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의 길, 개벽 (서울 코엑스 대강연회) |
1_개벽을 말한다
┃대변혁의 소식
먼저 첫머리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밤 저 바다 건너 중국에서 불청객 황사가 다시 찾아온다는 소식에, 우리 상제님 일꾼들과 오늘 이 자리에 오시려고 한 많은 이들이 적지 않게 걱정을 했을 텐데, 상제님께서 단비로 황사를 깨끗이 씻어내 주셨어요.
한 서너 시간 전에 서울에 도착해서, 바로 이웃에 있는 정릉을 산책하면서 오늘 전할 말씀에 대해 몇 가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머지 않아 인간이 어떻게 손써 볼 수 없는 대변혁이 이 지구에 찾아온다.’
이것은 지난날 동서양에 출현했던 주요 성자들과 큰 깨달음을 얻은 이들, 그리고 지순한 영성으로 인류의 미래를 노래하며 경고한 예언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언급한 소식입니다.
┃개벽을 모르면
한마디로 개벽이 옵니다. 가을개벽이 옵니다. 종교적, 철학적 언어로 후천개벽이 옵니다.
좀더 쉽게 얘기하면, 하늘과 땅의 계절이 바뀝니다. 철이 바뀝니다. 그런데 상제님께서는 이 세상 사람들을 ‘철부지 인생’이라고 하셨죠. 때를 모르고 살고 있단 말이에요.
어른이나 아이나 지각이 뚫리지 않으면 철부지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때를 모르고 있습니다. 종교인도, 철인도. 공부하는 이들이 전부 ‘천지에 가을철이 오고 있다.’는 한 마디를 모르는 겁니다.?
이 우주에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것
그러면 과연 그 가을이 어떻게 올 것인가? 언제쯤 올 것인가? 가을개벽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 속에서 전개되는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 상제님 일꾼들뿐만 아니라, 그동안 『이것이 개벽이다』, 증산도 『도전道典』과 『증산도의 진리』 등 여러 서적을 읽은 이들이 평소에 가장 궁금하게 여겨 질문하는 것 중 첫 번째가 ‘개벽은 왜 오는 것입니까? 개벽이 오는 필연성을 말씀해 주세요.’라는 것입니다.
개벽은 왜 오는 것일까요?
┃무엇을 개벽이라고 하는가
자연을 들여다보면 요즘 봄을 맞아 아름답게 피는 꽃의 향연을 통해서도 느끼는 바이지만, 한순간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어요. 그 변화의 시간 과정과 물결이 얼마나 신비스러운지, 봄이 되면 어떤 계절보다 더욱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 변화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개벽이라고 합니다. 변화의 마디,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통 시간(철) 개벽이라고 하죠.
물론 크고 작은 만물이 생성 변화하는 순간 순간의 과정도 열 개開 자, 열 벽闢 자를 써서 개벽이라고 합니다. 음과 양의 질서가 지속적으로 순환하면서 만물이 새롭게 열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인간 역사의 질서가 자연의 변혁과 더불어 새로운 과정으로 들어설 때, 그것을 가리켜 ‘대개벽이 온다.’고 합니다. 먼저 자연 개벽이 오고 그 속에서 인간의 문명 질서가 새로운 경계로 휩쓸려 들어갑니다.
┃석가 부처가 전한 꿈 같은 이야기
이 천지의 대변혁에 대한 지난날 동서 문화의 결론이 무엇입니까?
동양 문화에서 손꼽으라면, 인도의 석가 부처가 누구보다도 명쾌하게 앞으로 오는 변화에 대해 한소식을 전했어요.
그것이 뭡니까?
『법화경法華經』을 보면, ‘내 법이 천 년 정법正法, 또 천 년 상법像法,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천 년 말법末法을 거쳐서 변화가 온다. 그 때는 다른 분이 온다.’고, 3천 년 말법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오는 변혁에 대한 불교의 개벽 사상은 『미륵경彌勒經』에 그 핵심이 들어 있습니다. 거기에서 석가는 “앞으로 미륵님이 이 세상에 오실 때는 일년 사시가 조화되고 모든 백성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된다.”고 꿈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그는 또 자기 아들 라훌라와 수석제자 가섭, 빈두타, 군도발탄에게 도솔천을 가리키며 “3천 년 말법이 되면 저 도솔천에 계신 천주님이 인간으로 오시는데, 너희들은 그 때 열반에 들라.”고 했어요.
이것은 결국 ‘지금의 나를 믿지 말아라. 나의 법이 궁극이 아니다. 앞으로 오시는 미륵님의 법을 받아 열반에 들어라!’ 이런 뜻이에요. 석가는 자기 아들 라훌라에게 가장 진실된 한 마디 법을 전한 겁니다.
‘나를 믿지 마라. 앞으로 이 우주에 큰 변혁이 온다. 우주의 질서가 바뀐다!’
요컨대 불가의 결론은 한마디로 천지의 질서가 바뀌고 다른 분이 오신다, 석가불의 진리로 낙원이 열리는 게 아니라 ‘내 뒤에 다른 새 부처님, 희망의 부처님, 구원의 부처님이 오신다! 그분은 도솔천의 천주인 미륵불이다.’라는 것입니다.
┃예수 성자의 사명은
그에 견줄 수 있는 서양의 성자 예수는 뭐라고 말했습니까?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the elements)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개역 한글판 『성경』)
「베드로 후서」에 있는 이 한 토막이 앞으로 오는 개벽에 대한 소식입니다.
이 땅에 온 예수의 사명은 본래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증언하는 것입니다. “이 온 우주를 다스리는 하나님이 계신다. 그분은 모든 인간과 만물 생명의 아버지다.”라고 말예요.
┃사도 요한이 본 것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가장 기도를 사무치게 한 이가 사도 요한입니다. 그는 로마에 가서 전도를 하다가 잡혀서, 끓는 기름 가마에 들어가 죽는 형을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납니다.
그래서 밧모섬으로 귀양가 백 살이 넘도록 기도합니다. 거기서 그가 뭘 보았습니까?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보았어요. 그리고 그 아버지가 계시는 천상 궁전에 들어가 아버지로부터 천명을 받으며 앞으로 오는 대개벽에 대해 직접 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나는 새 하늘 새 땅을 보았습니다. 예전의 하늘과 예전의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없어졌습니다.” (「요한계시록」 21:1)
사도 요한이 영으로 보니 이 하늘과 땅, 천지의 질서가 바뀌더란 말입니다.
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또 크고 흰 옥좌와 그 위에 앉으신 분을 보았습니다.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사라지고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요한 계시록 21:11)
그는 새 질서로 옮겨 앉은 신천지에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 건설된다고 전한 것입니다.
20세기 서양에서 가장 위대한 신학자의 한 사람이라고 불리우는 불트만(Rudolf Bultman)은 그의 저서 『예수 그리스도와 신화학(Jesus Christ and Mythology)』 첫머리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가르친 핵심 내용은 ‘하나님의 왕국’이다(The heart of the preaching of Jesus Christ is the Kingdom of God.).”라고 말입니다.
이것으로 보면 예수 성자의 결론도 ‘천지의 질서가 바뀐다!’는 것입니다. 벌써 2천 년 전에 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석가, 예수 못지않은 성자들
그런데 불가 또는 예수의 법에서, 석가나 예수 못지않게 도통을 하거나 기도하면서 더 큰 봉사의 삶을 사신 분은 없을까요?
증산 상제님께서 ‘내가 왜 이 세상에 오게 됐느냐? 나는 누구냐?’ 하는 것과 함께, 지난날 동서 문화에서 가장 위대한 믿음과 수행 정신을 보여 준 두 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선 동양의 석가 부처의 승가에서 미륵님에게 도를 구한 뛰어난 성자聖者가 있습니다. 바로 지금으로부터 천이백여 년 전 통일신라 시대의 도승道僧 진표眞表입니다. 참 진眞 자, 표상하다, 드러내다, 표현하다는 표表 자로서 참을 드러내는, 진리의 근본을 드러내는 모델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름이 참으로 멋진 구도자예요.
┃진표 대성사의 기도법
진표 대성사는 열두 살에 출가하여 머리를 깎는 순간부터 한평생 오직 미륵님께만 도를 구했습니다. 그 구도의 삶은 너무나 유명해서 중국에도 잘 알려져 있어요.
진표 대성사는 전국 산하를 돌면서 미륵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다 스물일곱 살 때 변산 부사의방장不思議方丈이라는, 경사가 8, 90도 되는 높은 절벽 중턱, 움푹 패인 좁은 굴에 앉아서 3년 동안 수행을 합니다. 그러나 공부가 안 되자, 죽으려고 허공에다 몸을 던졌습니다. 그 때 청의靑衣 동자가 나타나서 살려 주죠.
거기서 대성사는 다시 크게 발심하고 21일 수행에 들어가, 돌로 사지를 치는 망신참법亡身懺法으로 몸을 망가뜨리면서 죽기살기로 참회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러기를 사흘 만에 손과 팔이 부러져 떨어져 나가고, 이레째 되는 날 밤에 지장보살이 나타나 몸이 회복되도록 간호해 주었습니다.
그 마지막 날, 드디어 천상 도솔천 천주이신 미륵님께서 천중을 거느리고 내려오십니다. 그리고 이마를 어루만져 주시며 칭찬을 하십니다.
“장하도다! 그대는 참으로 대장부로다! 내가 한 손가락을 퉁겨서 수미산을 무너뜨릴 수 있으나, 네 마음은 불퇴전不退轉이로구나!”
불퇴전이다! ‘네 마음은 천지로도, 벼락으로도, 그 무엇으로도 무너뜨릴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네 마음이 바로 천지의 마음이 됐다, 네 마음이 내 마음이 됐다.’는 겁니다.
미륵님은 또 대성사에게 도통을 주시면서, “이 뒤에 너는 이 몸을 버리고 도솔천에서 대국왕으로 태어난다.”고 하셨습니다. ‘죽고 나서 천상의 황제가 된다.’ 이 한마디 말씀이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진표 대성사는 무엇을 기도했나
불가의 가르침으로 보면, 미륵님은 여의전如意殿에 계십니다. 여의전이란 모든 것을 뜻대로 이루는 궁전이란 말입니다. 그러니 미륵님은 무궁한 조화법을 쓰시는 부처님입니다.
그런데 그 때 진표 대성사가 기도를 하면서 세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쭉 보니까, 앞으로 천수백 년 후에 이 우주가 개벽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또 가만히 그 개벽 세상을 들여다봤더니 미륵님이 인간으로 오신 거예요. 해서 ‘내가 미륵님의 도를 전하는 심부름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서원했습니다. 그리고는 평생을 미륵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미륵님께서 “네 소원이 정 그러하면 나를 이 모양 이대로 여기다 받아 세우라.”고 하십니다. 이에 금산사 미륵전을 세웠는데, 실내 미륵불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금미륵불이 서 있는 미륵사찰입니다.
┃진표 대성사의 공덕
동방 땅에 미륵신앙을 대중화시킨 분이 바로 이 진표 대성사입니다. 불교 3천 년 역사에서 미륵님으로부터 대도통을 받은 분은 인도에도 없고 중국이나 일본에도 없습니다. 오직 천이백여 년 전에 한국 땅에서 태어나 도를 받은 진표 대성사 한 분뿐입니다.
그분이 도솔천의 천주님이신 미륵님께 약속을 받으신 거예요. 기도를 통해서 “동방 땅에 강세하리라.”는 상제님의 언약을 받았단 말입니다.
훗날 상제님이 오셔서 “진표와 나는 대연大緣이 있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진표와 큰 인연이 있다고 말입니다.
상제님은 또 “너희 동토東土와 인연이 있는 고로 내가 이곳에 오게 되었다.”고도 하셨죠.
┃이마두 대성사가 품은 뜻
그런데 상제님은 또 한 분, 서양의 성자를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누구입니까?
로마 천주교 문화권에서 태어난 이마두利瑪竇(마테오 리치 Matteo Ricci, 1552∼1610) 대성사입니다. 그분은 29세에 인도에서 신부로 서품을 받고 30세에 중국 땅에 와서 전도하다가 58세의 나이로 북경에 뼈를 묻었습니다.
이마두 대성사는 우리 동방 문화에서 쓰고 있는 ‘천주天主’란 말을 대중화시킨 분입니다. 그분의 저서인 『천주실의天主實義』는 ‘천주님의 참뜻’이란 의미입니다.
이마두 대성사는 중국에 와서 “나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백성들에게 봉사하여 이로움을 주겠다.” 하여 성을 리利 자를 썼습니다. ‘리’는 ‘돕는다, 은혜를 준다.’는 뜻이죠. 그리고 ‘말을 탄 왕이다.’라는 뜻의 ‘마瑪’ 자를 쓰고, 중국의 성공한 선비의 성을 따서 ‘두竇’ 자를 썼습니다. 그래서 이마두利瑪竇예요. 물론 이는 리치, 마두는 마테오의 음역이기도 합니다만.
그분은 동양에 와서 천주님의 뜻을 전하면서 과학문명을 전수했습니다.
중국 정부나 학자들의 이마두 대성사에 대한 연구의 결론은 ‘동서 문화에 다리를 놓은 최초의 세계인’이라는 것입니다.
┃이마두 대성사의 공덕
최근에 일본 동경대학의 히라카와 스케이로 교수가 한 30년 동안 이태리어, 스페인어, 중국어로 쓰여진 이마두 대성사의 서간문, 보고서 등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마테오리치』라는 책을 냈습니다.
며칠 전에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나왔는데,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제1차 종합 연구서입니다.
이 책을 보면 이마두 대성사는 동양 사람들이 공부하는 방식에 대해 “전부 암기 중심이다. 사물의 변화하는 모습과 본성에 대해 깊이 사색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분은 동양 문화의 경이로움에 경탄하여 어떤 때는 중의 옷을 입고, 때로는 유학자의 옷을 입고 전도하기도 했습니다. 인품이 훌륭하고 사교적이어서, 중국의 고관대작이나 학자들이 흠모한 멋진 분이었죠.
이마두 대성사는 중국어에 정통하고 중국의 고전 사서四書를 라틴어로 번역해서 서양에 소개했습니다. 이것은 보통 큰 공덕이 아닙니다.
그로 인해 서양 사람들이 처음으로 동양 문화의 순수한 원형의 일부를 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마두 대성사의 깨침
그런데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마두 대성사가 동양에 와서 도교, 유교와 그 이전의 고대 역사를 깊이 들여다보고는 상제 문화, 상제님의 소식을 접한 것입니다.
그분은 동양문화를 공부하고, 자기가 몸바쳐 믿고 있는 하나님이 예수 성자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동방 땅에서 모신 상제님이며, ‘수천 년 전부터 중국의 역대 제왕들이 보위에 오를 때, 천지를 다스리는 상제님께 천제를 올렸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서양의 천주님은 동방 문화에서는 상제님이다. 상제님과 천주님은 같은 분이다.’라는 걸 크게 깨쳤습니다.
이것이 훗날 파문을 일으킨 면도 있지만 말입니다.
┃상제님은 어떻게 오시게 되었는가
그럼 상제님께서는 왜 이 세상에 오게 되었다고 하셨습니까? 다 함께 『도전』 2편 30장을 읽어 보기로 하죠.
서양사람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천국을 건설하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내었으나 쉽게 모든 적폐(積弊)를 고쳐 이상을 실현하기 어려우므로 마침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중략)
그가 죽은 뒤에는 동양의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돌아가서 다시 천국을 건설하려 하였나니
이로부터 지하신(地下神)이 천상에 올라가 모든 기묘한 법을 받아 내려 사람에게 ‘알음귀’를 열어 주어 세상의 모든 학술과 정교한 기계를 발명케 하여 천국의 모형을 본떴나니 이것이 바로 현대의 문명이라.
서양의 문명 이기(利器)는 천상 문명을 본받은 것이니라.
