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을 대비하라 (춘천 대강연회) |
증산도 90년 개척사 회고
먼저 이렇게 고귀한 상제님의 개벽의 도를 함께 들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준 이 지역 일꾼들과, 이 자리에 참여한 춘천 시민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말씀에 앞서 지난 증산도 개척의 역사를 잠깐 돌아보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32년 전, 이 우주의 주인이자 통치자이신 증산 상제님께서 동방의 조선 땅에 강세하셨죠. 상제님은 서른한 살 되시던 해, 곧 20세기의 첫 새벽을 울린 1901(신축)년에 이르러 만고에 없는 중통인의中通人義의 대도통문을 여셨습니다.
그 해로부터 9년 동안, 상제님은 천지인을 다스리시는 삼계 대권으로 병든 천지를 뜯어고치는, 이른 바 천지공사를 행하십니다. 그리하여 태초 이래로 인류가 꿈꿔 온 희망의 세계, 지상 선경 낙원을 이 땅에 열어 놓고 천상 보좌로 어천하십니다.
그 후 2년 만에 종통 계승자를 전한 수부도수에 의해, 상제님의 아내이신 고 수부님이 상제님으로부터 천지 대권을 전수받으십니다. 수부님은 상제님과 거반 같은 도통을 하시고 똑같이 천지 대권을 쓰셨죠. 우리는 그 여인을 태모님이라고 부르는데, 모든 인간과 신명의 어머니입니다.
그 해로부터 상제님 도의 개척의 역사가 시작됐어요.
태모님께서 상제님의 세 도장 살림을 맡아 처음으로 도문을 여신 게 초기 제1 부흥 시대입니다. 그리고 해방 후에 증산도의 뿌리 되시는 안운산安雲山 종도사님이 개척하신 게 제2의 부흥 시대, 그게 남북 전쟁에 의해 도세가 기울어지고, 70년대 중반부터 종도사님과 내가 개척한 것이 제3 부흥기로서, 이제 증산도는 성숙의 도운을 맞이하였습니다.
제1 부흥기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언 한 세기의 세월이 흐른 것입니다.
내가 상제님 도업 개척에 뛰어든 게 대학에 들어갈 무렵입니다. 그런데 그 때만 해도 개척의 초기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죠. 상제님 진리를 알릴 수 있는 체계적인 책자도 없었고, 쉽게 써놓은 종이 한 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증산도를 공부하며 열심히 상제님 개벽의 도를 전하는 일꾼들이 전국 각 대학가에 자리를 잡고 있고, 뿐만 아니라 국내 각 도시는 물론 일본의 고베와 동경, 오사카 그리고 미국, 캐나다, 영국 등지에서 상제님 일꾼들이 도업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상제님이 개벽 세상을 열기 위해 천지공사 보신 지 백주년 되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근 백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야, 전무후무한 상제님 개벽 세계의 말씀을 듣는 세상 사람들의 귀가 열려 가고 있습니다. 우리 상제님 일꾼들에게는 대단히 기쁜 일이죠.
팔관법으로 공부하면 개벽을 체험할 수 있다
먼저 서두에서 짚어 주고 싶은 게 있습니다.
상제님 진리는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어렵다는 겁니다. 그래서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내가 진리를 여덟 갈래로 나누어 팔관법八觀法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 팔관법으로 공부하면, 앞으로 오는 개벽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팔관법을 크게 보면 제1법이 상제관上帝觀입니다. 상제, 상제님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리의 근원은 상제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불교의 근본도 상제님, 기독교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우주를 통치한 아버지를 예로부터 동방의 한자 문화권에서는 상제님이라고 했죠. 그 상제님이 누구실까요?
제2법이 상제님이 다스리시는 이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이법에 의해 돌아가는가 하는 우주관宇宙觀입니다. 이 우주관이 정리되면 진리의 대의가 다 끝나 버립니다. 모든 종교 문화의 한계는 이 우주론의 빈곤에서 야기되는 거죠. 증산도 진리의 매력은 바로 이 제2법 우주론에 있습니다. 여기서 이 우주가 어떻게 돌아가는가 하는 문제, 그리고 선후천 개벽 문제가 풀립니다.
그 다음 제3법이 이 우주의 결론인 인간의 문제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왜 태어나며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인간의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인간의 삶의 궁극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뭔가?’ 하는 것이죠. 증산도의 인간론을 공부해 보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습니다. 예전의 불교 기독교 등 동서양 어떤 종교나 철학에서 들어보지 못한, 참으로 충격적인 새로운 진리 말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증산도 인간관을 다른 말로 증산도 근본 사상이라고 하죠.
‘원시반본原始返本, 곧 앞으로 전 인류가 우주의 가을개벽과 더불어 근본으로 돌아가는데, 이 때 인간이 어떻게 해야 생명의 길을 가게 되는가? ’
그 구체적인 생활 원리가 보은報恩, 해원解寃, 상생相生, 그리고 시종 정성을 다하는 마음 일심법一心法입니다. 여기서 일심법이란 과거 수행 세계에서 체험하지 못한 새로운 것입니다. 상제님이 결론을 내려주신 거죠. 석가나 예수 성자의 말씀에서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마음세계에 대한 정의! 이건 너무도 중요합니다.
그 다음 제4법이 인간이 죽음의 질서를 넘어서 가는 속우주 세계인 신도세계와 수행관입니다. 곧 신관神觀과 수행관修行觀.
‘어떻게 수행을 해야 하는가? 증산도에서는 앞으로 오는 대개벽을 말하는데, 그 개벽을 극복하는 길은 무엇인가?’
그것은 오직 태을주 수행입니다. ‘태을주 수행을 통해서만 천지의 대개벽을 극복한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전하고 있죠. 이에 대해 좀더 강력한 표현을 쓰자면, “태을주를 읽지 않는 사람은 앞으로 오는 가을개벽을 건널 수 없다.”는 겁니다.
그 다음 제5법이 증산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 곧 개벽세계를 열어놓으신 9년 천지공사입니다. 이 천지공사에 상제님 진리의 노른자가 다 들어있죠.
“증산도란 무엇인가?” 할 때, 한 마디로 “증산도는 천지공사天地公事다.”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천지공사를 모르면 증산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겁니다.
그리고 제6법이 실제 개벽상황입니다. ‘앞으로 개벽이 될 때 어떤 사건들이 전개되는가? 그 때 인류는 어떻게 구원받는가?’ 하는 것이죠. 곧 ‘앞으로 지구촌 인류가 씨만 남고 다 없어진다는 것이 그 동안 동서양에서 개벽을 경고한 모든 이들의 공통되는 주장이다. 그러면 증산도의 구원관은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앞으로 가을개벽에 살아남는가? 그 개벽의 실체는 무엇인가?’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제7법이 증산도의 종통관宗統觀입니다.
‘진정 증산 상제님 도의 계승자는 누구인가?’ 하는 것이죠.
상제님이 어천하신 이후, 여러 사람들이 나와서 종통을 받았다고 하며, 자기들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나름대로 거짓말을 덧붙여 조작했습니다. 그런데 상제님은 남자에게 종통을 전해주지 않으셨습니다. 상제님은 인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당신의 도통을 계승하셨습니다. 그걸 수부도수首婦度數라고 하죠. 수부, 그분을 우리는 태모님이라고 부릅니다. 천지 안에 있는 만백성과 신神들의 어머니!
여성의 인권 문제, 남녀의 갈등 문제를 이 증산도의 수부론首婦論에서 다 풀어주고 있습니다.
끝으로 제8법이 증산도 일꾼관입니다.
‘상제님의 도를 받은 그 순간부터 내 삶은 선천의 삶과 어떻게 구분지어지는가? 또 상제님 일꾼이 받은 사명은 뭔가? 증산도의 사명은 무엇인가?’ 등 에 대한 내용이죠.
이와 같이 상제님 진리를 크게 여덟 갈래로 나누면, 보다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개벽은 동양 문화의 근본
앞으로 이 세계가 크게 뒤집어지는 개벽을 합니다. 이 개벽이 동양 문화의 근본이요 결론이죠. 개벽을 알지 못하고 동양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러면 개벽이란 무엇일까요?
오늘 이것을 기본으로 해서 증산 상제님 진리 몇 가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에 앞서 춘천 신도들이 네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첫째는 개벽이란 무엇인가?
두 번째는 증산 상제님은 누구신가? 곧 상제님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서 듣고 싶다는 거죠.
세 번째는 앞으로 오는 개벽 상황에 대해, 특히 남북 대결 구조가 마무리되는 상씨름의 상황과 그와 연결된 개벽의 실제 상황에 대해, 또한 개벽을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대해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네 번째, 인간의 삶의 목적에 대한 말씀을 부탁했습니다.
이 네 가지만 제대로 정리해도 상제님 말씀을 그런 대로 들었다, 증산도가 무엇인지 개괄 정도는 들어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증산도 개벽관의 의미
“개벽開闢이란 무엇인가?”
이렇게 물을 때 또다시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죠.
“인간이란 무엇인가? 또 인간이 개척해서 만들어 놓은 문화란 무엇인가?”
문화의 구성 원리 가운데 가장 중요한 바탕이 뭘까요?
그것은 뭐니뭐니 해도 자연自然입니다. 인간의 자연 체험, 그것이 결국 깨달음의 열매인 우주론으로 나타나죠.
동서양의 공통된 우주론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순환한다는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 문화를 보면, 이 우주는 큰 봄과 큰 여름 그리고 큰 가을과 큰 겨울, 큰 사계절로 둥글어 간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동의 사막 문화에서 싹튼 기독교 문화가 서양으로 들어가면서부터 순환론의 맥이 끊어집니다. 그리하여 “태초에 한 번 창조된 인간이 타락해서 죄악이 들어오고, 이것이 지속되다가 크게 한 번 심판을 받은 뒤에 구원받은 자들은 영원히 산다.” 이렇게 일직선적인 사고 구조를 갖게 되죠.
