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진대 가운데 하나인 수마트라 단층에서는 근래 몇 차례의 대지진이 있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디스커버리 채널 인터넷판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수마트라 단층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 발생 지역으로 지난 2004년 연말 인도양에 쓰나미를 일으켜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규모 9.1의 지진에 이어 2005년 3월엔 규모 8.7의 지진이, 2007년 9월엔 규모 8.4와 7.9의 지진이 12시간 간격으로 일어났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연구진은 지난해 수마트라 단층의 남부 멘타와이 구간에서 지진으로 분출된 에너지는 축적된 에너지의 25%에 불과하다면서 "당장 내일이라도 규모 8.5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멘타와이 지역에서는 지난 1797년 규모 8.8의 지진이, 1833년엔 규모 8.9와 9.1의 초대형 지진이 일어났는데 이는 지난 2007년 지진에 비해 10배 이상 강력한 것이다. 연구진은 멘타와이 지역에서 이처럼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는 이유는 단층대를 따라가면서 달라지는 온도와 지각층에 함유된 물의 양, 심지어 암석의 종류 등 다양하다면서 어떤 종류의 암석끼리 서로 마찰하며 이동하는지에 따라 암석이 격렬한 파괴현상을 일으키거나 수백년에 걸쳐 슬그머니 지나가는지 결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진의 경우 지표면은 한 차례의 강력한 진동 대신 불규칙한 패턴의 진동을 보였다. 연구진은 갇혀 있던 지역들이 파열되면서 막대한 에너지를 분출했지만 이런 지역들은 암석의 이동속도가 느려 최소한의 스트레스 수준을 유지하던 구간에서 분리됐다면서 이런 과정이 지진의 발생과 중단 사이클의 일부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사이클을 이해하는 것이 지진 예측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같은 단층 구간에서 지진의 강도에 다양한 차이가 나는 이유가 이제야 밝혀지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아직 더 연구해야 할 것이 많지만 대규모 지진 발생 패턴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어 지진예측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 수마트라 단층에는 아직도 초대형 지진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에너지가 축적돼 있고 지진 후에는 파괴적인 쓰나미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인근에 인구 100만명의 저지대 도시 파당이 있어 이 곳은 매우 높은 쓰나미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youngnim@yna.co.kr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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