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년에서는 농부가 천지의 시간 질서에 적응을 하여 봄철이 되면 씨종자를 뿌리고, 여름철에는 김을 매서 가꾸고, 가을철에 천지에서 결실해주면 필요에 의해 추수를 한다. 이와 같이 우주년에서는 사람농사를 짓는 우주의 절대자 하나님, 다른 말로 옥황상제님이 계신다.
옥황상제님이 누구인지 알기 쉽게 말하면 천 년 전, 2천 년 전, 5천 년 전 옛날 임금들이 날씨가 너무 가물어지면 옥황상제님에게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다. "상제님이시여, 비를 내려주시옵소서. 비가 오지 않아 농사를 폐하고 불쌍한 백성들이 모두 도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하고 상제님에게 천제(天祭)를 모신 것이다.
이렇게 우주에는 사람농사를 짓는 우주의 절대자, 옥황상제님이 계신다. 그러면 옥황상제란 무슨 뜻이냐?
하늘나라에서 우주의 통치자가 계신 곳을 옥경(玉京)이라고 한다. 그 옥경에 계신 하나님이 옥황상제님이시다. 상제는 윗 상(上), 임금 제(帝) 자다. 윗 상 자는 `가장 위다`, `더 이상 위가 없다`, `더 높은 자가 없다` 는 뜻이다. 그리고 임금 제 자는 본래 하나님 제(帝) 자다.
그래서 옥황상제라고 할 것 같으면 `옥경에서 만유를 다스리시는 원(元) 하나님, 가장 높으신 하나님`을 말한다. 상제님이 만유를 다스린다는 것은 만유를 임의대로 부린다는 것이 아니라, 농부가 자연 이법을 응용해서 농사를 짓듯이 그렇게 다스리는 것을 말한다.
옥황상제님을 정치제도로 말하면 천자요 국왕이다. 옛날 말에 "보천지하(普天之下) 막비왕토(莫非王土)라", 넓은 하늘 밑에 임금의 땅이 아닌 데가 없다는 말이 있다. 천자가 되면 하늘도 그 천자의 하늘이요, 땅도 그 천자의 땅이요, 사람도 다 말할 것도 없다.
그렇듯이 천상의 옥경에는 하늘과 땅과 인간 세상을 통치하는 통치자 하나님, 옥황상제님이 계신단 말이다.
가을철이 되면 농부가 추수를 하듯이, 사람개벽을 해서 씨종자를 추리는 때에는 바로 이 우주의 옥황상제님, 참하나님께서 사람농사를 추수하기 위해 꼭 오시게 되어 있다.해서 이제 하추교역기의 결실철이 되어서 인간추수를 하기 위해 참하나님이 사람 사는 세상에 내려오셨다!
우리가 일상으로 먹는 참기름이 있는데, 참깨로 기름을 짜면 참기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세상에서 자꾸만 가짜 참기름이 나오다 보니 참기름 앞에다가 진짜를 덧붙인다. "이건 진짜 참기름이다" 하고 말이다. 상제님에 대해서도 내가 세상에 맞춰 말을 하느라고 "참하나님이다. 진짜 참하나님이다" 라고 한다. 하나님이면 됐는데도, 진짜 참하나님이라고 말이다.우리는 천지에서 죽이는 시점에 태어났다. 헌데 다행히도 참하나님이 오셔서 씨종자 추릴 방법을 가르쳐 주고 가셨다. `이러이러 하게 해서 너희들도 살고 많은 사람을 살려라` 하고 그 방법을 일러주고 가셨다.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지니신 우주의 절대자 하나님이 지구에 출장을 왔다 가신 것이다. 지구에 한 40년 계셨으니, 우주년으로 환산하면 그저 두어 시간 인간 세상에 출장을 오신 것이다.
증산도 종도사가 신도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태을궁(太乙宮)에 오고 가는데 한 서너 시간 걸린다. 마찬가지로 참하나님께서 개벽 공사(公事)를 집행하기 위해서 인간 세상에 몇 시간 왔다 가신 것이다. 딴 사람은 올 수도 없고 와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런데 상제님은 어떤 부름을 받아 인간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다. 상제님이 오신 것은 우주의 통치자, 옥황상제님으로서 천지인 삼계를 이해서 반드시 그렇게 해야 되는 책무 때문에 스스로 오신 것이다.
<천지의 도 춘생추살> p.62~6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