하지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주는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것입니다.
자, 그럼 개벽이란 무엇일까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개벽’이란 말의 어원은 ‘천개지벽天開地闢’, ‘개천벽지開天闢地’입니다. 태초에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린 것, 즉 이 우주의 탄생 사건을 개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개벽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증산도에서 말하는 개벽은, 태초에 우주가 창조된 게 아니라 개벽이 됐다는 것뿐 아니라 이 우주는 어떻게 변화해 가고 있는가 하는 걸 포괄합니다.
‘우주는 어떻게 생성, 변화하고 있는가? 그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 진화해 왔는가? 또 생물의 출현과 성장 과정 속에서 인간이 열어 놓은 문명사는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그것은 앞으로 개벽을 통해 어떤 모양새를 갖게 되는가?’
곧 인간의 탄생과 삶의 전 과정, 인류 역사와 문명의 진화 과정, 그리고 지금 맞이하고 있는 대변혁의 실체, 앞으로 오는 새로운 문명 세계 등을 총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이 증산도의 개벽관입니다.
개벽을 선포한 최수운과 김일부
개벽은 상제님이 오신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처음으로 선포되었습니다. 이 땅에서 그 길을 열어놓은 분이 두 분 있죠. 동학의 최수운崔水雲 대성사大聖師와, 주역 세상이 끝나고 앞으로 정역正易 세상이 온다는 것을 알린 김일부金 一夫 대성사大聖師입니다.
최수운 대성사는 1860년 4월 5일날 만고에 없는 대도통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기 스스로 정력통으로 정신을 닦아서 도통을 성취한 게 아닙니다. 하늘에 계신 상제님으로부터 도통을 받은 것이죠.
수운이 처음 도통을 받을 때, 상제님이 성령으로 임어하시어 수운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왈曰 물구물공勿懼勿恐하라. 세인世人이 위아상제謂我上帝어늘 여부지상제야汝不知上帝耶아.”
“두려워 말고 겁내지 말라. 나는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상제거늘 수운아, 너는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
일찍이 우리 민족이 상제문화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는 상제님이 누구신지 상제님의 실상을 몰랐습니다. 상제님이 천지 기운을 열고 도통을 주시고 천명을 내려 주시는데도, 미처 못 알아 본 것입니다.
어쨌든 최수운 대성사는 상제님한테 직접 천명과 신교를 받고 이 민족과 역사에 개벽이 올 것을 선언합니다.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 곧 앞으로 괴질병이 들어와 개벽이 된다는 거죠.
그리고 “만고없는 무극대도 이 세상에 날 것이니 너는 또한 연천해서 억조창생 많은 사람 태평곡 격양가를 불구에 볼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이 개벽은 그냥 극복이 되는 게 아니라,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무극대운을 열어 주심으로써 극복된다는 것입니다.
상제님의 도법, 그것을 무극대도無極大道라고 합니다.
상제님 도법은 단순한 종교가 아닙니다. 철학도 아닙니다. 동서고금의 인류 문화를 수용하여 완전히 새로운 문명세계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문명을 비약적으로 진보시키고 성숙케 하는 새 진리입니다. 수운은 그런 ‘상제님의 도법이 무극대도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개벽이 어떻게 오는가 하는 개벽의 기본 틀을 이치적으로 선언한 분이 있습니다. 충청도 연산의 일부 김항 대성사죠. 그분은 “앞으로 천지의 시간 질서가 바뀐다. 그 때는 정역正易이다.”라고 했습니다. 바를 정 자, 바뀔 역 자, 천지와 일월과 만물이 조화를 찾는다는 겁니다. 일 년이 360일이 됩니다.
그런데 그는 ‘그 정역의 큰 변화는 단지 자연 질서가 바뀌는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상제님이 그것을 그렇게 되도록 만드신다. 그 상제님이 성령을 드러내고 인간 세상에 오신다.’고 하여 “상제조림上帝照臨이라.” 곧 “상제님이 오시는구나.” 하고 노래했습니다.
불교 문화의 결론, 개벽
그런데 지난 선천 문화를 보면, 동양의 불교의 결론도 개벽이요 서양의 기독교의 결론도 개벽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너무도 중요한 사실입니다.
동양의 불교 문화의 결론이 왜 개벽일까요?
석가모니에 의하면 “앞으로 3천 년쯤 지나면 말법 세상이 되는데 나의 가르침으로는 창생들을 교화할 수 없다. 그 때 이 우주의 별자리가 바뀌는 큰 변화가 온다. 즉, 우주의 질서가 바뀐다. 그 때는 저 도솔천의 천주님으로 계신 미륵님이 오신다. 그 미륵님의 새 진리에 의해 완전히 다른 새 세상이 온다. 어느 정도로 다른 세상이냐? 지구촌에 살고 있는 모든 인간의 마음이 다 열린다. 만백성이 다 도통해서 부처님이 된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참, 이건 꿈도 못 꾸는 얘기 아닙니까? 받아들이기도 어렵고 말입니다.
『미륵경』을 보면 석가모니가 하늘을 가리키면서 “그 때가 되면, 저 도솔천 천주님이 내려오신다.”고 한 말이 나옵니다. 그리고 자기 아들 라훌라와 수석 제자 가섭, 군도발탄, 빈두타에게 “너희들은 내 법을 받아 열반에 들지 말고, 앞으로 오시는 도솔천 천주님의 도법을 받아 열반에 들라.”고 합니다. 참으로 놀라운 얘기 아닙니까.
아, 석가모니가 자기 아들에게 자기 교법을 믿지 말라는 겁니다. 이 우주가 뒤집어지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게 석가모니의 고백입니다.
헌데 선천 불자들의 입장에서는 미륵님의 세상이 온다는 게 머리 속에 그려지지도 않고 그런 생각이 정리되지도 않습니다. 불교 3천 년 역사상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깊이 생각해 본 자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하여 궁리해 낸 것이 미륵의 실상을 조작하는 것이죠.
어떻게 왜곡을 했는지 아십니까?
“미륵은 3천 년 전, 석가모니가 인도에 있을 때의 제자였다. 그런데 요절해서 천상에 올라가 도솔천에서 도를 닦는 보살이다. 앞으로 말법이 되면 인간으로 태어나 집을 떠나 곧장 도통해서 부처를 이룬다.”고 했습니다. 미륵이 석가모니의 제자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석가모니가 뭐라고 했습니까? “나는 본래 도솔천 천주님인 미륵불 밑에서 호명보살護明菩薩로 있었다. 그리고 미륵의 명을 받아 이 세상에 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석가모니의 본래 가르침입니다.
지금은 일부 불교 학자들이 “미륵이 석가모니의 인간 제자였다는 건 조작된 것이다. 역사가 잘못되어 있다.”는 걸 인정하고 있습니다. 아, 56억7천만 년 후에나 미륵이 온다고 하니, 그런 망발이 어디 있습니까.
기독교 문화의 결론, 개벽
그러면 기독교의 결론은 왜 개벽일까요?
본래 예수의 가르침이 무엇입니까? 아버지의 날이 온다는 것이죠. 아버지의 날이 온다!
예수는 “하나님이 실재한다. 그 분이 아버지다! 아버지가 천상에 계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버지가 자기를 내려보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의 삼위일체 신관 해석이 제대로 안 돼 있습니다. 체體와 용用으로 해석을 못하고, 예수가 하나님의 영에서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론이 예수가 하나님이 돼 버립니다.
하지만 예수가 피 흘리면서 절규한 게 무엇입니까? 예수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시여.” 하고 부르짖으며 그 아버지에게로 가는 길을 열어 준 것 아닙니까.
그러면 기독교에서는 개벽이 어떻게 온다고 했습니까?
성서에 보면 그것을 말한 사람이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기독교 박해 역사상 가장 참혹한 형벌을 받은 사도 요한입니다. 그는 끓는 기름가마에 들어가는 형벌을 받지만 안 죽죠. 그는 밧모라 섬에 귀양 가서 거기서 백 살이 넘도록 기도만 합니다. 얼마나 기도를 열심히 했는지, 그들이 말하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앞으로 오는 우주개벽을 직접 보여 주십니다. 그가 그것을 그대로 받아쓰기해서 기록해 놓은 게 바로 「계시록」입니다. 거기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나는 새 하늘 새 땅을 보았습니다. 예전의 하늘과 땅은 모두 사라지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았습니다.(중략) 그 때 옥좌에 앉으신 분이 ‘보아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셨습니다.”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여기에 나오는 백보좌 하나님이 누굽니까? 그분은 바로 예수가 말한 아버지요, 우주원리로 말하면 앞으로 들어오는 서신西神입니다.
서신이 들어온다! 이것이 가을개벽의 문제에서 결론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 내용입니다.
상제님은 또 “앞으로 서신이 들어올 때, 그 전조로 시두時痘가 크게 터진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이 터지는 곳이 이 한국 땅이라고 하셨죠.
성서에서 개벽을 말한 또 한 사람이 베드로입니다. 그도 아버지의 날이 온다고 했습니다. 새 하늘 새 땅이 열리는 때가 온다는 것이죠. 천지의 질서가 바뀜으로써 인류가 총체적으로 구원되는, 인류 문명의 새 날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결론도 천지 질서가 바뀌는 개벽입니다.
유교의 결론은 간도수艮度數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동북 간방艮方에서 개벽을 실현하는 새 진리가 나온다, 동북 간방에서 매듭지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교에서는 예로부터 상제님을 말하고 있죠.
그러니 동서문화의 결론이 개벽 아닙니까.
개벽의 결론은 상제님이 오신다는 것
그러면 개벽의 결론이 무엇일까요?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신다는 겁니다. 상제님이 인간 세상에 오시어 인류의 새 세상을 여신다는 겁니다. 어떻게 여시는 걸까요? 새 진리로써 여십니다!