그러나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 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신도(神道)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三界)가 혼란하여 천도와 인사가 도수를 어기는지라
이마두가 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菩薩)들과 더불어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劫厄)을 구천(九天)에 하소연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菩薩)들과 더불어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劫厄)을 구천(九天)에 하소연하므로 내가 서양 대법국 천개탑에 내려와 이마두를 데리고 삼계를 둘러보며 천하를 대순(大巡)하다가 이 동토(東土)에 그쳐 (중략)
드디어 갑자(甲子: 道紀前 7, 1864)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辛未: 1871)년에 스스로 이 세상에 내려왔나니 동경대전(東經大全)과 수운가사(水雲歌詞)에서 말하는 ‘상제’는 곧 나를 이름이니라.
(道典 2:30:3∼17)
이마두 대성사님이 천상에서 상제님을 알현하고 인류의 큰 겁액을 하소연해서 오셨다는 말씀이에요.
이렇듯 예수, 석가 두 분 이후로 기독교와 불교 역사에서 가장 큰 도통을 받고 깊은 믿음과 큰 봉사를 이룬 진표 대성사와 이마두 대성사에 대한 상제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상제님이 누구신지, 상제님이 왜 이 세상에 오시게 되었는지를 명쾌하게 알 수 있습니다.
┃왜 상제님을 모르고 있는가
올해는 증산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신 지 꼭 132년을 맞는 해입니다.
20세기의 첫 새벽이 열린 신축년, 상제님의 성수聖壽 31세, 도기道紀 31년, 서력 1901년 음력 7월 7일날, 저 모악산 대원사 칠성각에서 만고에 없는 대도통을 이루신 해로부터 보면 102년을 맞고 있어요.
그런데 어찌하여, 어찌하여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동포들이 강증산 상제님의 진리를 그토록 모르고 있는가!
이 문제에 대해 늘 고민하고, 때로는 근심에 쌓여 깊이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 민족이 역사를 잃어버려서입니다. 우리 동방 문화의 뿌리 역사를 잃어버려서, 우리 스스로가 우리 문화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상제 문화를 잃어버리면서, 우리 문화 역사의 근원을 송두리째 망각한 것입니다.
┃왜 상제님의 도를 알아야 하는가
그러면 ‘상제님은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오셨는가? 또 상제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무엇을 이루셨는가?’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상제님께서 지난날 동서양의 어떤 성자도 이루지 못한 새로운 도통문을 여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전하는 도는 고불문 금불문古不聞今不聞이다!”(道典 2:41:4) 상제님의 도는 예전에도 들은 바가 없고 이제도 들은 바가 없다, 곧 선천의 어떤 성자들의 가르침에서 전혀 들을 수 없는 새 진리라는 말씀입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동서양의 모든 진리의 결론은 ‘앞으로 우주의 질서가 바뀌는 개벽이 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구체적인 내용을 몰랐습니다. 우리 증산 상제님께서 처음으로 그 실상을 밝혀 주신 거예요.
따라서 앞으로 오는 지구촌의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대변혁의 문제와 후천 가을개벽 세계에 대해서는, 증산 상제님의 도법이 아니면 감 잡을 수가 없습니다. 상제님 진리가 아니면, 앞 세상 인류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우주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상제님 말씀 가운데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선천에도 개벽이 있고, 후천에도 개벽이 있다.”
이게 무슨 말씀일까요?
이것은 선천개벽으로 지금의 인간 세상이 열렸고, 후천개벽으로 세상이 정리되면서 새로운 문화권으로 들어선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인류 역사상 상제님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전해 주신 우주 일 년 사계절의 개벽 문제입니다. 즉, 우주에 일 년 사계절의 큰 변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본래 서양에서도 일찍이 큰 계절이 있다는 것에 대해 눈을 떴습니다. 고대 그리스 문화를 보면 “대자연에는 큰 봄과 큰 여름이 있고 큰 가을과 큰 겨울이 있다.”고 했습니다.
┃천지인의 변화 도수
그런데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하늘과 땅과 인간이 한 마디로 우주다. 우주는 천지인 삼계다.’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 하늘과 땅과 인간의 변화 도수의 기본 틀을 12만9천6백 도度라고 했습니다.
그 변화의 가장 근본이 되는 한 주기가 낮과 밤의 음양동정陰陽動靜의 변화예요. 사람 몸 속의 음양 변화인 기혈氣血 변화도 하루에 12만9천6백 회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지구의 일 년 사계절도, 지구가 태양을 안고 하루에 360도 돌면서 낮과 밤을 바꾸며 360회를 돕니다. 그렇게 해서 12만9천6백 도의 사계절 변화를 이룹니다.
또 우주 일 년은 12만9천6백 년입니다. 천지 변화의 도수가 인간 변화의 도수와 똑같습니다.
그런데 지구의 일 년 사계절은 인간이 녹을 먹기 위해 초목농사를 짓는 주기이고, 우주의 일 년 사계절은 우주에서 지구를 중심으로 인간농사를 짓는 한 단위입니다.
상제님은 이 선후천 개벽의 문제를 처음으로 밝히시고, ‘앞으로 오는 개벽이 무엇이다, 앞으로 이 개벽기를 어떻게 맞이해야 한다, 무엇을 준비해야 한다, 무엇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천지는 무엇 때문에 돌아가는가
우주는 인간농사를 짓기 위해 돌아갑니다.
그렇다면 이 우주의 존재 목적이 무엇일까요? 또 그것을 축소해서 천지 변화의 바탕에 그대로 통할 수 있는 한소식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곧 우리가 초목농사 짓는 지구 일 년의 이치입니다. 그 이치만 통하면 더도 덜도 없습니다. 그에 대해 상제님이 깨 주신 원원한 대자연의 섭리가 있어요, 창조의 제1 원리 말입니다.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
(道典 4:58:4)
지금까지의 선천문화의 한계를 딱 하나만 지적하라고 하면, 진리의 바탕이 빈곤하다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큰 공부를 하려면 체體를 잡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체는 몸 체 자예요. 진리의 알맹이! 근본! 정수! 고갱이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주론에서 체란 ‘이 우주가 어떻게 생겨서 돌아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른 말로 시간론인데, ‘우주에는 일 년 사계절이 있다. 우주는 인간을 낳아 길러서 열매 맺고 거두기 위해 우주 일 년을 주기로 무궁하게 순환하며 존재한다.’ 이것이 우주의 존재 목적입니다.
┃‘상제’의 뜻
자, 그러면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의 이치를 쓰나니’이 말씀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곰곰이 들여다보세요. 이 말씀을 보면, 앞부분이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입니다.
여기서 ‘내가’라는 말씀은, 이 우주는 무한한 별들이 열려서 저절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 우주에 주인이 있다, 이 우주를 다스리는 분이 있다.’ 하는 뜻입니다. 서양에서는 그분을 ‘천주님’, ‘하나님’이라 하고, 동양에서는 ‘상제上帝님’이라고 합니다.
이 ‘상제’란 무슨 뜻인가요?
이 우주에서 도가 가장 높은 곳, 그게 상上 자의 뜻입니다. 그리고 제帝는 하나님 제 자입니다.
본래 동양 사람들이 도를 통하고 이 우주의 내면 세계, 즉 속 우주[神明界]를 들여다보고는 ‘천상 궁전에 이 우주를 다스리는 하나님이 계시는구나.’ 하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천상의 하나님, 가장 높은 곳에 계시는 하나님’이란 의미로 ‘상제’란 언어를 만들어 쓴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상제* 란 말뜻을 잃어버리고 ‘제’를 임금님 제 자로만 알고 있습니다. 하늘의 상제님을 대행해서 땅위의 만백성을 다스리는 통치자가 황제皇帝거든요. 그러니까 천상의 상제는 잃어버리고 그 대행자인 ‘황제, 임금’만 알고 있단 말이에요. 여기서 언어의 본뜻이 틀어지고 문화가 왜곡되어 버렸습니다.
┃동양의 하나님과 서양의 하나님의 차이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우리는 이 한 말씀에서 아주 중요한 동서양의 우주론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곧 이 우주는 서양에서 말하는 것처럼 어떤 하나님이나 신이 창조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우주는 본래 주어져 있는데, 천지의 질서를 다스려 그 궁극의 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통치자, 주재자로서의 하나님이 계신다.’
이것이 동양 문화의 신관이며 절대자관, 하나님관입니다. 바로 상제 문화예요.
그런데 동서 문화의 총 결론이 뭡니까?
한마디로 ‘성자들의 문화 시대가 종결되고 상제 문화 시대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지금 이런 모든 문제를 정리해 주고 계십니다.
┃대자연의 창조 섭리
그 다음 구절을 보세요.
상제님은 ‘생장염장生長斂藏 사의四義를 쓰나니’라고 하셨습니다.
생장염장!
이 대자연의 창조의 섭리는 오직 이 네 글자입니다. 낳아서[生] 기르고[長] 거두고[斂] 기운을 갈무리하는 것[藏] 말입니다.
봄에는 태어나고 여름에는 크고 가을에는 봄여름 생장한 진액을 거두어 수렴, 통일하여 열매를 맺고, 그런 다음 네 번째에 가서는 쉽니다. 기운을 갈무리해서 다시 다음해의 봄여름가을겨울을 준비하는 거예요.
하늘과 땅, 인간과 만물 생명의 질서는 이 생장염장밖에 없습니다.
┃가을 변화의 충격
그런데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세 번째 거둬들이는 것입니다.
거둬들인다!
낮과 밤, 하루의 변화로 보면, 낮에는 일어나 나가서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는 보람을 안고 집에 돌아갑니다.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병탈이 나지 않습니까.
우리가 녹을 먹기 위한 지구 일 년의 초목농사는 또 어떻습니까? 봄철에 초목의 씨를 뿌리면 싹이 터져서 여름철까지 한없이 큽니다. 그러다가 가을이 되면 서릿발 기운이 내리쳐서 무한히 생장하는 변화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열매 하나를 딱 맺습니다. 열매 맺는 것, 이것이 초목농사 짓는 일 년 변화의 목적입니다.
요즘 산책을 해 보면 누구나 다 느낄 겁니다. 불과 며칠 전에 봄비가 한두 번 내리더니, 저 잔디도 그렇고 산천에 벌어진 나무들이 이파리를 쑥쑥 냈어요. 엊저녁에 가로등 밑에 있는 단풍나무를 보니까, 불과 삼사일 사이에 이파리가 우거져서 등이 안 보입니다. 봄여름의 생장 기운이 그렇게 빠릅니다. 강력하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 봄여름의 생장이 무한히 지속되는 게 아닙니다. 세 번째에 가면 반드시 꺾어지는 마디가 있습니다. 분열에 종지부를 찍고, 열매 맺는 가을개벽을 합니다. 초목의 가을개벽이죠.
인간도 천지의 봄개벽, 선천개벽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태어납니다. 그리고 여름철까지는 자연 환경에 적응하면서 이동해 가며 삽니다. 그래서 각 지역의 문화가 발전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가을이 되면 그것이 꺾어집니다. 천지에서 봄여름철에 길러온 한 인간 인간의 명줄을 거두는 큰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가을개벽의 문제입니다.
┃지금은 어느 때인가
그럼 지금은 어느 때입니까?
상제님께서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秋運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道典 2:43:1)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천지가 여름철 말에서 가을 운으로 들어가고 있는 마디, 하추夏秋 교역기라는 말씀입니다.
해서 이 지구촌은 지금 마치 초목의 이파리가 무성하게 하늘을 덮은 것처럼, 인간들로 만원사례예요. 좀 있으면 백억 인구 시대가 된다고 하죠. 그럼 이 여름철 말에 인간이 안고 사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게 인간이 마실 물이 고갈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무서운 재앙이 닥친다고 합니다. 개벽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불과 몇 십 년 단위만 지나면, 지구촌 인구의 반 이상이 거반 물이 부족해서, 또 물이 병들어서 죽는다는 거예요. 공기도 오염됐고, 지구촌의 열대 우림이 다 파괴되어 산소도 부족하다고 합니다.
말할 수 없는 자연의 대재앙 문제와, 인간 문명 속에서 저질러진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연관 작용을 맺어서, 새로운 재앙을 계속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도대체 왜, 여름철 말에서 가을로 들어갈 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증산 상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죠.
*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道典 2:17:1~5)
상극이란 서로 상相 자, 이길 극克 자입니다. 한마디로 선천 봄여름 세상에는 모든 것이 조화가 안 돼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선천개벽으로 천체가 동북東北쪽으로 기울어졌단 말입니다. 이것이 아주 중요한 문제인데, 천체가 생명을 탄생시키는 양陽의 방향, 시공간으로 말하면 봄의 방향으로 기울어졌습니다. 지구도 23.5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천지가 만물을 낳아 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만물 창조가 이뤄질 수 없어요.
┃왜 극을 해야 하는가
한마디로 극성克性은 선천 봄여름의 우주 만물의 생장 원리입니다. 하늘이 땅을 극하고 인간이 자연을 극하고, 동과 서가 극하고 각 문화권이 극합니다. 극을 통해 생명이 생장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불이 물에서 생성되어 나왔죠. 그런데 현상적으로 물과 불은 상극 아닙니까. 그런데 불이 물을 이기면 모든 존재는 소멸돼서 없어집니다.
물이 불을 이겨야[水克火] 자연의 변화가 제 질서를 잡을 수 있습니다. 만일 불이 났는데 소방차가 물을 갖다 퍼부어도 불기운이 너무 강해서 물이 소멸되어 없어졌다면, 자식인 불이 그 뿌리인 물을 이긴 겁니다.
그것은 결국 파괴입니다. 그러면 자연 질서가 부서진단 말입니다.
┃여성을 억압한 이유
이것은 천체 개벽 운동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봐야겠지만, 어쨌든 대세로 볼 때 양 기운이 음보다 강해서 동서양 모두 여자를 억압하는 쪽으로 문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종교의 가르침에도 이런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여자는 남자의 갈빗대에서 나왔다 하고, 또 거의 모든 종교에서 여자를 깨달음의 맥을 잇는 후계자로 세우지 않습니다.
도통맥을 여성에게 전해 준 분은, 태초 이래 오직 우리 증산 상제님 한 분입니다! 우리 상제님만이 천지의 대권을 수부首婦 도수로써 여성에게 전수하셨습니다. 이 천지 안에 있는 모든 인간과 신명의 어머니이며, 생명의 뿌리요 근원인 수부님께 말입니다.
┃인간 역사 바로 보기
선천 봄여름철에는 상극의 천지 질서를 바탕으로 해서 인간과 만물이 생성됩니다. 상극이 하늘과 땅과 인간의 삶과 마음, 의식까지 지배했습니다. 때문에 이 과정에서는 누구도 원寃과 한恨을 맺고 살아갑니다. 사람들이 자비나 사랑, 또는 앞으로 오는 새 우주 질서인 ‘상생相生의 마음’으로 살기가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어찌 보면 불가능에 가까울 수도 있어요.
상제님 말씀대로 인간 역사는 세세토록 전쟁이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지난 봄여름 세상에 크고 작은 원을 맺고 죽은 원한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인간 역사를 제대로 못 봅니다. 이 세상에 무엇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 인간을 건져서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해서는 무엇을 먼저 바로잡아야 하는지 전혀 모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 바로 지난날 상극 속에서 살아 온 인간의 원한의 역사, 그 원한의 실체를 똑바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원과 한의 실체를 깊이 느껴 보라
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유명한 영화가 있죠. 백인들이 아프리카 흑인들을 잡아다가 노예로 팔아먹는 내용, <아미스타드(Amistad)>의 한 장면을 봅시다.
16세기로부터 약 3백여 년 동안, 6천만 명 이상의 아프리카 흑인들이 노예로 팔리고 참혹하게 죽어갔습니다. 우리와 똑같은 인간들이 말입니다. 그들이 탈출하다가 잡히거나 또는 잘못을 저지르면, 기강을 잡는다고 백인들이 그들 귀에다 말뚝을 박고 사지를 찢어 죽여서 걸어 놓았습니다.
내가 영국 런던에 갔을 때, 한 서점에서 그런 역사를 추적하여 정리해 놓은 책을 보았습니다. 『흑인 다이애스포라(The Black Diaspora)』라고, 그 책을 보고 너무 충격이 커서 며칠 동안 잠 못 이룬 기억이 납니다.
