(개벽 기운)이 발동하면 별들이 운행 궤도 질서를 바꾸고, 땅이 만물을 죽이는 변화의 기틀이 발동하기 시작하면 뱀들이 땅 위에 올라와 살기를 뿜고, 인간이 살기를 뿜는 말세 개벽의 시운이 동할 때는 천지가 뒤집어지리라. <陰符經「上篇」>

천지와 사람이 모두 악살(惡殺)을 발할 때 하늘과 땅에 이같은 대변혁이 일어나게 되는 근원적인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하늘이 만물을 낳고 만물을 죽이는 것은 천도(天道)의 이치이니라.
<陰符經 「中篇」>

  다시 말하면, 이러한 종말적인 파국은 어떤 전능하신 분이 자신의 임의로 각본을 짜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자체의 변화원리에 의해서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인류의 궁극적인 평화는 어떻게 오게 되는 것일까? 『음부경』에서는 이 문제의 가장 핵심이 되는 점을 요약하여 한마디로 이렇게 지적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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