새 세상을 여는 상제님의 새 진리! 이것이 증산도입니다.
따라서 증산도를 통해서만 인류 미래의 비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증산도를 통해서만 앞으로 오는 새 세상의 한소식을 깨칠 수 있습니다.
상제님께서 “내가 전하는 도는 금불문고불문今不聞古不聞이다.”라고 하시지 않습니까? 이 말씀은 ‘이제도 너희들이 들은 바가 없고 예전에도 들은 바가 없는 도’라는 말씀이죠. 인간 역사상 동서고금에 들은 바가 없는 새 진리! 이것이 증산도입니다.
그러니 증산도는 그 언어부터가 새롭습니다. 진리를 접하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처음 듣는다.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상제님의 도를 접하려면 반드시 책을 봐야 합니다. 증산도에 관련된 것은 종이 하나라도 소중하게 수집을 해서 끼워 놓고, ‘후천개벽, 원시반본, 해원, 상생 등 증산도에서는 왜 이런 용어를 쓰는가? 개벽이란 무엇인가? 후천선경 세계란 무엇인가?’ 그 뜻부터 알아야 합니다.
책을 보지 않고 증산도의 개벽 문화를 안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냥 앉아서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드시 책을 봐야 합니다. 시간과 정력을 투자해야 한단 말입니다.
증산도 우주론의 핵심, 생장염장
그럼 증산도의 우주관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증산도 진리의 눈, 결론이 우주론이죠.
개벽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그 대의를 알려면 우주론을 깨야 합니다.
증산 상제님께서 132년 전에 오시어, 서른한 살 되시던 해(1901년)부터 9년 동안 천지 대권으로 새 세상을 여는 개벽공사를 행하셨습니다. 그로부터 열어주신 이 우주의 실상 즉, ‘우주는 어떻게 열려 돌아가는가? 우주변화의 원리는 무엇인가? 그 변화는 지금 어떤 과정에 와 있는가, 곧 인류는 지금 어떤 때에 살고 있는가?’ 이것만 깨쳐도 해답을 반은 찾은 겁니다.
상제님 말씀 한 구절을 함께 읽으면서 간단히 정리해 볼까요.
쪹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 (道典 4:41:4)
내가 우주론을 말할 때는 반드시 이 성구를 정리해주고 넘어갑니다.
앞으로 이 세상이 한 번 크게 정리되어 뒤집어지는데, 그게 왜 그렇게 되는 걸까요? 앞으로 개벽이 오는데, 그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여기서 그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크게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죠.
첫째 단락은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입니다.
곧 상제님은 이 우주를 통치하는 분이란 말씀입니다. 서양 기독교의 하나님관에서 내세우는 것처럼, 하나님이 우주를 일방적으로 빚어내는 게 아닙니다. 상제님은 이 우주에 내재되어 있는, 우주 스스로 갖고 있는 변화 원리를 주장하여 그렇게 되도록 만드는 통치자이십니다.
그러면 우주 변화의 섭리가 무엇일까요?
그 해답이 두 번째 구절 ‘생장염장’ 네 글자입니다.
아, 우주가 처음 어떻게 태어났을까요? 우주가 태어나는 과정이 무엇인가요?
그게 생장염장입니다. 인간도 어머니 뱃속에서 열 달이라는 시간을 거쳐 몸을 받고 태어나지 않습니까? 우주가 태어나 진화 성장하는 과정이나 인간과 만물이 태어나 살아가는 생명 원리, 그것은 오직 생장염장뿐입니다.
그런데 우주는 생장, 낳아서 길러 놓으면 반드시 세 번째에 가서는 거둡니다. 하늘에서 낳아 길러놓은 인간과 만물의 생명을 일시에 거둡니다. 이 ‘거둔다.’는 데에 문제가 있죠.
그 ‘세 번째 시간대에서 거두는 대자연의 변화’가 바로 앞으로 오는 가을개벽입니다. 철학적 종교적 언어로 말하면 후천개벽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 천지가 낳아서 기르고 성숙하고 거두는 과정이 지나면, 폐장해서 문을 딱 닫습니다. 생물을 낳아 기르는 변화가 전혀 없이, 휴식기로 들어가 쉬는 겁니다.
이 생장염장이 시간의 원리로는 춘하추동, 일 년 사계절의 변화 원리죠.
생장염장은 자연 변화의 틀
그럼 자연 변화의 가장 근본 되는 틀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루의 낮과 밤, 음양 동정의 변화입니다. 이 낮과 밤의 변화처럼 신비스러운 게 없습니다. 날마다 느끼지 않습니까? 우리는 밤이 지나면 자연과 더불어 스스로 눈을 뜹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다시 돌아가 잠이 듭니다. 우리 몸의 생리가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낮과 밤, 음양 동정 운동은 360도를 기준으로 하죠. 모든 변화의 한 주기, 순환의 틀이 360도입니다. 가장 완전한 조화 운동이죠.
그리고 지구가 태양을 안고 한 바퀴 돌면, 360일을 기준으로 볼 때 12만9천6백 도입니다. 그것이 지구에서 인간이 녹을 먹기 위해 초목농사 짓는 일 년 사계절이죠.
봄이 되면 죽은 듯한 나무에 수기가 올라오면서 싹이 터집니다. 그리고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이 지나면, 나뭇잎이 온 하늘을 덮고 육칠팔월이 되면 분열이 극에 달합니다. 그러다 그 극기에 가면 생장이 정지되어 버립니다.
봄여름철에 뿌리에서 기운이 쭉 올라오는 건 근원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이죠. 때문에 역도수逆度數라고 합니다. 역의 운동으로 근원에서 멀어져 가면서 생장 분열하는 겁니다.
그런데 분열의 극에 달하면, 뿌리로 돌아가 열매 맺는 가을 운동에 의해 자연 질서가 완전히 뒤집어집니다. 뿌리에서 줄기로 올라오던 수액이 거꾸로 뒤집어져 뿌리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숙살 기운을 받으면 이파리가 떨어지고, 봄여름에 길러 온 뿌리, 줄기, 이파리의 진액을 수렴하여 열매를 맺습니다.
이렇듯 지구의 일 년 사계절은 초목이 열매 맺는 초목개벽입니다.
그러면 우주 일년은 어떻게 될까요?
우주에도 봄여름과 가을겨울이 있습니다. 우주의 봄철 개벽으로부터 여름을 거쳐 여름철 말로 들어가면, 초목이 무성해지듯 인간 종자가 번성하면서 인간이 자기를 잃어버리고 근본을 못 봅니다.
이 우주 일 년의 문제가 인류 문명 속에 쌓여 온, 그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숱한 난제들을 풀어 주는 열쇠죠.
그럼 이 우주 일년의 시간 단위는 어떻게 해서 형성되는 걸까요?
하루의 변화 질서가 확대된 게 지구 일 년이죠.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녹을 취하는 초목농사 사계절로서, 지구 일 년은 12만9천6백 도입니다.
그런데 이 지구의 하루 시간 단위가 360도이듯이, 360년을 우주의 하루로 정하여 360회 지속하면 우주에서 인간농사 짓는 큰 주기인 우주 일년 12만9천6백 년이 형성됩니다. 곧 대우주에서 지구를 중심으로 인간농사 짓는 한 주기가 12만9천6백 년이란 말입니다. 인간은 약 13만 년을 주기로 새로 태어나는 거죠.
우주는 선후천으로 돌아간다
그 동안 우주 일년 사계절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지구년을 보아도 초목농사 짓는 사계절이 여러 번 있지 않습니까? 30년 전, 50년 전, 또 백 년 전, 2천 년 전에도 농사를 지었죠. 동양 문화에서는 5천3백 년 전, 농경과 의학의 아버지 신농神農씨 때부터 농사를 지었다고 합니다만.
그런데 인간은 이번 우주 일 년의 봄철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오만 년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인간이 처음 태어나 성장해 온 우주의 봄여름 시간 과정을 선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전 인류가 동시에 고도로 성숙해서 새로운 통일 문화를 여는 가을겨울이 후천입니다. 이 선후천이 지나면 다음 우주 일 년의 선후천이 오죠.
그런데 서양 문화에서는 이것을 모릅니다. 이번에 딱 한 번 개벽되면 그게 영원히 지속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후천 오만 년이 끝나고 나면 우주의 겨울인 폐장기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약 3만 년 동안 결빙기를 거쳐 다시 우주의 봄철이 되면 새로운 인간 종자가 나오게 됩니다.
대우주와 인간과 만물의 변화도 생장염장으로
우주 일년에서 인간이 처음 태어난 때를 우주의 봄철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선천개벽이죠. 여기서 생겨난 인간들이 초목의 이파리가 무성해지듯 문화의 꽃을 피우다가 가을철이 되면 궁극으로 전 인류가 하나 되어 열매 문화를 맺습니다. 가을의 성숙한 새 문화가 나오는 것, 이것이 바로 가을개벽, 후천개벽입니다.
상제님 태모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예전에도 개벽이 있고 앞으로도 개벽이 있다.”
이 말씀은 개벽에 의해 이 우주와 인간 역사 질서가 새로운 단계로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이건 대단히 중요한 말씀이죠.
아주 최근에 이르러 물리학과 생물학, 고고학, 역사학 등의 학문을 종합해서 이 우주의 변화 과정과 인간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보려고 시도하는 뛰어난 이론 체계가 정립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주장이 무엇입니까? 진화론에는 해답이 없다는 겁니다. 왜 그렇게 말할까요? 그 진화에는 방향성이 없기 때문이죠.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변화한다는 게 진화론인데, 그 결론이 허망하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자연과 인간 생물은 계단식 진화를 한다고 합니다. 진화하다가 어떤 단계에 이르면 거대한 변혁이 와서 한순간에 질적으로 비약하고, 다시 시간 질서가 거의 일정하게 가다가 또 꽈당 하고 한 단계 더 높이 뛰어오른다는 것입니다.