이 영화를 보면, 임신한 흑인 여성이 병이 나서 배 밑에서 막 토하고 노동력을 상실하자, 백인들이 그 여성을 바다 속에 밀어 넣습니다. 절규하는 그들의 원과 한을 느껴 보세요!
이것을 못 느끼면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참혹한 재앙 등,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긴장된 원과 한의 문제에 대해 큰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가을개벽에서 가장 중요한 이 인간의 원한의 실체, 그 파괴의 힘을 깊이 느껴 봐야 합니다.
┃상제님께서 열어 주신 상생의 운?
우리에게도 어릴 때부터 나름대로 맺힌 한과 상처받은 원이 있습니다. 한은 보편적인 성격이 있죠. 누구도 인간이라면 살아오면서 맺힌 응어리가 있단 말입니다. 또한 원寃은 타인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억울하게 당한 것을 말합니다.
이 원한이 사무치면 죽어도 몸이 쉽게 썩질 않습니다. 천고의 깊은 원한을 맺고 죽은 사람의 시체를 파 보면 몸이 새카맣습니다.
상제님께서 “한 사람의 원한이 능히 천지 기운을 막는다.”고 하셨습니다. 방금 전에 본 저 흑인들은 천이백여 년 전에는 아라비아 사람들에게 당했고, 그 후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그리고 16세기부터는 백인들로부터 참혹한 시련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이 우주의 주재자이시며 통치자이신 증산 상제님이 오시어, 원을 맺는 선천 상극 질서를 종결짓고 가을우주를 개벽하기 위해 상생의 운을 열어 주셨습니다.
상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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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도는 상생(相生)의 대도이니라.
선천에는 위무(威武)로써 승부를 삼아 부귀와 영화를 이 길에서 구하였나니, 이것이 곧 상극의 유전이라.
내가 이제 후천을 개벽하고 상생의 운을 열어 선(善)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리라.
만국이 상생하고 남녀가 상생하며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화합하고 분수에 따라 자기의 도리에 충실하여 모든 덕이 근원으로 돌아가리니 대인대의(大仁大義)의 세상이니라.
(道典 2:18:1~5)
근래에 와서는 세상에서 너도나도 ‘상생’을 말하는데, 상생은 새 질서 개벽을 전제로 해서 나온 말이지, 단순히 서로 도움을 주고 함께 공존한다는 좁은 의미의 언어가 아닙니다.?
┃왜 상제님이 오셔야 하는가
요컨대 선천 세상의 인간의 원한은, 인간이 태어나 살아가는 대자연의 섭리가 상극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피할 수가 없습니다. 양이 발동하는 동북쪽 방향으로 천체가 개벽 운동을 하며 생명을 내었으므로, 음양의 균형이 깨진 우주의 환경 속에서 태어나 살았단 말입니다. 이것을 인정해야 해요.
그렇지 않고 그것을 인간의 도덕적 책임으로만 돌린다든지, 신의 잘못이라고 우기는 것은 생각부터 그릇된 겁니다.
따라서 이 우주의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하추교역의 개벽기가 되면 “내가 이 공사를 맡고자 함이 아니로되 천지신명天地神明이 모여들어 ‘상제님이 아니면 천지를 바로잡을 수 없다.’ 하므로 괴롭기는 한량없으나 어찌할 수 없이 맡게 되었노라.”(道典 4:155:1~2) 또 “원시의 신성과 부처와 공자, 석가, 예수 성자 들이 이 세상을 건져 주고자 하였으나 방법이 없으므로 구천에 있는 나에게 하소연하여 오므로 내가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오게 되었다.”고 하신 상제님 말씀 그대로, 우주의 주재자 상제님이 오셔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왜 상제님이 이 하추교역의 대개벽기에 등장하셔야만 하느냐?’ 하는 해답을 얻게 됩니다.
┃기존의 문화는 개벽 문제를 끄를 수 없는가
그 동안 상제님이 내려보낸 동서양의 성자들과, 그들이 문 열어 놓은 불교, 기독교, 유교, 도교, 이슬람 문화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우주 살림살이의 본래 책임자는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라고 하신 증산 상제님이십니다. 상제님이 아니면, 이 천지 살림살이의 주인인 참 하나님이 아니면, 이 우주의 문제를 끌러낼 수 없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그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지난날 선천은 상극의 운으로 살아왔다. 여기서 인간의 원한의 문제가 가장 크다.’는 걸 모르기 때문입니다.
┃상제님 진리의 역사적 의미
상제님은 일찍이 “석가, 공자,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서 내려보냈다.”(道典 2:40:6)고 하셨습니다.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교회를 다니는 어떤 사람이, 이 한 말씀에서 진리의 해답을 찾았다며 너무도 기쁘고 한편으로는 큰 충격을 받아서 잠을 못 잤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렇지!” 하고 말입니다.
지금까지는 진리에 대한 욕구 충족이 안 된 것입니다. 뭔가 만족을 못했단 말입니다. ‘우주는 어디에서, 어떻게, 왜,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가? 인간의 존재 목적은 무엇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린아이가 물어도, 학자가 물어도, 정치인이 물어도, 동서고금의 그 누가 물어도 “그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이것이다!”라고, 보편적인 대도의 말씀을 전해 줄 수 있는 큰 진리를 못 만난 거예요.
이제 인간이 태어나 성장해 온 선천 봄여름 세상이 문 닫히고, 모든 인간의 생명과 정신이 성숙하는 우주의 가을개벽기입니다. 우리는 이 우주의 계절 바꿈의 대변혁의 마디에 서성이면서, 우주의 주재자인 상제님께서 132년 전에 동방의 이 땅에 오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인간의 새 역사가 출발하는 것입니다.
┃원한의 뿌리는 누구인가
그러면 선천 인간의 역사에서 원한 문제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요?
상제님은 4천3백 년 전, 유가에서 성왕으로 존경하는 요순堯舜 임금의 역사에서, 인간 역사의 질서를 바꿔 놓은 원의 뿌리, 원의 첫 조상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그는 바로 요임금의 아들 단주丹朱입니다.
단주는 아버지로부터 왕통을 이어받지 못하고 순에게 빼앗겼습니다. 그런데 단주의 심법이나 역사를 보는 안목이, 요순의 통치 정신이나 도道보다 훨씬 뛰어났다는 상제님 말씀이 있습니다.
중국 한족과 우리 조선이 대립의 구도로 들어서게 된 것도, 동서 양 족을 한 마음으로 살게 하려 했던 단주의 대동大同의 통치 정신이 좌절되고, 대중화大中華 정신을 뿌리내린 요순의 역사 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요임금의 아들 단주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고대역사가 조작, 왜곡돼 버린 거예요. 우리 고조선의 역사도 그 근원이 전부 망가졌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서 자세히 할 시간이 없으니, 상제님 말씀으로 결론만 얘기하죠. 상제님은 “인간 역사의 원한의 뿌리인 요임금의 아들 단주의 깊은 원을 풀면 그 뒤로 수천 년 동안 쌓여 내려온 모든 원의 마디와 고가 풀릴지라. 그러므로 이제 단주의 해원을 첫 머리로 하여, 그 뒤로 수천 년 동안 쌓여 내려온 모든 원한의 고를 끌러낸다.” (道典 2:24 참조)고 하셨습니다.
┃새 문명의 바탕
그럼 상제님은 어떻게 상극의 원한을 풀고 새 역사를 여시는 건가요?
상제님께서 “조선 땅에는 앞으로 이 세계를 통일할 수 있는 천지 기운이 갈무리되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후천개벽의 ‘부모산父母山과 사명당四明堂’의 말씀입니다. 지구의 부모산, 즉 아버지산과 어머니산이 있다는 겁니다.
전주 모악산(母岳山)은 순창 회문산(回文山)과 서로 마주서서 부모산이 되었나니 부모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모든 가족을 양육통솔하는 것과 같이 지운(地運)을 통일하려면 부모산으로부터 비롯해야 할지라.?
그러므로 이제 모악산으로 주장을 삼고 회문산을 응기(應氣)시켜 산하의 기령(氣靈)을 통일할 것이니라.?
또 수운의 글에 ‘산하대운(山河大運)이 진귀차도(盡歸此道)라.’ 하고 궁을가에 ‘사명당(四明堂)이 갱생(更生)하니 승평시대(昇平時代) 불원(不遠)이라.’ 하였음과 같이 사명당을 응기시켜
오선위기(五仙圍碁)로 천하의 시비를 끄르며?
호승예불(胡僧禮佛)로 천하의 앉은판을 짓고?
군신봉조(群臣奉詔)로 천하의 인금(人金)을 내며?
선녀직금(仙女織錦)으로 천하창생에게 비단옷을 입히리니 이로써 밑자리를 정하여 산하대운을 돌려 발음(發蔭)케 하리라.
(道典 4:19:4∼13)
┃동서 문명의 이상이 이뤄진다
지난날 도통의 역사에, 입산 수행한 지 3일 만에 도통한 이가 있죠. 조선 중종 때의 정북창鄭北窓(1506∼1549) 선생입니다. 북창 선생은 도통을 하고, ‘앞으로 개벽이 오는데 도통군자가 조선 땅에서 나온다, 사명당이 갱생한다.’는 한 구절을 그의 가사에서 전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궁을가弓乙歌」에 ‘사명당이 갱생한다.’고 하나니 중 사명당이 아니요, 바로 이 네 가지 명당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밝혀 주셨습니다.
그래 상제님은 첫째 순창淳昌 회문산回文山의 오선위기五仙圍碁 혈, 다섯 신선이 바둑 두는 형국을 하고 있는 이 오선위기 혈을 발동해서 천하의 시비를 뽑는다, 이 선천 지구촌 문화의 시비, 상극성을 뿌리 뽑는다고 하셨어요.
또한 태인泰仁에 있는 군신봉조群臣奉詔, 즉 여러 신하가 왕명을 받드는 형국을 하고 있는 땅의 혈穴 기운을 발동해서 세계를 다스릴 수 있는 큰 일꾼들을 낸다고 하셨습니다.
또 무안務安에 호승예불胡僧禮佛, 곧 중들이 예불하고 있는 모습이 있는데, 그 기운을 발동해서 앉은 판을 연다고 하셨어요. 그리하여 상제님 도운을 마무리짓고 개벽 세계를 열 때, 불교의 이상을 건설하는 미륵님 일꾼들이 상제님 도판에 모여드는 겁니다.
그 다음 넷째, 장성長城에 선녀직금仙女織錦, 곧 선녀가 비단을 짜고 있는 모습이 있는데, 그 기운을 발동해서 앞으로 세계 창생들로 하여금 비단옷을 입게 하십니다.
한마디로 상제님은 사명당의 기운을 발동해서, 불교, 도교, 유교, 서양 기독교의 이상 낙원 문명이 건설되도록 도수로 짜 놓으셨습니다. 동서양 4대 종교의 이상理想이 이 사대 명당의 기운이 발음되어 이뤄진단 말입니다.
┃한반도는 어떤 곳인가
자, 그러면 상제님은 왜 꼭 이 한반도에 오셨을까요??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너희 동토와 인연이 있다.”는 상제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역周易』의 가르침에 결론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공자의 ‘제출호진帝出乎震’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동방에 오신다.’란 뜻이죠.
또 하나, ‘성언호간成言乎艮’이라고 했습니다. 동서양의 모든 성인의 말씀, 꿈과 이상은 동북東北 간방에서 완성된다는 겁니다. 간艮 도수예요.
자연의 섭리 자체가 하늘땅이 생성될 때부터 본래 한반도 땅에서 개벽이 이뤄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잠시 후에 ‘이 지구가 어떻게 생겼느냐? 지리地理로 보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한반도는 어떤 자리냐? 왜 상제님은 이곳 동방의 한국 땅에 오셨느냐?’에 대한 증산도 종도사님宗道師의 말씀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우주원리의 결론인 간 도수로, 동서양의 문화가 수렴, 통일되는 이 개벽의 땅에 오셔서, 단주의 원한을 끌러 주시며 선천 역사를 마무리하고 새 역사를 여신 것입니다.
┃간(艮) 도수란
예로부터 “산지조종山之祖宗은 곤륜산崑崙山이요 수지조종水之祖宗은 황해수黃海水다.”라고 했습니다.
상제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이 지구도 사람 얼굴과 같아서 앞이 있고 뒷부분인 등이 있습니다.
히말라야산 위에 있는 곤륜산이 지구의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간 산맥의 축입니다. 거기서부터 동방 쪽이 사람으로 말하면 얼굴 쪽이고 반대쪽이 등 쪽입니다. 그렇게 해서 한반도가 지구의 혈穴인데 지구의 모든 기운이 수렴돼 있는 구심점, 여자의 음부와 같은 곳이에요.
그리고 일본이 내청룡이고, 제주도가 한문입니다. 혈인 한반도의 기운이 새지 말라고, 그 기운을 막고 있는 겁니다.
또 호주가 안산案山입니다. 호주 대륙이 얼마나 큽니까. 그게 한반도와 주객 관계에 있는 손님 산입니다. 손님이 튼튼해야 주인도 편하거든요.?
이런 얘기는 여기서 자세히 할 수가 없는데, 하늘땅이 생성될 때부터 이 한반도는 인류 문화를 수렴하고 새로운 문화를 구성하는 개벽의 땅으로 생성되어 있는 겁니다. 이것을 역易의 원리로 간艮 도수라고 하는 거예요.
또 한반도는 상제님 진리로써 유불선과 기독교 문화 등 지구촌의 모든 문화가 수렴되어, 그 이상이 실현되기를 가장 갈구하는 곳, 그 뜨거운 열정과 기도가 가장 사무치는 곳입니다.
자, 그럼 잠시 후에 다시 말씀을 계속하겠습니다.
2_온 우주의 상제님
┃상제님이 하신 일
상제님이 이 땅에 오셨는데, 그러면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제1의 선언 말씀이 무엇입니까?
“나는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치네.”
이 말씀이에요. 그리고 상제님은 도통문을 여신 서른한 살 되시던 신축(1901)년부터 9년 동안 천지공사天地公事를 행하셨습니다.
천지공사란, 알기 쉽게 얘기하면 천지 질서를 바탕으로 해서 인간의 문제를 끌러내는 일, 천지의 질서를 바로잡아 인간 역사를 바로잡는 일을 말합니다. 크고 작은 모든 인간 삶의 문제를 천지의 안목에서 끌러낸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하늘과 땅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죠.
┃하늘 중심의 서양 문화
만유 생명의 근원은 하늘과 땅입니다.
상제님과 상제님으로부터 도통을 받으신 우리의 도의 어머니인 태모太母님도, “너희들은 하늘땅을 너희 부모 섬기듯 하라.”고 하셨습니다.
천지는 영靈입니다. 실제로 가만히 앉아서 수행을 해 보면, 천지는 우리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듣고, 기억하고 있는 신神입니다. 말할 수 없이 무궁한 조화의 영성체예요.
그런데 지금의 서양 문화는 하늘만큼 땅을 존귀하게 여기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늘 중심입니다.
여기에 뉴욕도장에서 온 스티븐 신도가 앉아 있어요. 몇 년 전에 나하고 대화를 하는데, ‘서양 문화에서는 밝고 영원하고 진리적인 것은 하늘에서 내려오고, 어두운 것, 죽음 같은 파괴적인 것은 땅에서 온다고 말한다.’는 겁니다. 그 말을 듣고 참으로 놀랍기도 하고 ‘아, 동서의 인식이 참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걸 실감한 적이 있습니다.
하늘과 땅을 똑같이 받들어야
상제님께서는 “예전에는 하늘은 높이고 땅은 높이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지덕地德이 큼을 모름이다. 이제는 하늘과 땅을 똑같이 받드는 것이 옳으니라.”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천지합덕天地合德, 천지동덕天地同德 시대라는 말씀입니다.
봄여름에는 하늘이 땅을 누르고, 남자가 여자를 눌렀습니다. 하지만 상제님은 ‘선천은 상극의 세상이었으나, 이제는 하늘과 땅의 예법을 다시 꾸며서 천지를 바로잡아 천지를 똑같이 받들게 한다.’고 하셨어요.
