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절(1011~ 1077)은 송나라 때의 성리학자이다.
소강절(邵康節 1011∼1077) 선생은 송(宋)나라 때의 명현(名賢)으로서 역(易)의 상수(象數)원리를 밝히고 점복(占卜)의 도(道)로써 역의 진리를 확인하여 역학의 새로운 장(章)을 연 학자이다. 소강절의 역이론은 서양에 소개되어 라이프니츠의 철학에 영향을 끼쳤다 한다. 저서로는 <황극경세서> <관물내외편> 등이 있다.
소강절은 나라에서 주는 벼슬도 여러 차례 마다하고 학자로서 평생을 마친 사람이다. 소강절은 공부가 몹시 깊어 모르는 것이 없었다고 하며, 소강절과 관련된 유명한 일화들이 많이 전해온다.
소강절은 자신의 공부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다음과 같은 싯구로서 자신의 호연지기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此天地外別有天地卽己 身生天地後心在天地先
此天地之內事吾無所不知 天地自我出其餘何足言
이 천지 바깥에 또다른 천지가 있으면 모르되
비록 몸은 천지보다 뒤에 났으나 내 마음은 천지보다 앞서도다
이 천지 안의 일은 내가 모르는 게 없으리라
천지가 나로부터 나왔으니 그 나머지는 말해서 무엇하랴!
참, 소강절의 얼마나 큰 소리인가. “천지 안의 일은 나한테 다 물어보라.‘는 그의 공부에 대한 자긍심과 배포가 한껏 느껴지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소강절은 역공부를 바탕으로 이룩한 자신감으로
다음과 같은 <평생시平生詩>을 내놓았다.
手探月屈(수탐월굴)하고 손으로는 달굴 구멍을 더듬고,
足踏天根(족답천근)이라 발로는 하늘 뿌리를 밟는다.
나 소강절의 손과 발로 이 세상, 우주를 다 만져보고 환~하게 꿰뚫는다.
'이 세상일은 내 수족 안에 다 들어 있다. 내만큼 세상에서 많이 아는 자가 누가 있으랴.
소강절은 그의 득도세계를 청야음이란 시로서 표현했다.
청 야 음(淸夜吟)
月到天心處(월도천심처)요 : 달이 하늘 중심에 이른 곳이요
風來水面時(풍래수면시)라 : 바람이 수면으로 불어온 때라.
一般淸意味(일반청의미)를 : 일반적인 맑은 의미를
料得少人知(요득소인지)라 : 아는 이 적음을 알았도다.
내 마음이 맑은 달밤처럼 고요하고, 내 도심이 수면을 스치는 바람처럼 청명하도다.
소강절은 그의 매화시 첫머리에서
"蕩蕩天門萬古開 幾人歸去幾人來
탕탕하게 천문이 만고에 열릴 때, 과연 몇이나 오고 몇이나 가는가?"
라고 읊어 그가 득도한 사실을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