하버드대학의 굴드 교수가 그런 주장을 합니다. 서양 사람들도 개벽을 조금은 인식하고 있는 셈이죠.
그에 대한 총체적인 해답이 바로 상제님의 이 한 말씀입니다. 한 마디로 대우주와 그 속에서 태어난 인간과 만물 생명 자체의 변화도 오직 생장염장이 있을 뿐입니다.
태어나면 성장하고 생장 과정을 마치면 수렴해서 성숙해야 합니다. 우주의 목적성과 인간과 만물의 목적성도 똑같이 가을의 변화입니다! 삶의 궁극 목적은 가을의 성숙이란 말입니다. 내가 성숙해야 합니다.
지금은 상제님이 오시는 때
그러면 이번 우주의 봄철에 태어난 우리 인류는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는 걸까요?
지금은 원시의 탄생기도 아니고, 여름철 성장기도 그 중기를 넘어섰습니다. 지금은 여름철 말기에서 천지의 가을철로 들어가는 하추교역의 개벽기입니다!
이 가을개벽은 봄여름의 생장 분열에서 가을의 대통일로 들어가는 질적 대도약기입니다.
우주의 시간 변화 과정과 인간의 문명사는 일체가 되어 변화하는 것이죠. 때문에 인류의 문명도 지난날 특정 지역 문화 중심으로 가는 게 아닙니다. 전 인류의 문화권이 한 운명이 되어 우주의 가을개벽을 맞습니다. 북극, 남극,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그 어디를 막론하고 전부가 개벽입니다.
그러니 이번 가을개벽은 단순히 여름이 지난 뒤에 가을이 오는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얼마나 엄청난 문제들이 한데 얽혀 있는 줄 아십니까?
132년 전에 상제님이 동방의 한국 땅에 강세하시어 이렇게 말씀하셨죠.
“내가 본래 이 세상에 오고자 함이 아니로되 천상에 있는 모든 천지신명들이 상제님이 아니면 겁액에 빠져 있는 인간과 신명을 널리 건지기 어렵다 하므로 내가 괴롭기는 한량없으나 차마 그 뜻을 물리치지 못하고 어찌할 수 없이 이 세상에 와서 개벽공사를 맡게 되었다.”
원시의 신성과 불보살들, 곧 석가모니 공자 예수, 동서양의 모든 성자들과 도를 닦는 보살들이 모여들어 “구천에 계신 참하나님이 아니면 이 우주의 겁액을 바로잡을 수가 없습니다.” 하고 하소연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겁니다.
상제님은 지존의 자리에 계신 분입니다.
그래서 과거 성자들과는 달리 여러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오신 거죠.
‘상제上帝’는 하나님의 본래 호칭
여기서 우리는 상제님을 알아야 합니다.
상제님은 누구실까요?
동양 개벽 문화의 결론인 상제를 모르면, 동서 문화의 근원을 모르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헛사는 겁니다.
‘상제上帝’는 본래 이 우주를 다스리는 참하나님을 부르는 우리말입니다. 하나님의 본래 호칭이죠.
윗 상上 자는 ‘가장 높은 곳에 계신다.’, ‘가장 지존의 자리에 계신다.’는 의미의 상 자입니다.
그리고 제帝는, 지금은 상제문화를 잃어버려서 임금님 제 자로 알고 있지만, 본래는 하나님 제 자입니다. 저 은나라 때에도 제를 신앙했잖아요? 그게 4천3백 년 전에 고조선 문화에서 건너간 것입니다.
유가에서 말하는 예禮도 본래 그 글자 뜻이 ‘상제님 제단에 제물 올리고 천제를 지낸다.’는 뜻입니다. 예 문화의 근원이 상제문화란 말입니다.
그리고 상제님의 뜻을 받들어 만백성을 자식처럼 사랑하고 정치를 잘하여 하늘과 합덕하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의 도道를 여는 사람이 천자天子,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천자란 천제天帝, 상제님의 아들을 말하죠. 예수가 “나는 신의 아들이다.”라고 했는데, 이것을 보면 동서의 하나님론은 상통하는 바가 있습니다.
고주몽은 지금으로부터 약 2천여 년 전에 고구려를 연 국조國祖죠. 그는 소년시절에 부여국에서 어머니와 살다가 자기를 죽이려는 무리들 때문에 어머니 곁을 떠납니다. 엄리대수奄利大水(지금의 송화강)에 이르러 뒤에서 부여군사가 쫓아오자, 강물을 향해 “나는 천제지자天帝之子다.” 곧 상제님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이에 물 속에서 거북 자라 등이 나와서 다리를 만들어 주어 무사히 강을 건너죠. 광개토대왕 비문에도 그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금세기 초 고종, 순종 때만 해도 애국가 가사에 “우리 상제님은 황상皇上을 도우소서.”라고 되어 있습니다.
헌데 지금은 그런 역사 교육을 안 시킵니다. 그래서 서양식 하나님, 천주님만 알지, 본래 우리 하나님의 호칭인 상제님을 모릅니다.
사실 역사를 잃어버리면 혼을 잃어버리는 겁니다. 우리는 우리 문화의 근원인 상제 문화를 잃어버림으로써 동양사람으로서, 한국사람으로서 혼을 잃어버렸습니다.
상제님! 상제님! 우리 상제님! 온 인류의 상제님!
천 번 만 번은 불러 봐야 우리 의식에서 상제라는 언어를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상제님의 심법
그러면 우리 상제님은 누구신가요?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셨으니 상제님의 신원身元이 있을 것 아닙니까?
상제님은 성이 강姜씨입니다. 진주 강씨. 성씨에 여자가 들어간 게 강씨 와 안安씨 등 몇 개가 있죠. 그런데 상제님은 “내가 이 세상에 강씨로 오게 된 것은, 성의 원시가 풍씨인데 전하여 오지 못하고 그 다음에 강가가 나왔나니 강가가 인간 성씨의 시원이라. 이제 원시로 반본하는 개벽기를 맞이하여 강가가 일을 맡게 됐다.” 하시며 강씨로 오신 이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잃어버린 역사의 뿌리를 찾아주시기 위해 강씨 성을 걸머지고 오신 겁니다.
그리고 상제님의 도호道號는 증산甑山입니다. 만인이 쉽게 부를 수 있는 호칭, 별명과 같은 게 호죠. 상제님은 당신이 태어나신 고향의 뒷산 시루산 이름을 따서 호를 정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아, 상제님이 전라북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에 오신 걸 누가 압니까? 이 우주의 절대자가 인간 세상에 몸뚱이를 가지고 오셨다는 걸.
그런데 상제님의 행적을 들여다보면, 여느 인간과는 너무도 다르십니다. 상제님의 심법과 도통 경계가 어느 정도로 엄청난 분인 줄 아십니까?
상제님이 여섯 살 때 아버지가 천자문을 읽게 하려고 신태인에 사는 황씨 훈장을 불러옵니다. 그런데 첫날 상제님께서 스스로 천자문을 펴시고 “하늘 천, 따 지!” 하시더니 책을 딱 덮고 나가십니다.
그 황씨 훈장의 후손이 지금 살아 있는데, 신앙을 잘 하는 분이죠. 그분이 증언한 게 있습니다.
그 때 상제님이 훈장에게 “하늘 천 자에 하늘 이치를 알았고 따 지 자에 땅 이치를 알았으면 됐지 뭘 더 배울 게 있습니까? 그냥 놀다가 가세요.”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제님이 일곱 살 때 지은 시를 보면, ‘야, 과연 상제님은 새 세상을 열어주신 분이구나. 새 인간 세계를 보여주신 분이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다 함께 시를 봅시다.
遠步恐地坼원보공지탁 이요
大呼恐天驚대호공천경이라.
발을 멀리 내디디려고 하니 땅이 꺼질까 두렵고
한번 크게 소리치려고 하니 온 하늘이 놀랄까 두렵구나. (道典 1:15:9)
당신이 한 번 크게 발을 딛고 소리를 지르면 땅이 무너지고 하늘이 뒤집어질까 두렵다는 뜻입니다. 상제님의 이 기개를 보십시오. 우주 통치자로서의 상제님 심법을 느껴 보세요.
일곱 살 때 지으신 이 시 한 구절에서, 20년 후에 “내가 천지도 뜯어고치네.” 하시며 우주 통치자로서 우주 질서를 바로잡아 새 세상을 여시는 개벽공사의 명제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천지공사를 준비하신 상제님
상제님은 10대 때, 집안이 워낙 가난해서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시는 등 세상에서 어려운 일을 다 체험하십니다. 그 후 상제님이 스물네 살 되시던 해에, 고향 땅에서 갑오 동학혁명이 일어납니다. 20세기 인간 역사의 크고 작은 대전쟁은 바로 이 동학혁명에서 비롯된 것이죠.
지금 우리의 역사 인식이 전부 서양 대국주의사관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내 말씀을 이해하기 힘들 겁니다. 하지만 이 땅의 동학혁명으로부터 청일전쟁, 중일전쟁 등 국제 전쟁이 일어나고, 거기서 1, 2차 세계 대전이 비롯된 것입니다. 이런 건 상제님 천지공사를 공부하면 다 풀립니다.
상제님은 이 땅의 농민군들이 참혹하게 **가던 그 해에, 동학에 가입을 하면 다 죽는다고, 직접 전쟁터에 가셔서, 쫓지 말라고 만류하십니다. 그 때 상제님 말씀을 들은 사람은 다 살고, 안 들은 사람들은 다 죽었죠.
그 후 상제님은 한 3년 동안 천하를 둘러보시고 서른 살 때 고향에 돌아오시어 천지 대세를 바로잡는 준비를 하십니다.
상제님이 서른한 살 때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이제 모든 것이 나로부터 다시 시작된다.” 고 하시죠.