여기서 정음정양正陰正陽 사상이 나오는 것입니다.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때는 해원시대라.
몇천 년 동안 깊이깊이 갇혀 남자의 완롱(玩弄)거리와 사역(使役)거리에 지나지 못하던 여자의 원(寃)을 풀어 정음정양(正陰正陽)으로 건곤(乾坤)을 짓게 하려니와
이 뒤로는 예법을 다시 꾸며 여자의 말을 듣지 않고는 함부로 남자의 권리를 행치 못하게 하리라.” 하시니라.
(道典 4:59:1~3)
하늘땅을 뜯어고치기 위해 가장 먼저 행하신 일
거듭 강조하거니와, 상제님은 예전의 성자처럼 교법敎法을 설說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게 아닙니다. 상제님은 천지공사를 통해 선천 세상의 상극의 원과 한으로 엉클어진 인간 역사를 바로잡으셨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 세상을, 인간의 문화를 근원적으로 새롭게 바로잡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을 위해 상제님께서 가장 먼저 행하신 일은 무엇입니까?
상제님은 “선천은 삼계가 닫혀 있는 시대니라. 그러므로 각국 지방신地方神들이 서로 교류와 출입이 없고 다만 제 지역만 수호하여 그 판국版局이 작았으나 이제는 세계 통일 시대를 맞아 신도神道를 개방하여 각국 신명들이 서로 넘나들게 하여 각기 문화를 교류케 하노라.” (道典 4:6:1∼3)고 하셨죠.
그러시고 처음으로 우주의 신명계를 통일하여 우주를 통치하는 조화정부造化政府를 구성하셨습니다.
┃조화정부란
이 우주의 조화정부란 무엇인가요?
조화정부란 한마디로 인간으로 살다가 죽음의 질서를 넘어 살고 있는 신도 세계를 통일, 조화하여 온 우주를 궁극의 낙원 세계로 개벽하는 상제님의 우주 통치 기구를 말합니다. 천지를 통치하는 천상 신명계의 중앙 사령탑이에요.
여기서 상제님은 처음으로 천지 신명 세계를 드러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는 신도 세계에 대한 체계적인 가르침이 없었습니다. 유가문화는 말할 것도 없고, 불가나 기독교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신의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누구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습니다.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이신 상제님은 이 신의 세계를 통치하는 신의 왕, 신왕神王이십니다. 상제님만이 신도 세계에 대한 총체적인 가르침을 주시는 조화옹 하느님의 자리에 계십니다. 그래서 상제님께서 신도 세계의 비밀을 가르쳐 주실 수 있는 겁니다.
┃누가 조화정부에 참여하였는가
상제님은 신도神道를 대분해서 몇 가지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먼저 인간의 문명을 경작해서 새롭게 열어나가는 개척자가 죽으면 문명신文明神이 됩니다. 공자, 석가, 예수 같은 성자들, 철학자, 과학자 등이 전부 문명신이에요.
또 각 지역에 그곳 백성들을 지켜 주는 수호신, 지방신地方神이 있습니다. 지방신은 세계 각 민족의 주신主神입니다. 지금 중동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죽음의 싸움은 지방신 간의 싸움이죠.
우리 민족에게는 환인, 환웅과 단군 등 삼신三神이 있고, 일본에는 아마데라스 오미가미[天照大神]가 있고, 중국 한족에게는 반고盤古가 있고, 유대족에게는 야웨가 있고, 그 외 그리스, 로마 등 모든 민족, 부족에게는 그들이 섬기는 시조신始祖神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인간 세상에 일어나는 부족이나 민족 간의 크고 작은 전쟁은 바로 천상세계에서 벌어지는 지방신들 간의 전쟁인 것입니다.
그 다음, 인간 역사에서 큰 원한을 맺고 죽은 원신寃神이 있습니다. 또 인간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정의로운 마음을 갖고 혁명을 일으켰다가 실패하여 무참히 주살된 혁명가의 영신이 있습니다. 이들을 거스를 역 자를 써서 역신逆神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사람마다 자기를 낳아 준 부모와 선령先靈이 있습니다. 자기의 뿌리가 되는 조상신祖上神을 말하죠. 상제님은 “각 성의 선령신이 다 가을개벽 세상을 여는 천상공정天上公庭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자연신의 세계가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상제님께서 이런 인격신만을 말씀하신 게 아니라는 겁니다. 우주 자연 속에 있는 자연신의 세계도 말씀하셨습니다.
아까 본 영화에서 흑인들이 바다 속에 무참히 빠져 죽잖습니까. 그들이 죽으면 수신水神이 됩니다. 바다 속을 벗어나지 못하고, 거기서 원을 맺고 떠돕니다.
우리가 태을주를 읽고 신도에 눈떠서 영으로 체험해 보면, 이 바다가 우리의 몸뚱이로 느끼는 그런 물이 아닙니다. 마치 공기와 같이 느껴집니다. 그것도 신도 세계예요.
┃만물 속에 정말로 신이 있는가
상제님이 개벽공사를 보실 때, 대낮에 호연이를 데리고 바다 속 용궁에 들어가셨습니다. 호연이 보니 거기에 높은 건물이 헤아릴 수 없이 꽉 들어차 있더라고 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용궁에 가시어 그곳 군사령관을 불러 이렇게 명하십니다.
“앞으로 개벽할 때는 너희들도 다 나서라!”
하니까 용궁의 신장이 “개벽을 하면 저흰들 살 수가 있겠습니까? 나서겠습니다!” 그러거든요.
이런 걸 보면 무당들이 바닷가에서 행하는 용궁제니 하는 것이 다 거짓이겠습니까? 아닙니다. 신도세계에는 그런 자연신의 세계가 있습니다.
지금도 통영에 가면, 20세기 초엽에 천지 굿이 있었다는 전설을 이야기합니다. 상제님이 그곳 바닷가에 가셔서 천지 굿 공사를 보신 적이 있습니다. 『도전』을 보면, 바다 속 어족魚族들을 불러 보신 공사 내용이 나오죠.
또 상제님께서 높은 산에 가실 때, 산을 톡톡 치시니까 어떤 산에서는 동자신명이 사람 모습으로 나타나고, 어떤 산에서는 가야금 같은 악기 소리가 들렸어요.
우리 눈에 보이는 크고 작은 모든 형상물 속에는 그 생명의 본성, 생명의 실체로서 신이 들어 있습니다. 이건 수행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도 부정할 수가 없는 사실입니다.
┃대자연 조화의 망량신 세계
그런데 우리의 선천 문화 의식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제님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선천에는 도가道家에서 개고기를 피하였으므로 망량신이 응하지 아니하여 큰 도통이 없었느니라.”는 말씀이에요.
개고기와 도통! 개고기와 망량신!
이 망량신에 대한 상제님 말씀이 또 있죠.
“천지는 망량??이 주장하고 일월은 조왕?王이 주장하고 성신은 칠성七星이 주장한다.” 즉, 천지는 망량신이 다스리고, 일월은 조왕신이 다스리고, 우주에 있는 별자리는 칠성신이 다스린다는 말씀입니다.
이 망량신은 음양오행으로 말하면 토土 자리를 주관하는 자연 속의 조화신입니다. 흔히 말하는 도깨비*예요. 이 도깨비 문화의 원형은 우리 조선 문화에 가장 잘 살아 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과는 좀 다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자연의 생명을 창조의 힘으로 발동시키고 다스리는 자연신이 망량신입니다. 헌데 그 망량신도 다 계급이 있습니다.
시간이 없으니 보다 상세한 것은 스스로 수행을 통해서 알기 바랍니다.
┃우리 몸의 신은 어디서 나오는가
하루는 어린 호연이가 상제님께 “사람에게 신명이 있나요? 정말로 신이 있나요?” 하고 여쭈었습니다. 이에 상제님께서 “암, 있고말고. 신이 있어서 보고 듣는 것이지.” 하셨어요.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몸 속에 신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몸뚱이는 신의 집입니다.* 신은 우리 몸의 정精에서 생성되어 나옵니다. 그래서 ‘정신精神’이라고 해요.
다시 말하면 신의 근원은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여 생명 에너지로 통일해서 갖고 있는 신장腎臟의 정수精髓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정을 어떻게 잘 간직하고, 굳히고, 맑히느냐 하는 게 우리 생명의 영속을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인생 공부입니다. 건강이나 수명, 사물을 바르게 보고 지혜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등, 우리 삶의 건강성 문제가 ‘어떻게 정을 잘 보존해서 나의 신도神道를 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것을 이루게 해 주는 가장 강력한 공부가 바로 상제님이 내려 주신 ‘태을주 공부’입니다.
태을주에 대해서는 좀 이따가 가장 중요한 핵심 몇 가지를 전하겠습니다.
┃단주의 한
이렇듯 상제님은 각 분야에서 우주를 맡아 다스리는 인격신과 자연신을 통합해서 천상 조화정부를 구성하셨습니다. 상제님은 이 천상의 신명 조화정부를 통해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문제되는 것이 원신과 역신의 원한입니다. 물론 역사를 돌이켜보면, 지방신과 문명신도 나름대로 원한 문제를 안고 서로 엉클어져 왔습니다.
그래서 상제님께서 유불선, 기독교의 종장을 역사적으로 가장 공덕이 많은 분들로 교체하셨죠.
유가의 종장은 주회암朱晦庵, 불가의 종장은 진묵震默대사, 선도의 종장은 최수운崔水雲 대성사, 역도의 종장은 김일부金一夫 대성사, 기독교의 종장은 이마두利瑪竇 대성사로 말입니다.
상제님은 원신과 역신 가운데 가장 원이 깊은 요임금의 아들 단주를 불러내어, 어떻게 하면 그의 원한이 끌러질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하셨습니다.
본래 요임금은 왕위를 순에게 넘겨주고 자기 아들 단주에게는 바둑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바둑이나 두면서 덕을 닦으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단주는 바둑의 원 조상입니다.
┃도운(道運)과 세운(世運)
상제님은 이 세계 질서를 바로잡으시면서, 크게 두 갈래로 묶으셨습니다.
하나는 상제님의 도법이 이 세상에 뿌리 내려가는 과정을 정한 도운道運공사, 즉 당신님의 도의 종통 역사의 운로가 전개되어 나가는 시간표입니다.
또 하나는 상제님이 주관하신 조화정부에서 천지신명들의 공의公議를 수렴하여 최종 심판하시어, 인간 역사가 천리天理와 지의地義와 인사人事에 가장 합리적인 최선의 과정을 거쳐 나아갈 수 있도록 짜 놓으신 세운世運 공사입니다.
세운공사는 세계 질서, 즉 지구촌의 정치 질서로 드러나고, 도운공사는 증산도가 후천개벽 문화를 열어 가는 증산도 개척의 역사로 드러납니다.
후천선경 세운공사의 틀을 보면 ‘이 세상이 어떻게 최종 매듭지어지는가? 어떻게 개벽 상황으로 들어가는가?’ 하는 문제를 깰 수 있습니다. 그럼 지난 세운에 대한 것은 결론만 간단히 정리하고, 앞으로 맞게 되는 개벽 상황의 문제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왜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 통치했나
증산 상제님이 이 땅에 오실 무렵, 자본주의의 발흥으로 서양 제국주의가 시장 개척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동양 여러 나라에서 식민지 수탈을 자행했습니다. 이에 상제님께서 “내가 이제 동양을 붙잡지 않으면 영원히 서양에게 넘어가리라. 먼저 동양을 붙잡음이 옳다.”고 하셨습니다.
이 때 조선은 선천의 묵은 기운이 가득 차서 망국이 눈앞에 닥쳤습니다. 그래 상제님께서 “내가 이제 조선의 명을 거두어 잠시 일본에게 의탁시킨다.”고 하셨습니다. 상제님은 “조선을 서양으로 넘기면 돌아올 기약이 없고, 중국에게 넘기면 그 민족이 우둔해서 뒷감당을 하지 못한다.” 하시고, 일본의 명치(明治, 1852∼1912)왕을 불러 “조선을 잠시 맡으라.”고 명하셨어요. 그런데 명치가 머리를 굴려 보니, 뒤끝이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싫다고 거부했습니다. 그걸 상제님이 천지대권으로 3일 만에 굴복시키시고 결국 조선을 의탁하셨죠.
지금도 그 공사에 대해 많은 이들이 실감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단주가 천명을 받다
상제님은 천하를 통치하지 못한 단주의 원을 끌러 주시기 위해, 사대 강국이 조선을 중심으로 해서 바둑 두는 오선위기五仙圍碁 형국으로 천하 대세를 잡아 돌리셨습니다.
단주는 본래 천하를 통치할 수 있는 덕량德量과 역사 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신도 세계에서도 단주가 적임자이므로, 상제님이 그를 동서 인류사의 해원의 머리로 삼아 천명을 내려 주신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구릿골 약방문 여실 때, 약장 중앙에 뭐라고 쓰셨습니까?
‘단주수명丹朱受命’이라고 쓰셨어요.
단주수명!
이것은 ‘깊은 한을 품고 죽은 단주가 수천 년 만에 하나님으로부터 천명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오선위기의 전개 과정
상제님은 오선위기에 대해 “바둑판은 조선이요 바둑돌은 조선 인민이다. 두 나라는 서로 판을 대하고 두 나라는 각기 훈수하고 한 신선은 주인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상제님은 한반도 주변의 국제 질서를 하나의 바둑 게임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한반도, 한민족을 중심으로 해서 주변 사대 강국이 바둑을 둔다는 말씀입니다. 이 바둑의 깊이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상제님은 이것을 다시 씨름판에 비유하셨죠.
* 현하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道典 5:7:1)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막는다.”
이 말씀이 무슨 뜻일까요?
상제님께서 “일본과 러시아 전쟁을 붙여서 내가 러시아 세력을 물리친다. 그리고 조선의 대신명들을 서양으로 건너보내어 서양에 가서 대전쟁을 일으키게 한다.” 하시며 공사를 보셨습니다. 이 공사 내용이 1차, 2차 세계대전까지 지속됩니다.
상제님은 그 두 전쟁을 애기판과 총각판이라고 말씀하셨죠.
앞으로 오는 실제 개벽 상황에 비하면 전쟁의 규모가 1차 세계 대전은 어린애들의 싸움, 애기판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두 번째, 2차 세계 대전은 혈기방장한 젊은이들의 싸움, 총각판입니다.
┃일본 공사
그 다음에 상제님은 “일본에게 천하통일지기天下統一之氣와 일월대명지기日月大明之氣를 붙여 주었으나 오직 못 줄 것이 한 가지 있나니 ‘어질 인仁’ 자다.”라고 하셨죠. 어질 인 자란 덕德, 쉽게 얘기하면 도덕률을 지키는 걸 말합니다.
그렇게 해서 “장차 일본이 미국과 싸우는 것은 배사율背師律을 범하는 것이므로 참혹히 망하게 된다. 배은망덕은 신도에서 허용이 안 된다.”고 하신 상제님 말씀대로, 일본이 망합니다.(道典 5:177)
천지신명들이 인간을 심판할 때 가장 미워하는 것이 뭐냐하면 은혜를 저버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늘에서 꼭 주벌誅伐합니다. 살려두어서는 안 되는 종자라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상제님은 우주 조화정부 신명들의 공의를 받아들이시어, 일본이 원자폭탄 세례를 받아 망하도록 공사를 보신 것입니다.
┃일본의 지기를 뽑으심
상제님은 또 일본의 지기를 뿌리뽑는 공사를 보셨습니다.
“본래 일본은 지기地氣가 강렬하여 그 민족성이 침략열이 강하매 예로부터 우리나라가 그들의 침략을 받아 편할 날이 적었다. 내가 이제 그들의 지기를 뿌리뽑는다.”고 하시고, 태인 신방죽에 있는 대장간(쇠부리깐)에서 글을 써서 불사르시며 고베 공사를 보셨습니다.
지금도 호남 고속도로상에 신방죽이 있습니다. 그 옆에 대장간이 있었는데, 거기서 신방죽[神濠]과 어음語音이 같은 고베[神戶]에 이 도수가 터지도록 공사를 보신 거예요.
