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근교 4.4규모 지진.."폭탄 터진줄 알았다"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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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사진=NBC 뉴스 동영상 캡처 |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부근에서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진동으로 인해 새벽에 잠에서 깨 놀란 주민이 많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쪽으로 50마일(80㎞) 떨어진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폰타나에서 이날 오전 1시 35분에 규모 4.4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폰타나 지역의 일부 상점에서는 상품이 선반에서 굴러 떨어지는 등 큰 진동이 감지되기도 했다.
소방관인 에릭 셔윈은 지진 때문에 잠에서 깼다며 "처음에는 강한 바람이 부는 지 알았지만 곧 그것보다 큰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인 크리스 하이스는 "자동차가 건물을 들이받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글렌도라 시의 주민인 사브리나 말도나도는 "집안 사람들이 지진 때문에 다 깼다"며 "먼저 엄청나게 큰 쿵 소리가 들린 후 흔들림이 왔다"고 말했다.
리버사이드의 한 주민도 "5초 정도였지만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집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명과 재산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이스는 지진이 난 후 25분 후에 한 학교에서 유리가 깨졌다는 신고 정도가 접수된 피해라고 말했다.
놀란 주민은 많았지만 지진으로 인한 진동 자체는 심각한 것이 아니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폰타나와 샌베르나디노 지역 주민 대부분은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중간 정도의 수준(moderate)이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위터 사용자인 @ellefowler는 "지진 때문에 한밤중에 잠에서 깼지만 다시 잠들었고 큰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는 노스리지 강진 20주년을 이틀 앞두고 전해진 소식이었다. 1994년 LA 북부 노스리지에서 6.7의 강진이 발생해 70여 명이 사망하고 5000여 명이 다친 바 있다.
당시 강진으로 건물 4만 여 채가 부서졌으며 한인들의 피해도 컸다.
차예지기자 sageof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