이 말씀이 무슨 뜻일까요?
이것은 이 우주의 역사, 하늘의 역사 땅의 역사 인간의 역사가 상제님으로부터 다시 시작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시고 상제님은 모악산 대원사 칠성각에서 만고에 없는 대도통문을 열어 놓으십니다. 이 우주를 개벽하는 조화옹 하나님으로서 천지 대권을 쓰시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날이 바로 신축(1901)년 음력 7월 7일입니다.
이로부터 상제님은 9년 천지공사를 행하십니다.
천지를 뜯어고치신 상제님
그러면 상제님은 왜 이 땅에 오셔야 했을까요?
상제님 말씀을 보면 “내가 이 세상에 오려고 한 것이 아니라, 우주간에 있는 모든 신들이 상제님이 아니면 이 우주를 바로잡을 수가 없습니다.” 해서 오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 우주의 질서가 바뀌는 때입니다. 선천에서 후천으로, 봄여름에서 가을로, 분열에서 대통일로 진입하는 때입니다.
이에 대해 상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온 천하가 대개벽기를 맞이하였느니라.
후천은 온갖 변화가 통일로 돌아가느니라.
내가 하늘과 땅을 개벽하여 후천 5만 년의 무궁한 운수를 열어 무량한 선경(仙境)을 짓나니 이것이 곧 용화세계니라.” (道典 2:14:1∼4)
이 말씀을 한두 번 읽고 깨칠 수 있습니까?
이건 아주 격이 커야 알 수 있습니다. 상제님 도법을 받아들이려면 기개도 좋아야 하고, 보통 사람에게서는 볼 수 없는 큰 배짱을 가져야 합니다. 소인배의 심법으로는 도를 받기 어렵습니다. 상제님 진리는 천지의 가을문화이기 때문이죠.
‘이제 온 천하가 대개벽기를 맞이했다.’
천하라는 말은 본래 우주란 뜻입니다. 이제 하늘도 대개벽을 맞이했고 땅도 대개벽을 맞이했습니다. 나아가 인간과 신명계 등 온 우주만물이 개벽기를 당했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변화가 통일로 돌아갑니다.
아까도 잠시 언급했지만 상제님께서 “나는 천지도 뜯어고치네.” 하셨습니다.
나는 처음 이 말씀을 듣고 ‘야! 참말로 기가 막힌 말씀이구나.’ 했습니다. 이 말씀에서 천지 기운이 내려왔습니다. 우주의 새 생명이 번개 빛처럼 한순간에 콱 들어와 버렸습니다.
“나는 천지를 뜯어고친다.”
그러니 앞으로 오는 개벽 상황이 어떻겠습니까?
증산도에서 말하는 개벽이란 우주와 만물의 역사, 문명의 역사가 총체적으로 새로운 질서로 들어가는 걸 뜻합니다. 요새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새로운 사상으로 문명을 새로 만드는 것, 새로운 문명 질서를 여는 것’은 반쪽 개벽이죠. 개벽이란 그렇게 인위적으로 오는 게 아닙니다. 그들은 우주 질서가 바뀌는 것을 모릅니다. 정역正易도 받아들이질 않죠. 그건 철학이 아니라고 공부도 하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정역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 없어요.
그들은 또 우주의 질서를 다스리는 주재자主宰者를 모릅니다. 아, 제2의 공자라는 주자朱子같은 분도 주재자를 알지 않았습니까? “그분은 옥황대제다. 워낙 도법이 높아서 우리 학인들은 알 수가 없다. 우리는 그냥 이법만 주장할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여름 다음에 가을이 온다. 그게 정역입니다. 정역에서는 여름철 말이 되면 우주의 가을철을 오게 하는 개벽장 하나님,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정역을 만든 김일부 선생을 성인聖人이라고 추앙하는 거죠.
일본은 불로 친다
자, 앞으로 대개벽이 오는데, 개벽은 어떻게 올까요?
상제님께서 “장차 일본은 불로 치고 서양은 물로 친다.”고 하십니다. 이것도 상제님이 천지공사로 결정하신 것이죠.
가을개벽이 될 때, 실제 상황에서 일본이라는 나라가 불개벽으로 바닷 속으로 사라집니다. 한 귀퉁이 조금 남고 거의 멸망당합니다.
일본의 기다노라고 하는 불교 도승이 “앞으로 세계지도가 완전히 바뀌는데, 그 때가 되면 우리 일본은 다 멸하고 20만만 삽니다. 이웃나라 한국은 영광스럽게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살아남는데 425만이 살게 됩니다.”라고 했죠. 이게 25년 전에 나온 유명한 얘기입니다.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일본이 앞으로 물에 빠져 멸망당한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오고 있습니다. 20여 년 전에, 일본에서 <일본침몰>이란 소설이 나오고 그것을 영화로 만든 적이 있죠.
중국에서 온 신도들이 그걸 보고서 앞으로 오는 개벽 상황에 대해 싹 정리가 됐다고 그럽니다. 그들과 함께 등산하고 내려오다가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 오사카도장에 있는 일꾼들에게 테입을 구해 달라고 해서 직접 그 영화를 보았습니다.
거기 보면 마지막에 일본이 멸망당해서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참으로 처참합니다. 그게 일본 사람들이 나름대로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만든 영화예요.
잠깐 몇 장면만 보기로 하죠.
<일본침몰 영화 상영>
그런데 이 영화는 천지의 이법을 전혀 모르고 만든 겁니다.
일본 동경대학의 다찌바나 교수가 약 10년 전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일본은 87개의 활화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게 일본열도의 척추에 배열돼 있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몇 개의 화산이 폭발하면 라지에타 효과가 일어나서 지하수를 급격히 끌어올려 동시적으로 화산들이 폭발한다, 그 충격으로 일본열도가 바닷속으로 들어간다.”는 겁니다.
그럴듯한 얘기죠.
그러나 그런 게 문제가 아닙니다.
상제님께서는 이미 백 년 전에, 앞으로 일본이 불개벽 물개벽으로 멸망당한다고 하셨죠. 이 말씀은 천지 질서가 틀어질 때 일본이 순간적으로 물로 들어가는 걸 뜻합니다.
그런데 지금 화산 폭발로 일본이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그 시간이 길어봤자 몇 초입니다. 불과 2, 3초 사이에 **서 다 소멸되어 버리고 맙니다. 뭐 시신이라도 찾아서 꽃 갖다 놓고 울면서 장사지내고 그러는 게 아닙니다.
그러면 이게 단순히 바다 건너에 있는 일본만의 문제일까요?
원과 한의 불덩어리를 해소해 주심
이 우주는 태초의 탄생 개벽 때와는 달리, 장구한 세월을 통해 일 년 춘하추동 사계절을 그려내는 정교한 유기적인 틀을 짜서 인간을 낳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우주의 봄개벽이죠.
그러다 여름철이 되면 인간 문화가 성장 과정에 들어섭니다. 이 때는 모든 게 제대로 커야 합니다.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수행 세계, 종교 도덕 세계 등 전부가 제대로 성장해서 성숙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데 크게 보면 생물의 변화 원리는 생성生成과 소멸消滅입니다.
봄개벽에는 생성이 주제이지만, 가을개벽에는 소멸의 문제가 나옵니다. 이것은 단순히 자연 질서가 바뀌어 큰 변혁을 당해서 일부 땅이 꺼지고 물이 솟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을 현실적으로 끌고 들어가 보면, 인간 개벽과 문명 개벽 즉, 새 세상이 오는 것에 대해 눈을 뜨게 됩니다.
상제님은 이런 우주의 큰 변혁기를 배경으로 천지신명들의 하소연을 받아들여 오시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상제님이 와서 보시니, 이 세상은 선천 성자들의 도덕률과 가르침만으로는 도저히 바로잡을 수 없게 돼 있더란 말입니다.
왜 그럴까요?
상제님은 바탕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선천은 상극의 운이라 세세토록 그 원한이 맺히고 쌓여서 전란이 그칠 새 없었다. 그 원과 한의 불덩어리가 천지에 꽉 들어차서 세상의 모든 참혹한 재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래서 천지부터 새 틀을 짜야 한다.” 이게 상제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무슨 뜻일까요?
선천개벽으로 봄이 열리면서 인간과 만물이 태어나죠. 그런데 그 때는 상극 질서에 의해 천체가 양陽의 방향으로 기울어집니다. 정남북의 천체가 동북으로 기울어지는 것이죠. 이 때문에 하늘과 땅, 인간과 자연, 남자와 여자, 동과 서 등 모든 것이 부조화 상태에 빠지고 맙니다.
이 부조화 상태에서 조화로 가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바로 변화입니다. 하늘과 땅,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 문화 역사와 크고 작은 문명의 변화란 이러한 상극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문명 세계에서는 경쟁, 대결, 전쟁 등으로 나타나죠.
이 상극 질서는 결국 상제님 말씀대로 원과 한을 남깁니다.
그래서 지금 모든 생물 세계는 미물 곤충으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원통함과 한이 맺혀 있는 겁니다.
선천 종교에서는 이것도 모르고 단순히 업보니 원죄니 하는데, 물론 그것도 부분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크게 보면 이 문제는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닙니다. 그런 건 종교를 믿는 사람에게나 안 믿는 사람에게나, 모든 인간과 만물에게 보편적이고 근원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큰 가르침이 못 됩니다!
생물이란 천지 변화의 결과물이죠. 천지의 생명 창조 원리에 의해 변화해 가는 겁니다. 인간의 문화도 그렇고.
그래서 상제님께서 “나는 천지도 뜯어고치네.” 하시고 “선천은 상극의 운이다. 내가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선천의 묵은 기운을 해원과 상생의 도로써 전부 해소하고, 만고에 없는 후천 조화선경 세계를 연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왜 상제님은 가을개벽이 오기 전에 미리 이 세상에 인간으로 오셔서 이런 말씀을 하고 계시는 걸까요? 왜 미리 오셔서 9년 천지공사를 행하고 새 세상을 열어 주셨을까요?