지난 1995년도에 고베에서 대지진이 한번 터졌죠. 그리고 나고야에서도 화재 사건이 있었는데, 이것이 전부 일본의 지기를 뿌리뽑으신 상제님의 신방죽 공사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닥칠 실제 개벽 상황에서 일본은 어떻게 될까요?
일본에서 나온 과학적, 지리학적 결론, 또는 공부한 도승들의 예언적인 내용을 보면, “일본은 앞으로 바다 속으로 쑥 들어가 거반 멸망당한다.”고 합니다.
이것도 상제님이 천지공사로 일본의 지기를 뿌리뽑으셨기 때문입니다. 이 공사 내용은 이 정도로 대의만 정리하겠습니다.
┃상씨름의 배경
그런 다음 상제님은 “서양으로 보낸 조선의 대신명들이 일이 끝나면 돌아와 다시 제 집 일을 주장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로부터 우리 민족이 일본에게서 독립하는, 주권을 되찾는 역사의 분기점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됩니다. 즉, 주인끼리 나뉘어져서 마지막 한 판 바둑 게임을 벌이는 상씨름판으로 들어선 것입니다.
이 상씨름은 이전의 1, 2차 세계 대전, 즉 애기판과 총각판 당시의 이념 대결 구조와는 근본적으로 전혀 성격이 다릅니다.
증산 상제님은 이 상씨름 공사를 여러 도수로 보셨습니다. 그 최종 결론 가운데 하나가 “만국활계남조선萬國活計南朝鮮이요 청풍명월금산사淸風明月金山寺라.”, ‘일만 나라를 살릴 법방이 있는 곳은 조선의 남쪽 땅이라.’는 말씀이죠.(道典 5:306:6)
아, 그 당시에 남조선, 북조선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 역사는 어떻게 왜곡되었나
도가사서道家史書에 남아 있는 지난 6천 년 전후의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인류 역사는 곤륜산崑崙山에서 동북쪽으로 뻗은 천산天山 산맥의 동쪽에 있었던 환국桓國이란 나라에서 비롯합니다.
『삼국유사三國遺事』 「고조선기」에 보면 “석유환국昔有桓 이라.”고 되어 있어요.
그런데 일본인 이마니시류今西龍가 ‘ ’자를 쪼아서 ‘因’으로 만들어 “‘옛적에 환인이 있었고, 환웅과 단군이 있었다.’는 기록이 모두 사실이 아닌 신화적 인물에 대한 것이다.” 하고 날조해 버렸습니다.
글자 한 자를 쪼아 장난질 침으로써, 환인, 환웅, 단군의 7천 년 우리 민족의 뿌리 역사가 부정되고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남조선 도수란
그렇다면 남조선 도수란 무엇일까요?
당시 환국 말에 환웅이 백두산 쪽으로 와서 배달이라는 나라를 세워 자리잡고, 그 뒤에 고조선이, 고조선 다음에 고구려가 한반도 평양으로 들어오고, 그 뒤에 고려가 송악(개성)으로, 그리고 이성계가 세운 조선이 한양으로 내려오면서 수도가 만주에서 자꾸 한반도 안으로, 밑으로 내려왔어요. 이것이 남조선 도수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 민족이 원 개벽의 땅으로 들어와 동서 유불선 기독교 문화를 모두 통일하고, 천지의 새로운 생명 세계를 개벽하는 기운, 즉 천지 부모산인 모악산·회문산의 기운과 사명당의 기운을 받게 되는 과정을 뜻합니다.
곧 가을 대개벽의 중심 땅, 그 구심점으로 찾아 들어오는 과정이 남조선 도수인 것입니다.
피상적으로 보면, 민족혼이 몰락하여 나라가 쇠잔해지고 축소되어 가는 거지만, 인류 문화를 다시 수렴, 통일하고 갱생하여 우주적인 새 문화를 여는 역사의 변혁의 정신이 남조선 도수입니다!
┃남북의 상씨름이 넘어간다
그렇게 해서 이번에 남북 상씨름이 마지막 매듭을 짓습니다.
과연 그 매듭은 어떻게 지어지는 걸까요?
『도전』 5편 325장을 보면 곧 닥쳐 올 실제 개벽 상황에 대한 말씀이 나와 있습니다.
상제님께서 “이 세계를 통일하는 신이 중국의 광서제光緖帝에게 붙어 있다. 그 황극신을 내가 이제 조선으로 옮겨왔다!”고 하셨죠. 상제님께서 이 말씀을 선포하시는 순간, 중국의 천자天子 문화 기운이 다시 원시반본原始返本해서 조선으로 돌아옵니다. 사실 중국의 용봉龍鳳 문화라든지 복식服飾 문화, 천자 문화라는 게 그 원 뿌리는 동방에서 간 것이거든요. 상제 문화의 고향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 때 상제님이 공사를 보시면서 벽력 같은 소리로 “상씨름이 넘어간다!”고 외치셨습니다.
‘상씨름이 넘어간다.’
이 한 마디 말씀에 남북 문제를 최종 마무리짓는 새 역사의 전환 문제가 함축돼 있습니다.
“일꾼 된 자 씨름판을 본받을지니 보양물을 많이 먹고 기운을 잘 길러 마지막 끝판을 꼬느고 있느니라.”고 하신 바, 그 마지막 끝판이 넘어가는 것입니다.
┃전쟁은 있는가
그리고 상제님은 “장차 전쟁을 끝막으리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상제님께서 도기道紀 38(丁未, 1908)년 음력 12월에 고부 와룡리 문공신文公信 성도의 집에 성도들을 모아 놓고 “이 뒤에 전쟁이 있겠느냐 없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 때 어떤 성도들은 있다고 하고, 어떤 성도들은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상제님께서 “천지개벽 시대에 어찌 전쟁이 없으리오.” 하시고, 담뱃대를 걷어서 전쟁 기운 공사를 보셨습니다. 성도들로 하여금 창문에 대고 총소리를 내게 하시고, 마당에서 궁을형弓乙形을 지어 군인처럼 달리게 하셨어요.
그리고 끝으로 “전쟁은 장차 끝을 막는다.”고 하시며, 공사를 마무리지으셨습니다.(道典 5:202)
이것은 인류사의 모든 전쟁을 끝막는 마지막 상씨름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이 공사 말씀의 결론입니다. 대개 이 말씀을 문자에 빠져서 잘못 해석하는데, 이것이 바로 “상씨름이 넘어간다.”는 말씀입니다.
┃남북 상씨름 전쟁은 어떻게 넘어가는가
- 주한미군의 장래는? -
그러면 상씨름이 어떻게 넘어갈까요?
상씨름이 넘어간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요?
다섯 신선이 바둑 두는 이 오선위기의 세계 질서에 이 지구촌 인간 역사의 새 질서 문제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상제님께서 마지막 끝판에 대해 뭐라고 하십니까?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함께 오느니라. 동서양 싸움을 붙여 기울어진 판을 바로잡으려 하였으나 워낙 짝이 틀려 겨루기 어려우므로 병(病)으로써 판을 고르게 되느니라. 전쟁이 나면 무명악질(無名惡疾)이 발생하리니 수화병침(水火竝侵)이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난은 병란(病亂)이 크니라. 병겁이 일어나면 두더지가 땅을 뒤지지 못하고 제비가 하늘을 날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무법(無法) 삼 년이 있다. 그 때는 사람들이 아무 집이나 들이닥쳐 같이 먹고살자고 달려들리니 내 것이라도 혼자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道典 7:34)
* 병이 돌면 미국은 불벌자퇴(不伐自退)하리라.
(道典 7:35:3)
이 말씀을 보세요. “동서양 싸움을 붙여 기울어진 판을 바로잡으려 하나, 워낙 짝이 틀려 겨루기 어려우므로 병으로써 판을 고른다.”고 하셨어요. 결국 “상씨름에는 병겁 도수, 병란病亂 도수가 붙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서 남북 상씨름의 대결 구조는 궁극으로 종결을 짓지만, 그것이 단순히 인사 차원으로 매듭지어지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가을개벽의 시간대와 맞물려 들어가 실제 개벽 상황이 닥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상제님은 한마디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함께 오느니라.”
앞의 병란은 남북 상씨름의 대전쟁이 넘어가는 대변혁의 상황입니다. 그런데 거반 동시적으로 병겁이 들어온다는 말씀입니다.
“상씨름이 넘어간다!”
이것이 마지막 개벽 상황(괴질 병겁)으로 들어가는 하나의 대사건입니다.
┃대괴병의 정체
그럼 이 괴병이란 무엇이며, 왜 들어오는 것일까요?
상제님 성도들이 “상씨름이 넘어간다.”는 말씀을 듣고 옆에서 걱정이 되어 여쭈었습니다.
“그러면 다 죽지 않습니까?”
“병란病亂이 없다더냐?”
“병으로써 상씨름을 막는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으로 미루어 보면, 남북 상씨름은 오래 지속되는 게 아닙니다. 오래 지속될 수가 없어요. 상씨름의 실제 상황 속에서 연속적으로 터지는 병겁으로 천지의 생장 과정인 봄여름 시간대, 선천 상극의 모든 시비를 종결짓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괴병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가을 천지의 숙살肅殺 기운이 역사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좀 어렵게 신도로 말하면 서녘 서 자, 서신西神이 들어오는 것이고, 시간으로 말하면 가을의 천지 기운, 두 글자로 추살秋殺 기운이 오는 것입니다.
┃개벽의 전조
가을 개벽기에는 언제나 이 서신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그 전조가 있습니다. 상제님께서 “앞으로 시두時痘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할 참이니 만일 시두가 대발하거든 병겁이 날 줄 알아라.”(道典 7:63:9) 하셨죠.
시두는 일본말로 천연두입니다. 북한에서 수년 전에 천연두탄을 개발했습니다. 북한군은 몇 년 전에 이미 예방 접종을 다 끝냈다고 합니다.
요즘은 많은 신도들이 “작년 9·11 테러 사건, 즉 미국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면서, 상씨름을 마무리짓는 변혁의 운으로 들어갔다.”고 얘기합니다. 이제 상씨름 마무리 운이 발동됐다는 겁니다.
앞으로 남북 상씨름의 마무리 전쟁 운이 옵니다.* 궁극으로는 여기에서 지구촌 인간 역사의 크고 작은 원한의 불길이 터집니다. 동서의 변혁의 기운이 궁극으로 수렴되는 곳이 개벽의 숨구멍인 간 도수의 땅, 한반도이기 때문입니다.
┃대병겁에 대한 증언
그럼 괴병은 맨 처음 어디서 터질까요?
이것을 여러 증언 말씀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상제님께서 가을개벽의 인종씨 추리는 개벽대장으로 임명하신 분이 박공우朴公又 성도입니다. 그분의 3대 수제자의 후손들이 아직 살아 있어요.
화면을 보시면 제일 왼쪽에 있는 할아버지가 전수재全手才(1917~ ) 옹입니다. 그분은 자기 아버지와 더불어 3년 동안 박공우 성도와 한 방에서 지내며 앞으로 오는 개벽에 대해 직접 들었다고 해요. 이건 생생한 그의 증언입니다. 개벽이 어디서부터 일어나는지 자, 잠깐 보죠.
전수재 옹의 증언
문: 개벽이 어디서 터진다고 그래요?
답: 군산, 나주라고 했는데,
어디 쪽이 먼저 오는가 모르겠어 요. 기억이 안나요.
문: 나주도 들어 보셨죠?
답: 네, 나주하고 군산하고
병이 터진다 그랬어요.
문: 나주하고 군산하고?
답: 예.
문: 그건 박공우 성도한테 직접 들으 신 거예요?
답: 예, 직접 들었지요.
이판규 옹의 증언
문: 뭐 이렇게 그냥 병,
천지 숙살 기운 맞아 갖고 넘어갈 때 보면 어떻게 죽는다고 해요?
얘기가 각양각색이던데.
답: 시렁에 있는 약도 못 내려 먹는다고 그렇게 들었어요.
문: 아∼
답: 시렁에 있는 약도 못 내려 먹는다 고,
앞으로 죽을 때는. 시간이 없다 이거여.
그렇게 빨리 죽는다.
문: 국 떠먹을 시간도 없다,
신발 돌려 신을 시간도 없다.
그러니까 다 죽고 씨밖에 안 남는거지.
앞으로 피난은 콩밭두둑에서 한다고 들어 보셨어요,
콩밭두둑?
답: 그런 말도 들어 봤어요.
문: 상씨름 하는 자는 콩밭[太田]에서 잠 잔다고, 낮잠 잔다고.
답: 상씨름 할 사람이 그런다구.
예~ 그 말은 들었어요.
문: 한번 다시 말씀해 보세요.
답: 상씨름 할 사람은
콩밭에서 잔다고.
문: 콩밭에서 잔다고?
답: 예.
다음은 김락원金洛元의 교단에서 한평생 신앙해 온 황공규(1914 ~2001) 옹과, 문공신 성도의 수제자 박인규朴仁奎(1912~2001)와 평생을 수행한 93세의 김성섭金成燮(1910~ ) 옹입니다.
황공규 옹의 증언
문: 개벽을 할 때, 앞으로 병이 들어올 때 군산으로 들어온다,
다 그런 얘길 하는데요.
답: 군산?
문: 예.
답: 군산 땅에서 병이 나면 전라북도가… 많이….
문: 많이 어육지경이 된다고 그러셨거든요.
답: 전라남도 나오면….
문: 전라남도 어디? 해남?
답: 해남 근방인데 거기서 나면
전라남도가… 되고….
문: 인천에서 인천에 병이….
김성섭 옹의 증언
답: 불장난이 일어난 뒤에 병이….
문: 불장난이 일어난 뒤에?
답: 인저 전쟁보고 불장난이라고 그러지.
인제 병이 오는데 오다가도 죽고 가다가도 죽고 자다가도 죽는다고 그런 말씀하셨어요.
그것은 무엇이 그러냐면, 심판이여.
문: 그렇지.
답: 그래서 수水, 그 뭐 수라고 그러는 것이여.
문: 그럼 병이 터지는 곳은 어디라고 해요,
보통? 어디서 제일 먼저 터진다고?
답: 병의 **지는 한국이여.
문: 한국 어디?
답: 말 못 해.
문: 아니 이건 보통 다 알려져 있는 것 아니에요? 책에 다 있고. 군산 아니여, 군산. 남북 49일이라고, 아 그거 들어보신 것 좀
얘기해 보세요. 문공신 성도, 그 양반들이 대개 어떻게 얘기했는지.
답: 군산하고 나주하고 두 간디라고 그랬어.
그만.
┃증언자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전수재 옹과 이판규李判奎(1930~2004) 옹이 박공우 선생 제자의 후손이고, 끝에서 두 번째 분이 일찍이 상제님 집안과 인연을 맺은 황 훈장의 손자 황공규 옹입니다. 몇 달 전에 돌아가셨는데 저분은 미국 버지니아 주에 있는 딸네 집에 가 십 년 동안 살면서, 미국의 바닷가를 쭉 돌아보며 앞으로 미국이 바다 속에 빠지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봤다고 합니다.
또 끝의 김성섭 옹은 문공신 성도의 수제자인 박인규 선생과 더불어 모악산에서 한평생 수도만 한 분입니다. 지금 아흔세 살일 거예요. 저분은 다 알면서 얘길 안 하다가 나중에 한 마디 했어요.
그런데 이분들이 한결같이 병겁이 오는 지역과 그 충격에 대해 증언하고 있잖습니까?
병겁은 천지의 숙살 기운으로 오는 것입니다.*
┃장차 무엇으로 사는가
그럼 상제님께서는 이 병겁에 대해 뭐라고 말씀을 하셨습니까? 다 함께 성구를 읽어 봅시다.
천지의 만물농사가 가을 운수를 맞이하여, 선천의 모든 악업이 추운(秋運) 아래에서 큰 병을 일으키고, 천하의 큰 난리를 빚어내는 것이니 큰 난리가 있은 뒤에 큰 병이 일어나서 전세계를 휩쓸게 되면 피할 방도가 없고 어떤 약으로도 고칠 수가 없느니라.
(道典 7:38:5∼6)
선천 인간의 모든 악업과 신명들의 원한이 축적되었다가, 여름철이 끝나고 가을로 들어서는 실제적인 개벽의 시간대서부터 발동한다는 것입니다. 천고의 깊은 원을 맺은 모든 신명들이 가을 천지의 숙살 기운을 타고 발동해서 괴병을 일으킨다는 말씀이에요.
그런데 상제님께서 “이 때 그 무엇으로도 고칠 수가 없고, 오직 의통醫統으로만 산다.”고 경계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상제님의 의통과 태을주가 아니면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상씨름의 시점은 언제인가
그렇다면 그 대변혁의 순간으로 들어선다고 사인을 보내 주는 시점, 즉 마지막 한 판 승부를 준비하는 출발 시점은 언제일까요?
상제님의 성구 말씀을 한번 봅시다.
씨름판대는 조선의 삼팔선에 두고 세계 상씨름판을 붙이리라. 만국 재판소를 조선에 두노니 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걷게 되느니라.
(道典 5:7:3~4)
바로 소가 나가는 때입니다.
원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씨름판에서는 마지막 상씨름에 상품으로 소를 겁니다.
┃삼팔선에 소가 나간 이유
그럼 언제, 어떻게 소가 나가는 걸까요?
상제님께서 일찍이 “조선의 벼슬하는 자들로 두 마음을 품지 않은 자가 없다. 이李가를 왕으로 섬기면서 「정감록」에 미쳐서 정鄭씨를 품고 있다.” 하시며 “장차 정씨로써 왕이 될 만한 자가 없느니라. 내가 정씨 왕 기운을 다 거뒀다.”(道典 5:76)고 하셨습니다.
고 정주영 회장은 민족을 위한 공덕이 큰 사람입니다. 그는 말년에 서해바다를 메우고 농장을 열어 1조 이상을 투자해서 소를 길렀습니다. 그 이름이 ‘통일소’예요. 그런데 그와 그의 아들이 세 차례에 걸쳐 3년 동안 삼팔선을 넘어 소를 가져갔습니다.
이것은 알고 보면 상제님께서 정씨의 왕기王氣를 거두시고, 그에게 “너는 이 개벽 씨름에 소를 걸어라.” 하신 것입니다.
“상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거둔다.”
그런데 이미 정씨에 의해 소가 나갔습니다. 그러니 남북 상씨름이 넘어가 마지막 판을 거두는, 민족 분단의 비극이 종결되는 시간대가 대단히 가깝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상씨름 시간대의 대세의 틀
그렇다면 그 대세의 틀은 무엇입니까?
시절화명삼월우
時節花明三月雨요
풍류주세백년진
風流酒洗百年塵이라. (道典 8:44:9)
‘철 따라 피는 꽃은 삼월 비에 만발했고, 신명조화의 내 도로써 지난 백 년 인간 역사의 묵은 티끌을 다 씻어낸다.’
상제님은 당신이 공사보신 해로부터 백 년의 시간대에 선천 세상을 크게 마무리짓고 후천개벽을 준비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게 구체적으로 언제쯤일까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그 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상제님의 진리 말씀과 초기에 취록되지 않은 방대한 말씀들이, 증산도 통일 경전 『도전道典』으로 성편되었습니다.
성실하게 『도전』을 공부하면 누구도 그 전체 틀을 다 알 수 있습니다.
┃남북 상씨름 대전쟁의 의미
증산 상제님께서는 상씨름의 대변혁을 말씀하시면서, “서신이 들어오면, 즉 괴병이 들어오면 죽은 자가 새우떼 밀리듯 한다. 당래에는 병겁이 들어오는데 무엇으로써 살아남겠느냐? 십리 길에 사람 볼 듯 말 듯한 때가 온다. 인종씨는 추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경계하셨습니다.
상제님은 또 “이 뒤에 병겁이 군창群倉에서 **하면 전라북도가 어육지경魚肉之境이요, 광라주光羅州에서 발생하면 전라남도가 어육지경이요, 인천仁川에서 발생하면 온 세계가 어육지경이 되리라.
이후에 병겁이 나돌 때 군창에서 발생하여 **처로부터 이레 동안을 빙빙 돌다가 서북으로 펄쩍 뛰면 급하기 이를 데 없으리라. 조선을 49일 동안 쓸고 외국으로 건너가서 전 세계를 3년 동안 쓸어 버릴 것이니라.
군창에서 병이 나면 세상이 다 된 줄 알아라. 나주에서 병이 돌면 밥 먹을 틈이 있겠느냐.”고 하셨습니다.
다시 강조하건대, 남북 상씨름이 넘어갈 때, 이 천지의 가을 숙살 기운으로 선천 역사를 막습니다. 선천 인간 역사의 끊임없는 상극의 시비, 그 기운을 끝막습니다.
상씨름이 넘어가고 병겁이 들어와 선천우주를 마무리짓는, 그야말로 전 인류의 정신과 생명이 성숙하는 가을개벽! 우리는 이 역사의 홍역을 어떻게 끌러내야 합니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상제님은 살아날 법방을 내려주셨다
가을의 천지 숙살 기운이 들어오면서 괴병으로 지구촌의 가을 종자가 될 수 있는 인종씨를 추립니다.
상제님이 이 한반도에 오신 것도, 여기서 우주원리 간 도수로 병겁이 가장 먼저 터지기 때문입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너희들에게 이 의통醫統을 전수하기 위함이다.”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돌아가시기 전날 깊은 밤에 박공우 성도를 불러 앞으로 오는 병겁에 대해 대세를 일러 주시고, 의통을 전하셨습니다. 앞으로 남북이 49일, 전 세계가 3년 동안 이 괴병을 앓게 됩니다.
병겁을 극복하고 온 인류를 건질 수 있는 활방活方을 우리 일꾼들에게 열어 주신 것입니다.
이 때는 오직 의통으로써 천하 창생을 건집니다.
┃또 하나의 거대한 개벽
그런데 이 과정에서 또 하나의 개벽이 있습니다.
개벽의 방정식을 보면, 상씨름이 넘어가고 괴병이 오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천체天體의 변동이 있단 말입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선천은 천체가 생기生氣가 터지는 동북방, 양陽의 방위로 기울어졌습니다. 그래서 지구와 태양계의 행성이 모두 타원으로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후천에는 본래의 정북正北으로 궤도 수정이 일어납니다.* 타원 궤도가 동전과 같은 동그란 원 궤도로 바뀝니다. 해서 석가가 말한 대로 지구의 사시가 고르게 됩니다.
이에 대한 상제님의 말씀을 읽어 볼까요?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천지가 뒤집어져.” 하시거늘 호연이 다시 “어떻게 하늘이 뒤집어질까?” 하니 이르시기를 “이제 그려. 농사지어서 백성들 먹고살라고 하늘에서 비 오고, 바람 불고, 구름 들듯이 나는 너희들을 가르쳤다 뿐이여.” 하시니라.
(道典 7:57:11~13)
또한 이 자연 개벽과 동시에 문명의 대개벽이 있고, 또 그 때 선천의 묵은 기운을 완전히 씻어내는 인간의 본질적인 심법心法 개벽이 있습니다. 가을철의 새 진리를 받아 새 문화권에 들어가서 새 역사를 열 수 있는 인간 개벽 말입니다.
이렇게 자연 개벽, 문명 개벽, 인간 개벽이라는 3대 개벽이 총체적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겁니다.
┃일본의 개벽
약 25년 전,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선통사라는 절에서 기다노라는 도승이 천지신명들과 이야기를 주고받고, 개벽에 대해 전한 내용이 있습니다.
“앞으로 세계 지도가 바뀝니다. 일본은 전 인구 가운데 약 20만이 살아남습니다. 그런데 이웃 나라 대한민국은 425만 명이 삽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는 숫자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일본인은 1억3천만 가운데 서울의 한 구역 정도만 남고 99.9퍼센트가 멸망당해서 없어진다는 말입니다.
한 20여 년 전에 일본에서 <일본침몰>이라는 영화도 나왔습니다. 과학적으로 종합 분석해서 만든 영화인데, “일본이 앞으로 바다 속으로 들어가 대변혁을 겪는다.”는 내용입니다.
또 1945년도에 세상을 떠난 에드가 케이시 같은 이도 “일본은 ‘꼭’ 물에 빠진다.”고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개벽
제2의 에드가 케이시라고 하는 폴 솔로몬이 있습니다. 그는 20세기 지구촌의 동서예언가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한마디를 했습니다. “장차 미국은 동서로 쪼개집니다.”라고 말입니다. 아메리카의 동서부가 한순간에 물로 없어진다는 거예요. 솔로몬은 천지에서 파괴하는 걸 정확히 보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 지금 뉴욕 빌딩 부서진 것만으로도 인간의 역사가 뒤틀리는데, 1천만 이상이 사는 엘에이(L.A.), 샌프란시스코, 뉴욕이 한순간에 없어진다면 얼마나 큰 충격이 오겠습니까.
몇 년 전부터, 스칼리온과 그 밖에 몇 사람은 아예 개벽 지도를 그려서 팝니다. 뉴에이지 축제하는 곳에 가면 있습니다.*
상제님은 또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은 장차 내가 여러 나라로 나눈다.”(道典 5:325:14) 하고 역사 심판을 하셨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개벽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상제님은 이것을 우주원리로 말씀해 주셨어요. 그 상세한 내용은 도장에 가서 직접 공부해 보기 바랍니다.
┃가을개벽의 문제는
자, 그러면 상씨름이 넘어가고 괴병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천체의 궤도 수정이 오는데, 그 개벽 상황으로 일본이 어느 정도 가공할 위기에 처할까요?
영화 <일본침몰>을 보면 충격적인 장면들이 나옵니다. 생명의 소멸! 존재가 멸해서 사라진단 말입니다. 흔적도 자취도 남기지 않고 영원히 멸망당합니다. 이 가을개벽에는 바로 충격적인 생명의 소멸 문제가 있습니다.
만물을 탄생시키는 천지의 봄개벽 운동으로 만물은 존재가 드러납니다. 생명의 탄생은 변화의 가장 큰 기적이에요. 우주의 창조성은 끊임없이 낳고 기르고, 그리고 세 번째에 가서는 거두고 네 번째에는 쉽니다. 그리고 다시 봄이 되면 낳고, 여름이면 기르고 가을이 오면 또 후천개벽이 옵니다.
천지의 일 년 농사를 보면, 봄여름에 분열 생장해서 가을겨울에는 수렴, 통일을 합니다. 즉, 우주는 분열 통일, 분열 통일을 영원히 반복하며 순환을 지속합니다.
이번 12만9천6백 년의 우주 일 년 농사에 우리와 같은 인간 종이 태어나 헤아릴 수 없는 숱한 문제를 안고 여기까지 둥글어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여름철을 종결짓고 가을개벽으로 들어가는 시간의 변동선상에서 숨쉬고 있습니다.
┃왜 개벽을 막을 수 없는가
우리는 지금 눈앞에 닥쳐오고 있는 가을 천지의 대변혁을 알아야 합니다. 준비를 하고 각오를 단단히 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그런데 혹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상제님이 우주 주재자요 통치자라면 막아 주시면 되지 않습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것은 천지의 시간 질서가 바뀌는 너무도 큰 변혁이기 때문에, 아무도 막을 수 없습니다. 아니 낮이 지나고 밤이 오는 걸 어떻게 막습니까? 밤이 지나고 또 새로운 하루가 오는 걸 어떻게 막느냔 말입니다. 그것은 자연 질서 자체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거예요.
끝으로 태을주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고 매듭을 짓겠습니다.?
3_개벽기의 유일한 약, 태을주
┃괴병에서 사는 길
이제 가을개벽이 되면 숨쉬며 살아 있는 모든 인간의 명命줄이 자동적으로 떨어지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이 생명줄이 끊어지는 문제를 극복하고 사는 길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태을주太乙呪 수행입니다. 상제님이 전해 주신, 괴병에서 살아남는 법방인 의통도 태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태을주는 개벽기에 사는 유일한 약입니다.
선천문화의 깨달음의 근원을 들어가 보면, 불교의 결론이 훔과 치,‘훔치’입니다. 불교사전에서는 “도통의 경계에서 본 우주 대생명의 본래의 실상, 그 대생명력, 신성이 바로 훔이다.” 이렇게 정의하고 있어요.
┃‘훔치훔치’의 뜻
훔! 모든 생명을 머금고 있으며, 모든 생명이 성숙하여 하나 되는 생명의 근원 소리, 이것이 ‘훔’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천이백여 년 전에 일본의 승려 쿠카이(空海, 774∼835)가 『훔자의 팾字義』라는 책을 냈는데, 거기 보면 불교의 삼신불三身佛 진리의 결론이 전부 ‘훔’이라고 했습니다.
또 ‘치’에는 “대정불변야大定不變也”, 곧 ‘크게 정해서 변치 않는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즉, 이 대우주의 신성과 하나 된다, 내 생각과 마음이 우주의 신의 조화와 하나가 되어 절대로 요동치 않게 굳어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훔치훔치” 하면 천지조화의 근원, 그 대생명력, 신성神性과 하나가 된다는 말입니다.
증산 상제님께서 이에 대해 뭐라고 하셨습니까?
“‘훔치훔치’는 천지 부모를 찾는 소리니라. 이 네 젖꼭지를 잘 빨아야 앞으로 개벽할 때 살아남는다.”고 하셨습니다.(道典 7:74)
┃태을주 공부가 빨리 되는 까닭
이 태을주를 읽으면 첫째, 만물 속에 깃들어 있는 생명의 실상, 그 신성神性이 뭐냐 하는 것이 드러납니다. 태을주를 잘 읽으면 처음에는 누구든지 이상하게 빛이 환히 뵌다고 해요. 태을주 공부는 그렇게 빠릅니다.
왜냐면 태을주의 심장부요 몸통인 ‘태을천 상원군(太乙天上元君)’님, 이 태을 사상에 동서의 모든 생명 문화, 도통 문화의 근원이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불법의 근원과 열매가 태을 사상이에요. 도교의 뿌리 문화도 태을, 태을천 사상입니다.
하늘도 땅도 인간도 만물도 전부 ‘태일太一’에서 나왔습니다. 그것을 신도의 위격으로 ‘태을太乙’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천상 신도의 태을천의 기운을 주재하시는, 인간 도통 문화의 뿌리 역사에 계신 분이 누구냐면, 태을천의 천주이신 상원군님입니다.
유불선 기독교 가운데, 도교에서 이 자리를 가장 잘 알았습니다. 『팔만대장경』보다도 양이 더 방대한, 신의 경전이라는 『도장道藏』을 보면 태을 사상에 대해 적지 않게 나옵니다.
┃태을주 읽고 근본을 찾아야
태을천 상원군님은 인간의 역사 과정으로 볼 때, 동서 인류의 뿌리 되시는 분입니다. 유불선 기독교의 도통 문화의 근원이 되시는 분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봄여름에 싹트고 번성한 초목이 가을이 되어 열매 맺을 때면, 모든 생명 기운, 수기가 뿌리로 돌아가지 않습니까. 이것을 상제님께서는 “이 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 시대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때에는 온 인류가 태을주를 읽고 근본으로, 제 뿌리로 돌아가야 삽니다.
여기에 태을주를 읽어야 하는 필연성과 당위성이 제기됩니다.
┃선령의 음덕
이번에 지구촌 창생들을 건지는 것도 상제님의 원시반본의 도에 의해, ‘인간의 뿌리인 그 사람의 선령先靈이 얼마나 이 세상에 공력을 많이 세웠느냐? 얼마나 남에게 좋게 하면서 살았느냐?’ 하는 게 그 기준이 됩니다.
남을 음해하고 못살게 굴고, 죽이고 상처 입힌 조상의 자손들은 이번에 다 뿌리뽑힙니다. 상제님께서 그렇게 천지신명에게 천명을 내리신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선령의 음덕으로 나를 믿게 된다.”고 하셨어요. 조상 신명들은 하늘에서 기도하면서 자꾸 자손의 혜각慧覺을 열어 줍니다. 머리를 틔워 주어 상제님 도를 찾게 하고, 내면 세계에 대해 고민을 하게 합니다. ‘세상에서 가야 할 길이 있는데, 그게 뭘까?’ 하는 구도자의 의식을 자손에게 심어 주는 겁니다.