그것은 바로 선천 인간 역사에 누적돼 온 이 원과 한의 재앙, 원한의 불덩이를 해소하지 않으면 세 세상을 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을이 오면 뭣합니까? 원한의 기운이 열 배 백 배 천 배로 터지는데. 선천 성자들처럼 “마음 잘 닦아라. 수행해라. 참회하라.” 이런 것 가지고 해결이 안 되는데. 벌써 오래 전에 천지의 시간 질서가 그런 교설敎說로 해결될 수 있는 차원을 넘어섰단 말입니다.
과거 성자들의 도권道權으로는 이 세상을 바로잡을 수 없습니다. 그 때문에 가을개벽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 상제님이 오신 겁니다. 그리고는 “내가 삼계 대권을 주재하여 조화로써 천지를 개벽한다. 이것은 운수에 매여 있는 일도 아니요 오직 내가 처음 짓는 일이다.” 하시고 9년 천지공사를 보신 것이죠.
도운공사의 핵심, 두 사람이 더 나온다
상제님 천지공사는 크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당신의 도통을 계승하게 하는 도운공사道運公事입니다. 도의 운명을 결정짓는 공사죠. 누가 상제님 도의 후계자가 되어 상제님 도의 이상을 완성하느냐 하는 게 도운공사입니다.
상제님 도법을 보면, 그 도의 뿌리가 상제님과 태모님이십니다. 천지의 아버지 어머니.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상제님은 수부도수로써 태모님께 종통을 전수하셨습니다.
그리고 상제님께서는 또 앞으로 나올 두 사람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상제님이 도통하실 때 수종든 대원사의 주지 박금곡에게 써 주신 글씨가 있습니다. 상제님은 박금곡에게 “네 전생이 가야국의 왕자 월광대사였다.”고 하신 적이 있는데, 그에게 ‘용봉龍鳳’이라는 두 글자를 써 주셨죠. 그 ‘용봉’이라는 것이 종통을 상징하는 겁니다. 이것은 “사람 둘이 더 나온다. 내 도통맥을 계승해서 후천개벽 사업을 성사하는 두 사람이 더 나온다.”는 뜻입니다.
상제님께서 돌아가시기 4일 전인 기유(도기 39, 1909)년 6월 20일날, 모든 성도들을 구릿골 약방으로 모이라고 하십니다. 그러고 성도들이 모이자 천지공사를 마치셨음을 선언하십니다. 그 때 김경학 성도가 나섭니다.
이 김경학 성도는 앞으로 오는 우주 가을 문명의 대학교 총장입니다. 개벽할 때 지구촌의 대학이 다 없어지고 상제님 문명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것을 여시는 분이 천상의 김경학 성도죠.
그분이 상제님께 “공사를 마치셨으면 나서시기를 바라나이다.” 하고 여쭙습니다. 그러자 상제님이 “사람 둘이 없으므로 나서지 못하노라.”고 하십니다.
이 ‘사람 둘’이 아까 말한 용봉龍鳳 공사와 관련된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게 조작이 되었죠. 『대순전경』을 쓴 이상호 이정립 형제가 자기들이 그 사람 둘인 줄 알았다가 뒤늦게 아닌 것을 알고, ‘사람 둘’을 ‘사람들’이라고 고칩니다. 그렇게 해서 그만 종통이 사라져 버립니다. 그래서 상제님의 도맥을 제대로 보기가 어려운 겁니다.
이건 내가 만든 말이 아닙니다. 박공우 성도와 사돈지간이었던 이중성 씨는 당시 우리나라의 최고 지성이었습니다. 그가 일본과 상해의 김구 선생 밑에서 독립운동을 할 때, 조선의 정읍당 보천교에 들어가 도움을 받으려고 가보니, 아, 상제님이 왔다 가셨다고 하는 거예요. 하나님이 우주를 개벽했다는 겁니다. 그가 깜짝 놀라서 다 던져버리고 상제님 신앙을 했답니다.
그가 상제님 말씀을 모아서 낸 책이 있습니다. 그 『개벽경』을 보면, 물론 거기에도 잘못 전해진 내용도 많이 있지만, “무이인無二人하야, 곧 사람 둘이 없어서 나설 수 없다.”고 하신 말씀이 기록돼 있습니다.
그게 상제님의 도운공사입니다.
또 상제님은 “천상에서 삼생의 인연이 있는 일꾼들을 전부 내려보낸다.”고도 하셨죠.
세운공사의 핵심, 해원
그러면 세운공사世運公事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상제님께서 국제 질서, 세계 정세가 어떻게 둥글어갈 것인지, 세계 역사의 운명을 심판하신 공사입니다.
이 세운은 가을개벽 상황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천지 이치에 따라 크게 세 번 변해서 매듭이 지어집니다. 그게 상제님이 말씀하신 삼변 성도三變成道죠.
그런데 상제님께서 이 세상 인간 역사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핵심을 무어라고 하십니까?
그것은 무슨 착하고 악하고 그런 게 아닙니다. 누가 가장 큰 원한을 맺고 죽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럼 누가 가장 억울하게 큰 한을 맺고 죽었을까요? 상제님이 누구라고 하십니까?
4천3백 년 전 요임금의 아들 단주丹朱라고 하십니다. 단주는 왕통을 순에게 빼앗기고, 아버지로부터 바둑판 하나 받아서 바둑을 두기 시작합니다. 바둑의 역사가 단주로부터 시작된 거죠.
이 원한의 문제를 제대로 모르면 상제님의 천지공사 세계를 실감나게 못 느낍니다. ‘왜 천지를 개벽해야 하는가! 왜 이 세상의 역사 질서를 새로 짜야 하는가!’ 이런 문제를 실감나게 못 느낀단 말입니다.
원을 맺은 신명들이 자살한다
그렇다면 원한이란 무엇일까요?
원이라는 건 원통한 것, 타율적으로 남한테 일방적으로 당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은 보편적으로 누구든지 내면에 가지고 있는 것, 가슴에 맺힌 걸 말합니다.
선천 우주의 역사는 바로 원한의 확대사입니다. 지금 천지의 원기寃氣가 터져 나와 세상의 모든 참혹한 재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원한을 해소시키지 않으면 이 세상이 백 번 천 번 멸망당합니다.
한번 그 이유를 들어볼까요?
상제님은 산 자의 원한과 죽은 자의 원한이 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태어나지도 못하고 죽은 자의 원한을 말씀하십니다. “예로부터 처녀나 과부의 사생아와 불의아의 압사신과 질사신이 철천의 원을 맺어, 이 세상을 참혹히 멸망시킨다.”는 말씀이 있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낙태아의 원한이 바로 그것입니다.
철천의 원이란 게 무엇입니까? 하늘을 찢는 원을 말하죠. 낙태아 신명들이 그런 원한을 맺고 자살을 합니다.
내가 3일 전인가 저녁 때 불을 끄고 자는데, 뭐가 보여요. 보니까 굴과 같은 곳인데, 낙태아들이 모여 있어요. 마치 인간 짐승같이 생겼어요. 조그마한 강아지 같기도 한데, 서로 기대어 있기도 하고 기어가기도 해요. 그 모습을 보니 잠이 안 옵니다.
이 낙태아 신명들을 내가 여러 번 봤어요. 아, 그런 신명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일 년이면 이 남조선에서만 160만 명 내지 2백만 명을 뱃속 살인을 한다고 하는데.
상제님은 이 뱃속 살인의 원한이 크다고 하셨죠. 지금 전 지구촌에 일 년에 2억의 새 인간이 태어나는데, 그 중 4분의 1인 약 5천5백만 명이 뱃속 살인으로 무참히 죽는다는 겁니다. 아니 한 달, 두 달, 몇 주 됐다고 긁어내면 됩니까. 거기에 영신靈神이 있는데. 몸은 부서져도 영신은 살아있단 말입니다.
애를 뗀 산부인과 같은 데를 가보면, 낙태아 영신들이 열 명, 다섯 명, 일곱 명, 세 명이 무지개 빛으로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다가 보복을 합니다. 달리는 자동차에 거꾸로 박치기를 해서 자살도 하고. 비행기 추락사고, 교통사고 같은 재앙은 원을 맺고 죽은 신명들이 자살하여 보복을 하는 겁니다.
그렇게 원한을 맺고 보복하는 신명을 원신寃神이라고 하는데, 이 원신들이 지금 천지에 꽉 차 있습니다.
원한 맺힌 신명을 해원의 도로 잡아돌리심
아,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세요, 그 원한이 얼마나 뿌리깊은지.
중세 서양에서 30년 동안 구교와 신교가 종교 전쟁할 때, 여자들의 배를 갈라 죽이는 등 그 참상이 잔혹하기 이를 데 없었죠.
내가 어제 우연히 방에 들어갔다가 우리나라 불문학자가 나와 강의하는 것을 텔레비전으로 보았는데, 몽테뉴의 『수상록』을 보면 그런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 열차 안에서 구교 신도와 개신교 신도가 만나면 서로 말을 안 했다고 해요. 서로 종교가 다르다는 걸 알면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하기 때문에요. 만일 입 가벼운 사람이 “나는 가톨릭이다.” 하면 죽임을 당해서 정거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라졌다는 겁니다.
그리고 여자를 요물이라 해서, 마녀 사냥한다고 5백만 이상 근 천만 명을 죽인 사실도 있죠. 그것도 불에 태워서 죽였습니다.
또 흑인들의 한은 어떻겠습니까?
15, 16세기부터 한 4백 년 동안 백인들이 아프리카에서 약 5천만 명의 흑인들을 데려다가 노예로 만들어 죽이고 강간하고 그랬습니다. 귀에다 대못을 박고 사지를 찢어 죽이기도 했죠.