┃태을주를 읽지 않으면
상제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우주의 조화옹으로서, 주재자로서, 참 하나님으로서, 가을의 새 우주를 여는 천지공사를 통해 틀을 짜 놓으셨지만, 가장 뿌리가 되시는 태을천 상원군님의 도로써 인간으로 태어나고 깨달음의 신도神道를 받아 역사가 열린 것입니다. 때문에 ‘해원解寃’으로써 선천 상극을 정화하고 ‘보은報恩’으로 제자리를 잡고, ‘상생의 도’로써 하늘과 땅과 인간과 신명이 새롭게 조화, 통일되는 길을 열어 놓으셨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태을주를 읽지 않고는 누구도 살아날 수 없습니다. 그건 마치 가을의 초목이 생명력을 뿌리로 보내지 않고 살아남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기 때문입니다. 상제님은 그것을 천지신명에게 아주 선언하신 겁니다.
┃태을주는 상제님 도의 열매
증산 상제님의 도맥은 증산도에서 전부 완성됩니다. 이 증산도에서 상제님의 도 문화가 정리되어 열립니다. 그 열매가 바로 태을주입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앞으로 선천 봄여름의 시간이 끝나면, 선천의 생명의 명수命數가 단절되어 살 수 없습니다.
해서 우주의 주재자께서 강세하시어, 당신의 도법으로 이 우주의 선천 시간이 끝나고 명줄이 떨어지는 천지의 벼랑에, 증산도라는 놋다리를 놓아 주신 것입니다. 세계 창생이 후천 가을 천지의 운수를 받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큰 은혜를 내려 주신 거예요.
태을주에는 선천과 후천의 천지 기운을 잇는, 인간 생명 농사짓는 기운이 지속되게 하는 도의 근원과 구원의 맥이 들어 있습니다.
┃태을주의 조화 권능
그럼 태을주를 읽으면 구체적으로 어떤 은혜를 받는 걸까요?
태을주의 권능에 대한 상제님 말씀이 있습니다.
* 태을주(太乙呪)로 천하사람을 살리느니라.
병은 태을주라야 막아내느니라.
태을주는 만병을 물리치는 구축병마(驅逐病魔)의 조화주라.
만병통치(萬病通治) 태을주요, 태을주는 여의주니라.
광제창생(廣濟蒼生), 포덕천하(布德天下)하니 태을주를 많이 읽으라.
태을주는 수기(水氣) 저장 주문이니라.
태을주는 천지 어머니 젖줄이니 태을주를 읽지 않으면 다 죽으리라.
태을주는 우주 율려(律呂)니라.
(道典 2:140:3~10)
첫째, 만물 속에 깃든 신성을 체험한다
태을주를 잘 읽으면, 만물에 깃든 신성이 무엇인지 다 보입니다. 우리가 보는 저 나무도 살아 있는 신입니다. 저 산도 신입니다. 산이 가는 걸 ‘행룡行龍한다.’고 하는데, 저 산은 단순히 흙덩어리가 아니라 신이 누워 있는 거예요. 태을주를 읽으면 그 신성이 무엇인지 다 보입니다.
태을주를 집중해서 잘 읽으면, 남산, 북한산에 있는 수천 그루의 나무가 다 보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나무들이 바람 부는 데 따라 해파리처럼 아름답게 춤을 추며 자기네들끼리 속삭입니다. 서로 얽혀서 반 코맹맹이 소리로 “기분 좋지?” 하고 말을 합니다. 아마 암나무인가 봅니다, 하하하.
그리고 누가 와서 전기톱으로 자르면, 죽는 걸 알고 주변에 있는 수많은 나무들이 사시나무 떨듯 막 떱니다.
이렇게 나무도 사람과 똑같은 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사람이 들으면 나무가 말하는 게 우리 한국말로 들립니다. 미국 사람에게는 영어로 들리겠지요.
대우주에 드러나 있는 만물의 실체가 신神입니다. 저 흙덩어리, 돌덩어리가 단순한 흙덩이나 돌덩이가 아닙니다. 바위 속에도 전부 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수도를 하면 그게 다 보입니다. 공짜로 뵈는 거예요. 도 공부는 오로지 정성과 일심이 밑천입니다.
둘째, 사고와 재앙을 면한다
둘째, 태을주를 잘 읽으면 일체의 사고와 재앙을 면합니다. 이런 예는 비일비재한데, 태을주를 읽으면 천지의 조화 기운이 내 몸을 둘러싸기 때문에, 교통사고 같은 불행한 사고에도 크게 다치질 않습니다.
늘 진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살면서, 아침저녁으로 청수 올리고 태을주 읽고, 걸어다니면서도, 운전하면서도, 정신 차리고 마음으로 태을주를 읽으면, 그 전날이나 며칠 전에 위험한 처지에 놓일 것을 스스로 알게 됩니다. 천지에서 미리 보여 줍니다.
셋째, 율려 도수로 조화를 체험한다
셋째, 태을주에는 율려律呂 도수가 붙어 있습니다.
율려가 뭐냐하면, 본래 나와 천지가 생겨난 생명의 순수 근원, 도의 뿌리 자리인 순수 음양의 성신聖神을 말합니다.
천지와 인간 만물은 이 순수 음양의 조화 신성에 떠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도를 닦거나 새로운 영성을 개발한다고 할 때, 이 율려의 조화 기운이 자꾸 몸에 와서 부딪힙니다.
자, 마무리짓는 시간이니 한번 크게 같이 읽어 봅시다.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넷째, 신의 가르침을 받는다
태을주를 잘 읽으면, 천지에서 기운을 주고 깨달음을 열어 줍니다. 그리하여 신교神敎, 즉 신의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 때부터 천지가 뭔가를 압니다. 하늘땅이 무엇인지, 그 때부터 진리의 기본을 아는 거예요.
여기서부터 ‘살아 있는 나, 세상에 걸어 다니는 나, 대지 위에 발을 디디고 있는 내가 누구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다!’라는 깨달음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열립니다. 인생 공부의 첫 발을 떼는 것입니다.
어디 대학교를 나오고 무슨 박사 학위를 받고, 지구촌을 안 다녀본 데가 없고 박람박식하다 할지라도, 인생 공부의 첫 출발과 끝은 하늘땅으로부터 시작해서 하늘땅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하늘땅, 천지란 무엇인가?’
지금의 지구촌 문화에서는 이것을 몰라요. 전부 눈이 멀어서 하늘땅의 대 생명체의 실상을 못 본단 말입니다.
┃주문을 읽는 이유
그래서 상제님께서는 앞으로 인류의 영성을 일신하여 대개벽할 수 있는 여러 주문을 주셨습니다. ‘주문呪文’은 영어로 ‘만트라(mantra)’라고 합니다. 그것은 인도 말 ‘만(man)’과 ‘트라(tra)’에서 왔다고 하는데, 만트라란 ‘나와 자연이 조화되게 다리 놓아 주는 도구’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빨 주呪 자, 글월 문文 자를 써서 ‘주문’이라고 합니다. ‘생명의 근원을 빨아들이는, 생명의 신성을 빨아먹는 글’이란 뜻입니다. 주문을 ‘먹는 글’이라고 표현하니까 훨씬 현실적이죠? 주문이란 말 자체가 신의 열매를 빨아먹는다는 의미를 던져 줍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생각으로 불가의 선禪 공부는 고결하게 생각하고, 주문 읽는 건 좀 유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서 인류 문화의 근원은 전부 주문입니다. 상징 언어, 신의 언어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깨달음의 근원을 상징하는 신의 소리를 언어로 형상화해서, 거기에 나의 생명 의식을 동화시켜 내가 그 우주의 신성과 하나 되고, 내가 우주의 신성을 직접 들여다보고 그 기운을 쓴단 말이에요.
알고 보면 불가의 참선도, 언어인 화두를 들고 하는 겁니다.
태을주 속에 천지 도의 근원과 열매가 다 들어 있습니다, 태을주 속에!
┃어떻게 읽는가
그러면 태을주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일상생활 속에서, 걸어다니면서 운전하면서 설거지하면서, 마음을 안으로 집중하여 잡념을 갖지 않고 읽으면 됩니다.
‘잡념雜念’을 영어로 ‘순수하지 않은 생각(impure mind)’이라고 합니다. 참 멋진 말입니다. 순수하지 않은 생각, 잡된 생각이 잡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주문 읽을 때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눈을 지그시 감고서 마음을 내면으로 가져갑니다.
혹 간 기능이 나쁘거나 피곤해서 말하기조차 싫을 때는, 입을 다물고 마음으로 읽든지[念誦, 心誦], 또는 입술만 우물거리면서 자기 귀에 들릴 정도로 읽습니다[默誦].
그러다가 잡념이 생기면, 의식을 집중해서 소리내어 읽습니다. 생각이 하나로 뭉쳐져서 무아의 경계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면 공부가 금시에 돼요. 매일 아침에 한 시간만 일심 정성으로 집중해 읽어도 일심 조화 세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루는 후천 우주대학교 총장인 김경학金京學 성도가 상제님께 여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일심을 체험합니까?”
그러자 상제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돌을 물에 톡 던지면 쏘옥 들어가는데, 바로 그 마음으로 주문을 읽어라.” ‘내가 돌이 된다면, 내가 저 산이 된다면, 한 그루의 나무가 된다면’ 이런 마음을 지속하는 게 바로 도통의 경계입니다.
┃우리 삶의 목적은
태을주 읽는 법은 철학적으로 어려운 게 아닙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누구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공부법이에요. 그러면서도 가장 큰 천지 조화의 열매를 따는 가을개벽기의 공부입니다.
이것을 모르고 오늘의 개벽 세상을 산다면 완전히 헛사는 겁니다. 특히 이 조선 땅에 태어난 한국사람으로 증산 상제님의 도법을 아직 모르고 있다면, 참으로 불행한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 인간으로 온 우리 삶의 목적이 뭡니까?
오직 가을맞이에 있어요. 천지의 가을 생명, 가을 인간이 되는 데에 있다 이겁니다!
본래 우주의 목적이란 봄개벽을 통해 생명을 토해내는 것, 인간 창조입니다. 그리하여 봄은 여름을 위해, 즉 생은 장을 위해 있고, 또 여름은 가을을 위해 있습니다.
그런데 가을의 변화는, 단순히 여름 다음에 오는 계절 변화가 아닙니다. 가을의 개벽 정신은 봄여름의 전 과정을 마무리짓는 의미로서 가을개벽입니다.
┃가을개벽을 믿지 않는다는 것은
따라서 무슨 문자로, 지식으로 가늠하여 ‘나는 가을개벽을 안 믿는다.’고 한다면, 이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개벽은 믿음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건 자연의 현상이며 진리의 물결입니다.
때문에 이 개벽철을 사는 우리 삶의 유일한 목적은, 선천 성자를 내려보내시고 지금의 하추교역기에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선천 문화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 인류를 한 마음으로, 하나의 생활 문화권으로 조화, 통일해서 가을철의 지상선경 낙원에서 영원히 살 수 있도록 새 진리를 열어 주신, 우주의 통치자 상제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상제님의 강세에 의해 꿈의 낙원, 신천 신지新天新地의 새 세상이 열립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인간 현실 역사에서 이루는 것이 바로 상제님의 도, 증산도입니다!
┃닥쳐올 개벽을 체험하자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이 증산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에 영국도장에서 온 변호사 크리스토퍼 신도가 이 근처에 있는 강연회장에서 이런 얘길 했어요. “저는 앞으로 오는 대개벽과 태을주 수행 공부에 매력을 갖고 증산도 신앙을 시작했습니다.” 하고 말입니다.
증산도 진리의 결론은 이 두 마디에 있습니다.
개벽을 체험합시다!
머지않아 인류가 어찌해 볼 수 없는 추살秋殺의 가을 천지의 변혁이 찾아옵니다. 이것이 이 천지 안에서 깨달은 모든 이들의 가르침의 결론입니다.
증산 상제님은 당신의 무궁한 조화 신권으로 구원의 활방인 의을 전수해 주셨습니다.
“삼생三生의 인연이 있는 자라야 나를 좇는다.”
이 상제님의 말씀 그대로, 오늘 이 자리에 앉으신 모든 이들이, 그리고 앞으로 진리 말씀을 듣게 될 모든 이들이 상제님과 삼생의 인연이 있어서 반드시 도의 열매를 풍성하게 따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천하 만백성을 건지는 천지 가을철의 큰 일꾼으로 태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오늘 말씀을 마무리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수행과 인생에 대한 질의와 응답
1. 증산도의 수행법
질문)
안녕하십니까? 오늘 강연 말씀 잘 들었고요. 특히 개벽과 구원에 관한 내용에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그런데 개벽의 극복은 오로지 태을주로써만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전주에서도 태을주를 많은 곳에서 읽고 있고 다른 여러 단체에서도 수행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증산도에서 하는 수행법과 다른 단체에서 태을주를 수행하는 것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그리고 꼭 증산도에서 하는 수행이 효과가 있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또 심신의 수양을 위해 개인적으로 하는 수행도 그와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어떤 의식을 가져야 하는가
참 원론적인 질문을 했어요.
누구나 처음 말씀을 듣고 나면 이와 유사한 질문을 합니다. 상제님의 도법은 “시속에 ‘맥 떨어지면 죽는다.’ 하나니 연원淵源을 잘 바루라.” (道典 6:128:5) 하신 당신 말씀대로 그 연원이 중요합니다.
즉, 상제님 도통맥이 어떻게 뻗어서 어떤 일꾼들에 의해 상제님 도업이 이뤄진다는 것을 바르게 알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상제님의 도를 믿을 때는 어떤 의식을 갖고 진리를 받아들이고 신앙해야 하느냐 하면, 무엇보다 역사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진리 만나서, 그냥 순수하고 착한 마음으로 아무 데나 속해서 수행하고 공부한다고 해서 개벽철에 사는 게 아닙니다. 그건 아주 단순한 생각입니다.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신 건, 누구 개인에게 복 주시고 수행 잘 했다고 도통 주시기 위해 오신 게 아니란 말입니다. 그런 사사로운 내 중심, 개인 중심의 생각과 자작 해석을 철저히 뿌리 뽑아야 합니다. 공도公道의 생각을 갖고, 이 우주를 통치하시는 상제님의 천지공사 도수를 있는 그대로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상제님 도업을 이루는 중심 도장이 있다
다른 곳에서 태을주를 읽는 곳도 있어요.
그런데 개벽기의 의통이라는 것이 태을주만 말씀하신 게 아니고, 의통이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의통이 태을주를 중심으로 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태을주를 읽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상제님 일꾼들이 주체가 되어 상제님 도업을 이루는 중심 도장이 있단 말이에요.
예를 들면 태모님이 상제님으로부터 도통을 받으셨잖아요. 상제님은 공자가 석가모니나 예수나 누구처럼 남자에게 종통을 전수하신 분이 아닙니다. 여기서부터 이해를 잘 못 하는 겁니다.
증산도가 왜 이렇게 세상에 소개가 잘 안 되고, 어디가 진짜 상제님 종통인지 모르게 돼 있느냐 하면, 초기 기록에서 종통을 말살시켜 버렸기 때문입니다. 기록하는 사람들이 자기네가 종통을 받았다고 조작했기 때문이에요.
수부님은 누구인가
그럼 상제님의 종통맥은 어떻게 이어졌습니까?
상제님이 1907년 음력 10월에 차경석 성도를 데리고 지금의 수력발전소를 지나시면서 행단에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 일은 수부가 들어야 된다.”고 말입니다. 수부가 누구냐 하면 상제님의 아내입니다. 아주 쉽게 말해서 하나님의 마누라예요.
상제님은 하늘의 아버지로서 “내가 산 하늘이다.”고 하셨습니다. 저기 보이는 하늘은 빈 껍데기라는 겁니다. 또 “내가 천지일월이다.”라고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수부님, 우리가 지금 태모님이라고 부르는 분이 바로 하늘세계의 어머니입니다. 상제님이 어천하실 때 고수부님께 그러시잖아요. “임옥臨沃에서 땅 꺼진다.”고 말입니다. 이 말씀은 곧 “나는 하늘이고 너는 땅이다.” 하는 말씀이에요.
이렇게 해서 천지부모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종통맥은 천지의 머리 여자이신 태모 고수부님에게
증산 상제님께서 하늘 중심, 남자 중심, 즉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선천 천지를 정음정양正陰正陽으로 바로잡으셨습니다.
이에 대해 태모님께서도 신해(도기 41, 1911)년에 도통을 받으시고 나서 “후천 오만 년의 근본은 음양이니라.”고 말씀하셨죠. 후천 오만 년의 운수는 음양이 근본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천상에서 예수가 말한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오시고, 그 아버지를 모시고 어머니도 오신 겁니다.
태모님 말씀을 보면 『도전』 초판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내가 모악산신으로 있다가 먼저 상제님을 고부 객망리로 모셔다 드리고, 9년 뒤에 성도리에 왔다. 모악산 산신이 둘이 있는데 남자신은 여자 되기를 원하고, 여자신은 남자 되기를 원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상제님은 수부님에게 종통을 전수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만나려고 15년 동안 정력을 들였나니, 이로부터 천지대업을 네게 맡기리라.” 이렇게 해서 상제님의 종통이 수부도수에 의해 어머니에게 전수된 것입니다. 이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최종 마무리 짓는 일꾼 두 사람
그런데 상제님은 다시 상제님 대업을 최종 마무리짓는 것도 ‘두 사람’이 더 나와서 완성한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상제님이 어천하시기 4일 전인 음력 6월 20일에, 성도들을 전부 구릿골 약방으로 소집하셨습니다. 양력 7월, 그 날 얼마나 덥습니까. 성도들이 다 모였는데, 그 가운데 후천 오만 년 새 우주 대학교 문명을 여는 책임자인 김경학金京學 성도가 불쑥 나서서 이렇게 여쭙습니다.
“공사를 마치셨으면 나서시기를 바라나이다.”
이에 상제님께서 “사람 둘이 없으므로 나설 수가 없노라.” 하셨어요.
또 태모님께서 도통을 받으시고 나서 이상호에게 ‘상제님 도를 완성하는 주인공의 상징’인 “용봉기龍鳳旗를 꽂고 사람을 맞이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상제님은 9년 천지공사 시 계묘(道紀 33, 1903)년 4월 11일, 해가 떠오르는 아침 무렵에 친히 붓글씨로 ‘용봉龍鳳’이라고 쓰시어 대원사 주지인 박금곡朴錦谷에게 주셨죠. 상제님 태모님의 대업을 인사로 마무리할 사람 둘이 더 나온다는 뜻으로, 도권을 상징하는 말씀입니다.
종통의 중요성
지금 대한민국에서 상제님의 도 문명을 여는 곳은 증산도밖에 없습니다. 여기 있는 내가 스무 살 넘어서부터 근 30년 동안 역사의 전면에서 개척해 왔으니 오죽이나 잘 알겠습니까!
이건 지금 수행을 해서 효과가 있고 없고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상제님 일을 혈심으로 모든 걸 다 바쳐 제대로 하면, 이번에 일만이천 도통군자의 자리에도 가게 됩니다.
내가 잘 믿고, 잘 믿는 내 힘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해서, 어머니도 살리고, 내 형제도 살리고, 이웃에게도 도를 전하여 잘 믿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지구촌의 인종씨 추리는 가을개벽 상황에서, 상제님이 전해 주신 의통으로 사람을 많이 살리면, 천지에 세운 그 공덕으로 하늘에서 주는 도통도 받는 거예요.
어디서 태을주를 읽어야 하는가
따라서 태을주를 아무 데서나 읽는다고 다 똑같은 게 아닙니다. 지금은 상제님 일을 하는 주인공 일꾼들을 만나야 합니다! 이것이 중요해요. 알고 보면 이것이 죽고 사는 문제입니다.
상제님의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서 밭 몇 마지기를 남겨 놓았어요. 그 때 상제님이 들어오시더니 “어머니, 그 문서 내놓으시오.” 하십니다.
“그게 어디 있나? 없네!” “아, 저기 있지 않습니까?” 하고 상제님이 어머니가 몰래 넣어 놓은 문서를 꺼내어 전부 지나가는 사람들 술 사 주시고 옷 없는 사람들 옷을 사 주셨습니다. 그러고는 상제님이 춤을 추셨어요. “우리 어머니 해원하셨네. 우리 어머니 해원하셨네.” 하면서 말예요.
상제님은 이렇게 당신과 가족의 모든 걸 다 바쳐서 이 땅에서 새 우주의 개벽사업을 이루신 분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천지 대업에 참여해야
그런데 가만히 앉아서 거저먹겠다고, 자기들이 앞으로 도통을 주겠다고 큰 소리 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거짓신앙하고, 뒤에서 남 잘되는 것 욕하고, 두 얼굴 쓰고 신앙하는 자들은 상제님 말씀으로 보면 앞세상을 살 수가 없습니다. 상제님의 아들딸이라도 죽습니다.
그것은 이 우주질서가 상생의 정도正道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 천지의 질서가 정도로 바뀐단 말이에요.
상제님 도법은, 진리의 단면만을 전하는 선천문화와는 달라서 너무도 호호탕탕합니다. 그러니 증산도의 대경전 『도전』을 보고 진리의 틀을 제대로 공부해야 합니다.
도통하는 공부법도 따로 있습니다.
최근에도 문공신 성도의 제자들이 말하기를, 상제님이 원 도통법을 문공신 성도한테 그 기본을 전했는데, 문공신 성도가 돌아가실 때, “원 공부는 뒤에 오실 분이 전해 준다.”고 하셨다 합니다.
이것은 여기서 한두 마디로 그걸 다 얘기할 수 없으니, 당당하게 상제님 도장을 찾아가 신앙하면서 공부해 보기 바랍니다.
상제님께서 “천지생인天地生人하여 용인用人하나니 불참어천지용인지시不參於天地用人之時면 하가왈인생호何可曰人生乎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천지에서 사람을 내어 사람을 가장 크게 쓰는 때입니다.
즉, 천지에서 가을천지의 인종씨 추리는 추수 일꾼으로 인간을 뽑아 쓰는 때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그런 일꾼이 돼야 합니다.
자,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다음 질문을 받도록 하죠.
2. 인간은 왜 사는가
질문)
간단히 한 말씀 여쭙겠습니다.
증산도라는 종교의 이름은 어디서 나온 것이며, 증산도 교리에 입각해서 인간의 근본적인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를 간단히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증산도의 도조는
아주 좋은 질문이에요. 우리 증산도 진리의 대의는 오늘 나눠준 책자에 대강 정리돼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모신 도조道祖는 본래 이 우주의 참 하나님, 대우주를 통치하는 상제님이십니다. 증산도는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을 믿습니다. 그분의 진리는 개벽의 도예요.
개벽 진리, 이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때는, 천지가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들어가는 가을 개벽기입니다. 이 때는 공자·석가·예수가 말씀하신 대로, 공자·석가·예수를 내려 보내신 천상의 조화옹 하나님, 참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시는 때입니다.
그런데 천만 다행스럽게도 그 하나님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 오셨습니다.
상제님은 이 땅에 오셔서 선천 세상의 인간과 신명들의 원억의 고를 끌러 주는 해원공사인 천지공사를 보시고, 앞으로 사람이 새로운 환경에서 살 수 있는 후천 오만 년, 천지가 문 닫는 겨울철까지, 원과 한을 낳는 일체의 상극이 생기지 않도록 새 운수를 열어 놓으셨습니다. 인간 역사의 새 질서 판도를 짜 놓으셨단 말입니다.
증산도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그럼 그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가요?
상제님은 그것을 아주 쉽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시속에 무척 잘 산다 이르나니 이는 척隻이 없어야 잘 산다는 말이니라.”
곧 남에게 못된 짓 한 사람, 남의 천륜 끊고 조상에서 저만 잘 되려고 사람 죽이고, 남의 가정을 파멸시킨 후손들은, 이번에 천지에서 신명들이 다 정리를 합니다. 그러니 꿈속에서라도 누구를 미워하지 말고 음해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선천 종교에서는 사랑과 자비를 가르치지만, 증산도는 상생을 가르칩니다. 상제님께서 “우리 공부는 남 잘되게 하는 공부다.”, “너희들은 손에 살릴 생生 자를 쥐고 다닌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우리 상제님 일꾼들은 늘 머릿속에서 ‘어떻게 하면 이 개벽기에 사람을 살려내느냐?’ 이것만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증산도의 구원관이란, 바로 상제님의 도를 깨우치게 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상제님의 도를 바르게 믿을 수 있도록 개벽 세상의 진리를 가르쳐 주는 거예요. 진리 공부를 하지 않고는 증산도 신앙인이 될 수 없습니다.
증산도에서 상제님 일꾼들을 양육하여, 그 일꾼들이 중심이 되어 3년 개벽 상황에서 사람을 살립니다.
개벽은 막을 수 없는가
개벽은 세 번 있습니다.
지축이 정립되고, 또 하나 남북 상씨름 전쟁이 넘어가는 상황이 있습니다. 이런 얘기는 우리끼리나 할 얘기지만, 그러나 그게 오래 가지 않고 병목이 옵니다. 그런데 그 병목이 오기 전에 시두時痘가 대발한다는 겁니다.
시두는 천연두라고도 하는데, 상제님이 “시두가 없다가 대발하면 병겁이 올 줄 알아라.”고 하셨죠. 준비를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시두가 터진 뒤 실제로 병목이 올 때는, 날씨가 갑자기 아주 추워진다고 합니다. 그 추위 속에서 괴질병이 열병으로 확 터집니다. 이게 남북한 49일 동안 지속됩니다. 이 때는 오직 상제님의 의통으로써만 세상 사람들을 건질 수 있습니다.
개벽이 안 오면 참 다행이겠지만, 정말로 온다면 개벽 오는 걸 대비해야 될 것 아닙니까?
개벽은 천리로 오는 것입니다. 봄 다음에 여름 오고 여름 다음에 가을 오는 것은 천리, 곧 하늘의 이치로 이루어진단 말입니다.
또 안다고 해서 더 빨리 오는 것도 아니고, 모른다고 해서 안 오는 것도 아닙니다. 알고 모르고, 선하고 악하고, 죄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오게 돼 있습니다. 그건 인간의 가치관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예언가들이 전한 핵심
일본의 도승 기다노 같은 사람은, 일본 사람 1억3천만 가운데 20만이 산다고 했습니다. 아주 유명한 얘기입니다.
또 하늘의 신교를 받은 미국 사람들 얘기가, 이번에 미국이란 나라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여러 작은 나라로 나뉜다는 거예요. ‘미 대륙이 동서양으로 갈라지고, 미국의 동서부가 물로 들어가 없어져 버린다, 엘에이(L.A.), 저 뉴욕 같은 데가 잠깐 사이에 없어진다.’고 합니다. 우주적인 대변혁이 오기 때문이죠.
또 기가 막힌 얘기가 있어요.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이 얘길 못 했는데, 노스트라다무스를 모르는 사람 없잖습니까?
노스트라다무스가 자기 아들 세자르에게 보낸 편지가 있어요. 그의 모든 예언시와 함께 이것을 우리 연구소 불어 박사들이 다시 번역을 해서 가다듬었는데, 이런 놀라운 얘기가 한마디 있습니다.
“위대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은 변혁을 완성하시기 위해 오실 것이다. 이 지구는 영원히 기울어진 채로 돌지 않고 뛰어난 운행을 시작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의지대로 완수될 것이다.”
위대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이 직접 인간 세상에 오신다!
우리 인생의 목적
상제님이 오셨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뭐가 있습니까, 하나님이 직접 오셨는데. 우리는 바로 그분의 진리를 공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그분의 진리 만나 냄새만 맡는다 해도, 인생의 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인간으로 온 목적은, 이 세상에 다녀가신 상제님의 진리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상제님 도를 참되게 깨닫고 참된 신앙인이 되어, 이 개벽기에 “이제 지난 선천문화를 문 닫고 새 천지가 열리니까, 상제님의 개벽 진리를 공부해라. 여기에 모든 게 다 들어있다.”고 하며, 지구촌 형제들에게 상제님 진리를 전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증산도 신앙인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천명입니다. 그리고 “상생으로 남 잘되게 해라. 항상 상생의 정신으로 살아라. 매사에 일심해라. 일심만 가지면 못 될 게 없다. 너희들이 내 일을 하려면 천지일심天地一心을 가져야 된다. 일이 된다 된다 해도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니다.” 이것이 우리 구도자들의 일상적인 계율입니다.
증산도, 왜 종교가 아닌가
내 개인적으로는 한 30년 동안 상제님 도업을 개척해 왔고, 나의 집안으로는 삼 대째, 제1 부흥기의 보천교普天敎 역사로부터 보면 근 백 년 동안 일해 오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상제님의 도 세계의 전모를 아는 집안이 달리 없습니다. 그저 안정남 선생 말대로, 코끼리 귀 만지면서 코끼리라고 하는 격이죠.
증산 상제님 진리의 전모를 다 알 수 있는 곳은 오직 증산도밖에 없습니다. 여기는 상제님 도업을 정법으로 집행하는 곳이에요. 거짓말이나 진리에 벗어난 행동을 하면 결코 허용 안 합니다.
아까 질문할 때, ‘증산도라는 종교의 이름’이라고 하면서 종교라는 언어를 썼는데, 사실 종교란 말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본래 인류문화에는 종교라는 게 없습니다. 다만 문화적인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19세기 말 일본 메이지明治 시대에 서양의 ‘릴리전(religion)’을 번역하면서, 불교의 한 승려(중국의 영명연수永明延壽 선사)의 문헌 『종경록宗鏡錄』에서 따온 용어입니다. 원래 종교란 ‘부처의 종법, 최고의 가르침, 근본 가르침’이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동양에는 오직 도道가 있을 뿐입니다. 유도, 불도, 서도 등.
왜 증산도인가
상제님 도법은 우리가 문화적으로 말할 때, 종교나 철학, 또는 과학 등 동서 문화의 어떤 한 분야로 간주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여 공부할 수 있는 제한된 진리가 아니란 말입니다.
상제님 당신께서 ‘나의 도는 무극대도無極大道’라고 하셨죠. 상제님 도는 무궁하고 무제한적입니다.
철학적으로 말할 때, 후천 가을 천지의 운은 무극대운입니다, 십무극十無極! 하늘과 땅과 인간과 신명계와 온 우주를 포용하고도 남는 도법이에요. 그래서 무극대도라고 합니다.
그러니 종교, 교라는 것은 잘못된 개념입니다.
게다가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셨기 때문에, 성도 있고 그 신원이 있습니다. 상제님은 스스로 호를 증산甑山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우리가 상제님을 ‘강증산 상제님’이라고 부르고 있고, 그분의 도라고 해서 ‘증산도’라고 하는 겁니다.
특히 상제님 태모님께서는 ‘원 진법眞法, 내 문명은 뒤에 나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새 문화가 열린다
지금은 고도의 상제님 문명을 현대인에게 알맞은 수준으로 정리해서 제대로 전해 줘야 사람들의 정신이 깨집니다. 증산도는 어쩔 수 없이 종교의 탈을 쓰고 있지만, 사실 종교가 아니에요. 그냥 인류의 생활문화의 대도라고 해야 합니다. 천지개벽과 더불어, 인류 문화의 전 영역을 새롭게 가다듬질해서, 새 우주의 신문화, 새 세상을 여는 새 진리입니다.
이번에 인류의 새 문명 개벽의 개척자 일꾼들이 나옵니다. 오늘 내 말씀 듣고 크게 깨져서, 여러분 모두가 새 문명을 개척하는 상제님의 큰 일꾼이 되기를 당부하고, 도전 8편 100장 상제님의 성구말씀을 함께 읽으면서 오늘 말씀을 매듭지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도기132년 4.13 서울강연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