자, 자연인으로서 이런 죄악의 문제를 한번 생각해 보잔 말입니다. 원을 맺고 죽은 패배자들의 역사를 보세요.
인간의 역사는 승리자의 역사입니다.
그런데 상제님은 패배자들을 중심으로, 깊고 큰 원한을 맺고 죽은 자들을 전부 포용해서 해원의 도로써 잡아 돌려 새 역사를 열어 주셨습니다. 이것은 창세 이래 우리 증산 상제님이 처음으로 행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이라면 누구도 상제님 도의 역사를 공부해야 합니다. 상제님 진리 공부를 해야 합니다.
신명정부를 결성하고 천지공사를 보심
상제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원과 한을 맺고 **간 실존 인간들을 모두 해원시키셨습니다.
그것을 위해 상제님은 먼저 우주의 신명계를 통일하고 조화정부를 결성하셨죠.
그 우주 신명들을 들어볼까요?
첫째는 원을 맺고 죽은 원신寃神이 있습니다.
그리고 혁명을 일으켜 나라를 바로잡으려고 하다가 실패한 혁명가 신명들인 역신逆神이 있죠.
그 다음 공자, 석가, 예수 등 문명신文明神이 있습니다. 이들은 각 문명권의 주창자들 아닙니까.
그 다음 각 민족의 시조신始祖神, 지방신地方神이 있습니다. 야훼라든지 제우스라든지 우리나라 환인 환웅 단군 같은 분들이 다 지방신이죠.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종교 전쟁은 전부 지방신간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각 성姓의 조상신祖上神이 있습니다.
상제님은 여기에 또 우주의 자연신自然神을 말씀하셨죠.
상제님은 이렇게 신도를 크게 나누어 말씀하시고, 신명계를 통일하여 조화정부를 여셨습니다. 그리고 그 조화정부를 바탕으로 이 세계 역사가 둥글어 갈 시간표, 이정표를 짜셨죠. 그것이 바로 세운世運과 도운道運으로 대별되는 천지공사입니다.
단주의 해원도수, 오선위기
그러면 구체적인 세운공사 내용으로 들어가 볼까요?
아까도 말했지만, 상제님은 선천 상극에 기인한 원한의 역사상 가장 큰 원과 한을 맺고 죽은 사람이 요임금의 아들 단주라고 하셨습니다.
상제님은 “단주는 왕의 자리에 오르면 천하 만백성을 대동세계로 만들 수 있는 덕과 역사의식을 가졌다. 요순의 치治는 격이 작은 것이다. 요순이 세상을 잘 다스려서 성인 정치를 폈다고 하지만, 단주의 심법에 비하면 요순의 심법은 작은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상제님은 “요임금의 아들 단주를 해원의 머리로 삼는다.” 하시고 “단주의 해원 도수는 순창 회문산의 오선위기혈로부터 비롯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세계 질서를 다섯 신선이 바둑두는 형국[五仙圍棋]으로 잡아 돌리셨습니다. 바둑판은 조선이요, 바둑돌은 조선 인민이죠.
상제님은 이 바둑 두는 형국의 세계 질서를, 크게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친다.” 하시며 씨름판에 비유하셨습니다. 곧 1차 세계대전 애기판, 2차 세계대전 총각판, 그리고 마지막 선천 우주역사를 마무리짓는 상씨름이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상씨름! 이게 바로 3차 세계대전입니다.
애기판 총각판 1, 2차 세계대전은 상제님 공사에서 이미 다 지나갔죠.
지난 역사를 보세요. 상제님께서 전반부는 일본에게 두 패를 넘겨주셨습니다, 일러전쟁과 중일전쟁에서. 그러고서 일본에게 ‘천하통일지기天下統一之氣와 일월대명지기日月大明之氣’를 붙여 천지에 역사를 시키셨습니다.
그런데 상제님은 “그들에게 오직 한 가지 못 줄 것이 있으니 어질 인仁 자, 도덕률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문에 일본은 제 뿌리를 잡아먹으려다가 결국 망하게 되었죠.
그게 무슨 말일까요?
“조선은 일본을 지도하는 선생국이었는데 어찌 제자가 제 스승을 오래 지배할 수 있느냐?” 또 “장차 일본이 미국과 싸우는 것은 배사율背師律을 범하므로 참혹히 망한다.”는 상제님 말씀이 있습니다.
일본은 바로 배사율을 범해서 원자탄 세례를 받고 망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왜 그러는 걸까요?
상제님은 그게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족성의 문제라고 하십니다. 상제님께서 “일본은 지기地氣가 워낙 강렬해서 예로부터 침략열이 강하여 우리나라가 그들에게 시달려 왔다. 그래서 그 지기를 뿌리뽑는다.” 하시며 신호神濠에서 공사를 보시지 않습니까. 지기에 영향을 받아 침략열이 강한 민족성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거죠.
그 다음 후반부를 보면, 상제님은 미국을 내세우십니다. 일본이 망하고 제 나라로 돌아가자, 미국이 남조선으로 들어오고 북에는 소련이 들어옵니다. 그리고는 주변의 중국 일본 등 해서 사대 강국이 바둑을 두게 됩니다.
그런데 이 후반부의 상씨름이란 애기판, 총각판 싸움을 넘어 마지막 씨름으로 들어가는 걸 말합니다. 여기에는 상투쟁이끼리 싸운다는 뜻도 있지만, 인간 역사에서 일찍이 구경해 보지 못한, 최후의 궁극의 싸움이란 뜻이 들어 있죠.
상씨름!
이번에 그런 매듭을 짓는 겁니다.
상씨름이 넘어간다
그럼 이것을 어떻게 매듭지으면서 개벽으로 들어가는 걸까요?
자, 이 한두 마디만 더 하고 끝내기로 하죠.
상제님 말씀을 보세요.
앞으로 개벽 상황으로 들어가기 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밝혀 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후천개벽 상황으로 들어가는 관문이 크게 세 개가 있습니다.
첫째가 뭐냐하면 “상씨름이 넘어간다.”는 말씀입니다.
“씨름판대는 조선에 삼팔선에 두고 세계 상씨름판을 붙이리라. 만국 재판소를 조선에 두노니 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걷게 되리라.”는 상제님 말씀이 있죠. 남북 상씨름은 세계 상씨름이란 말씀입니다.
또 이 말씀을 보면, 남북 상씨름의 대결 구조가 소가 나가면서 판을 거두는 준비로 들어간다는 겁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소가 나가지 않았습니까?
씨름이란, 태극의 이치로 서로 홍샅바 청샅바 잡고 일진일퇴一進一退 겨루는 것이죠. 그런데 마지막 상씨름이 나갈 때는 천하장사에게 소를 겁니다. 그 소가 언제 나갔습니까?
상제님께서 “정씨로서 왕이 될 자가 없다.” 하시고 「정감록」의 정씨 기운 거두는 공사를 보신 게 있죠. 그에 의해 고 정주영 회장이 대통령 선거에서 떨어지고, 서산 농장에서 먹인 소를 처음에 오백 마리, 그 다음에 오백한 마리, 작년에 그 아들이 오백 마리, 그렇게 세 번에 걸쳐 북쪽으로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세운이 변해가고 있습니까?
남북 지도자가 만나고, 연이어 여러 가지가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마지막 매듭으로 들어가는 건데, 그러면 그 매듭짓는 공사가 무엇일까요? 한번 가늠해 보세요.
앞으로 실제 개벽 상황에서 세계 문명이 한 가족 문화로 들어가게 됩니다. 즉, 우주의 봄여름 생장 분열의 과정을 끝내고 대통일로 들어가는 역사적인 대변혁의 시운이 오는 겁니다. 바로 그 가늠자가 동북 간방인 한반도의 남북 상씨름 문제죠. 그래서 상제님께서 “우주를 통일하는 황극신이 조선으로 들어온다.” 하시면서 “상씨름이 넘어간다!”고 하신 겁니다.
자, “상씨름이 넘어간다!” 이게 무슨 말씀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이 말씀은 “최종 한판 승부가 나는 모종의 역사적 대변혁이 있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남북 대전쟁이 한판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 상씨름에 대해 좀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걷게 됩니다!
괴병이 터진다
그럼 판을 걷게 되는 상황은 무엇일까요?
그 말씀을 듣고 성도들이 상제님께 여쭈었죠. “그러면 그 때 다 죽지 않습니까?” 하고.
그러자 상제님이 “병겁으로 그것을 막는다. 세속에 병 주고 약 준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고 하십니다. 상씨름이 꽈당 하고 넘어갈 때, 그 전쟁의 충격을 극복하는 게 천지의 가을 숙살 기운에 의해 터지는 괴병이란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 괴병은 어디서 일어날까요?
상제님은 일찍이 인종 씨 추리는 가을개벽의 개벽대장에 박공우 성도를 임명하셨습니다. 지금 그 제자의 자손들이 살아 있는데, 그 가운데 전수제 씨는 자기 아버지와 더불어 박공우 성도를 모시고 3년 동안 같은 집에서 생활한 분입니다. 그가 직접 박공우 성도로부터 괴병에 대해 들은 상제님 말씀이 있습니다.
어디서 병이 터지는지, 잠깐 증언 테입을 보도록 하죠.
<병겁 관련 증언 테입 시청>
문: 병겁이 어디서 터진다고 그래요?
답: 군산 나주라 그랬는데 어느 쪽이 먼저 오는가 모르겠어요. 기억이 안 나요.
문: 나주도 들어보셨죠?
답: 네, 나주하고 군산하고 병이 터진다 그랬어요.
문: 나주하고 군산하고?
답: 예.
문: 박공우 선생한테 직접 들으신 거예요?
답: 예, 직접 들었죠.
문: 천지의 숙살 기운 맞아서 넘어갈 때 어떻게 죽는다는 얘기는 안 나와요? 얘기도 각양각색이던데.
답: 시렁에 있는 약도 못 내려 먹는다고 그렇게 들었어요.
자, 시간이 없으니 그만 보죠.
실제 상제님 공사를 정리해 놓은 통일 경전 『도전』을 보면, 7편에 ‘후천개벽과 선경’ 문제가 나옵니다.
개벽의 실제 상황이 닥칠 때, 가을 추살 기운에 의해 천지에서 인간 종자를 추리는 괴질병이 어떻게 오는지, 또 어느 정도 가공可恐할 상황이 오는지, 거기에 아주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한숨 자다가 조용한 새벽에 정독을 해 보면, 천지가 환히 열리면서 그 기운을 볼 수 있죠. 꼭 독서해 주기를 바랍니다.
상씨름이 끝나면서 병겁이 닥친다
병겁은 어디서 일어나는 걸까요?
개벽은 군산과 나주에서 시작됩니다.
상제님께서 나주에서 병이 돌면 병만조선病滿朝鮮, 이 조선에 병이 꽉 차고, 군산에서 병이 돌 때는 병만천하病滿天下, 이 지구촌에 괴질병 기운이 꽉 찬다고 하십니다.
군산부에서 터져서 7일 동안 빙빙 돌다가 서북쪽으로 튄다는 말씀도 있습니다. 또 “인천에서 병이 돌면 전 세계가 어육지경이 된다.”고도 하셨죠. 인천을 통해 전 세계로 나간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남북한 49일입니다. 이 49일 동안 남북 상씨름의 충돌이 완전 다 해소되는 것이죠.
물론 그 이전에 남북 전쟁이 멎으면서 상씨름의 대결 구조는 끝납니다. 이건 새로운 개벽 차원으로 들어가는 걸 말합니다. 그리하여 3년에 걸쳐서 동서양,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에게도 병겁이 닥칩니다.
그러면 이것으로 끝나고 말까요?
상제님 공사를 보면 개벽은 크게 세 벌 개벽으로 옵니다.
일본 인구가 지금 1억 3천인데, 아까도 말했지만 일본의 기다노가 일본 사람은 바닷물 속에 빠질 때 20만만 살고 다 죽는다고 합니다.
또 미국은 2억 7천만이 넘는데, 미국의 스캘리온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미국은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 동서가 순간적으로 물에 빠져버리고 대륙이 동서로 갈라진다.”고 합니다. 미국 사람들이 하는 말이죠.
이게 무엇 때문일까요? 지축이 정립하기 때문입니다.
선천에는 지축이 타원으로 돌아갑니다. 봄은 일 년 366일, 여름은 365 1/4일입니다. 그런데 봄의 단계에서 여름의 단계로, 봄여름에서 가을의 단계로 가면서 궤도 수정이 일어납니다. 천지 질서가 바뀌고 시간개벽을 합니다.
이 지구가 궤도 수정을 할 때, 완전히 새로운 지도로 변화됩니다. 생각해 보세요, 사실 이게 얼마나 엄청난 변화인지!
“동래 울산이 흐느적흐느적 사국 강산이 콩튀듯 한다.”고 하신 상제님 말씀이 있습니다. 흐느적흐느적거린다는 건 형태가 흐믈흐물해져서 없어지는 걸 뜻합니다. 지축 정립으로 일본이 넘어갈 때, 우리나라도 그런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태을주는 인류를 건지는 의통의 바탕
최종 개벽 상황에서 가을 천지의 숙살 기운이 오면서 괴병이 들어옵니다.
그렇다면 이걸 제대로 알고 대비해야 할 것 아닙니까.
상제님이 “시두時痘가 대발하면 괴병이 일어날 줄 알아라.” 하셨죠. 이 때 인류를 건지는 법방이 무엇입니까?
상제님은 병겁이 병원과 약국을 먼저 침입해서 약을 든 자를 먼저 죽인다고 하셨습니다. 의사와 약사가 먼저 죽는다는 말씀이죠. 괴병이 전 세계를 3년 동안 휩쓰는데, 이 때 그 무엇으로도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상제님의 의통으로써만 인류를 건져냅니다. 의통醫統! 살릴 의 자, 거느린다 통일한다는 통 자입니다. 이것이 상제님이 전해 주신 법방입니다.
의통은 전부 태을주太乙呪로 구성되어 있죠.
태을주는 불교의 뿌리면서 불교의 결론, 도교의 뿌리면서 도교의 결론, 서양 기독교의 하나님관의 뿌리면서 결론입니다.
“훔치훔치 태을천상원군…”
이 우주 역사의 근원이 태을천太乙天입니다. 그걸 도교에서 조금 알았는데, 지금 중들이나 도를 닦는 사람들은 태을천을 잘 모릅니다. 역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태을천 상원군님은 인류 생명의 뿌리, 동서 인류의 도신道神의 근원, 도의 역사의 뿌리 자리에 계신 분입니다.
가을철이 되면 원시반본으로 초목의 진액이 전부 뿌리로 돌아가 열매를 맺고 다음 농사를 준비합니다. 그렇듯이 이 우주가 가을로 갈 때, 모든 인간도 생명의 뿌리이신 태을천 상원군님의 기운을 받아야 열매 맺는 가을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그 길을 상제님께서 열어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도 태을주를 읽어야 합니다.
“훔치훔치 태을천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밤낮으로, 틈만 나면 정성을 들여 읽어야 합니다. 태을주를 읽으면 밝은 기운, 광명이 열립니다. 또 태을주를 읽으면 만물 속에 있는 생명의 본성인 신神을 봅니다. 저런 산도 흙덩어리가 아닙니다. 신이 누워있는 것이죠. 또 저 거대한 바위에도 신이 있습니다. 순수 인격, 신성이 있습니다. 신성의 층차는 다 다르지만 말입니다.
또 태을주를 읽으면, 가을 천지 기운을 받기 때문에 일체의 사고로부터 벗어나 재앙을 면합니다. 차가 부서져도 살아나고 안 다칩니다. 그런 기적이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다 소멸된다
그러면 네 번째 질문, 우주의 궁극 목적이 무엇일까요? 인생의 목적이 무엇일까요?
“천지의 대덕이라도 춘생추살春生秋殺의 은위로써 이루어진다.”
이 상제님 말씀대로 천지의 지고한 대덕도 봄이면 인간을 낳고 가을에는 죽이는 정사政事만 폅니다. 추살秋殺이죠. 지구촌 60억이 넘는 모든 인간의 명줄을 끊고 씨종자를 추려서 완전히 새로운 가을 문화, 통일 문화를 엽니다.
예로부터 “곤륜산崑崙山에 불이 나면 옥석玉石이 구분俱焚이라.”고 했죠. 개벽 때에는 옥과 돌이 함께 탄다, 곧 선한 사람 악한 사람, 기독교인, 불자 그 누구도 죽는다는 말입니다. 괴병은 가을천지의 이법, 천지의 조화로 오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누구도 이것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오직 천지를 다스리는 조화옹 하나님,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에 의해서만 극복이 되는 거죠.
그러면 우리 인간 삶의 목적이 무엇일까요?
상제님께서 “도를 닦는 자는 그 정혼精魂이 굳게 뭉쳐서 천상에 올라가 영원히 흩어지지 아니하나 도를 닦지 않는 자는 그 정혼이 흩어져서 연기와 같이 사라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에게는 혼魂과 넋[魄]이 있어 혼은 하늘에 올라가 신神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사대四代가 지나면 선仙도 되고 영靈도 된다. 넋은 땅으로 돌아가 사대가 지나면 귀鬼가 된다.”고 하셨죠.
이 말씀을 보세요.
인간 생명이 생장염장에 의해 죽으면 먼저 육체가 소멸됩니다. 이게 1차 소멸입니다.
이 죽음이라는 것도 신명으로 태어나는 하나의 질서입니다. 천지 기운에 의해 인간의 혼과 넋, 정과 신이 생성되는데, 사람이 죽으면 이것이 분리되어 하늘과 땅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도를 닦았느냐, 내 정신이 얼마나 성숙했느냐에 따라 영체의 수명이 결정됩니다. 잘 닦은 사람은 천 년도 살고 3천 년도 살지만, 안 닦고 놀고 정기 파괴한 사람은 몇 년 살다가 그 영체가 흩어지기도 합니다. 이게 2차 소멸이죠. 1차가 형形의 소멸, 2차가 영체靈體 소멸입니다.
그럼 가을개벽은 어떤 개벽일까요?
천지에서 인간농사를 지어 추수하는 우주의 가을개벽이란, 도를 닦는 사람 안 닦는 사람, 신앙을 하는 사람 안 하는 사람, 무신론자 유신론자, 공덕이 있는 사람 없는 사람, 선한 사람 악한 사람 그 누구도 예외가 없는 겁니다. 전부가 소멸됩니다. 왜? 천지는 춘생추살春生秋殺의 근본 정신으로 돌아가기 때문이죠.
춘생추살! 이것이 대우주의 바탕이 되는 창조 원리의 두 축, 틀입니다! 이걸 깨야 합니다.
진리를 보는 두 얼굴이 이법理法과 신도神道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신도에서 이법을 만들었다고 하죠. 조물주가 우주의 이법도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게 그들 문화의 깨달음의 한계입니다.
상제님 진리에서 처음으로 이법과 신도가 수평적 관계이며 일체로 열렸음을 밝혀 주고 있습니다.
인간 삶의 궁극 목적
이 우주는 생장염장으로 변화합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그리고 봄여름의 생장을 마치면 열매 맺는 인간 생명의 성숙기를 열어줍니다. 따라서 인간 삶의 궁극 목적은, 이 가을천지의 운을 만나 성숙한 인간으로 재탄생하는 것, 새롭게 탄생하는 것입니다.
-도기132년 5월 춘천 대강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