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무료책자

상담신청
  • 쓸 때가 되면 바람과 구름, 비와 이슬, 서리와 눈을 뜻대로 쓰게 되리니 일심혈심(一心血心)으로 수련하라. 누구나 할 수 있느니라
    - 증산도 도전11:117
증산도 도전
미스테리5.gif

동서양문화의 뿌리 신교문화

우리 조상들은 지산겸괘와 중산간괘의 ‘산’이 들어가는 호를 즐겨 불렀다. 조선시대 중기 도가사상의 대표적인 학자이며 의학과 예언에 뛰어났던 정렴鄭磏(1506-1549, 호는 北窓)과 함께 이인異人으로 널리 알려진 토정土亭 이지함李之菡(1517-1578)이 있다. 포천현감였던 정렴의 후임자가 이지함인 점을 보면 두 사람 사이에 아주 깊은 인연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서울과 충청도 일대에서 활동했던 민중 역학자인 이지함은 서경덕徐敬德의 가르침을 많이 받았다. 중국의 소강절邵康節(1011-1077)과 서경덕과 이지함의 삶에는 공통점이 많다.

 

ebda14236938b37e23471ce4e3d16342144349.jpg

 

지방에 은거하며 청빈한 삶을 영위한 점, 전국을 유람하면서 견문을 얻은 점, 주역을 학문의 중심으로 삼은 점, 일화에서 예언자적 능력을 인정받은 점, 중앙으로부터 천거받아 벼슬길에 나선 점 등이다. 신병주, 『이지함 평전』(서울: 글항아리, 2008), 176쪽 참조

 

족보에 따르면 이지함에게는 적실 소생의 산두山斗, 산휘山輝, 산룡山龍 세 아들과 서자인 산겸山謙이 있었다. 둘째 산휘는 호랑이에 물려 죽었고, 셋째 산룡은 열 두 살 때 역질로 죽었으며, 산겸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조헌趙憲(1544-1592)의 휘하에서 활약했다. 

 

이지함은 조카 산해山海를 각별히 사랑했다. 이산해李山海(1539-1609)는 영의정과 이조판서를 지내면서 북인北人의 영수가 된 인물로 이색李穡(1328-1396) 이후 기울어진 가문의 영광을 되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 謙은 亨하니 君子有終이니라(겸은 형통하니, 군자는 끝마침이 있다.)

 

겸괘의 일차적 의미는 건괘와 곤괘의 내용을 겸비한 것에 있다. 왜냐하면 천도와 지도를 아울러 설명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귀신과 인간의 문제를 ‘동시에’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건곤괘가 담지한 결과적 총합체인 것이다.

 

그러니까 겸손은 시공을 초월하여 영원히 지속한다. 겸손은 인격의 성숙함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우주원리에 대한 통찰이 덧붙어져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세상은 천도와 지도가 하나로 통일되면서 구체화되는 마당[場: field]이기 때문이다. 만약 겸괘를 윤리도덕의 차원으로 한정시킨다면 크나큰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주자는 ‘군자는 좋은 끝마침이 있다[君子有終]’는 명제에 대해 “먼저는 굽히나 나중에는 펴는 것을 이룬다”고 풀이했다. 움츠리고 펴는 것은 음양의 운동과 다르지 않다. 

 

위대한 자연법칙은 한시도 그침이 없다. 오르고 내리며, 왔다가 다시 돌아간다. 자연법칙을 따르는 것이 군자의 역사적 사명이다. 사명을 굳건히 받들고 실천하기 때문에 군자는 하늘의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다.

 

산은 지상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서 땅의 위엄을 자랑한다. 하지만 겸괘는 땅 아래에서 대지의 포근함을 한결 감싸는 버팀목 역할을 수행한다. 

 

다섯 음 속에서 다소곳이 들어앉은 양은 자신의 신분을 뽐내지 않으면서 음을 드높이는 동시에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래서 “겸은 덕을 움켜쥔 자루이다[謙德之柄也]” 「계사전」 하편, 7장. 라고 했던 것이다.

 

* 彖曰 謙亨은 天道下濟而光明하고 地道卑而上行이라. 天道는 虧盈而益謙하고 地道는 變盈而流謙하고 鬼神은 害盈而福謙하고 人道는 惡盈而好謙하나니 謙은 尊而光하고 卑而不可踰니 君子之終也라

(단전에 이르기를 ‘겸이 형통한다’는 것은 하늘의 도가 아래로 내려와 밝게 빛나고, 땅의 도는 낮은 곳에서 위로 올라간다. 하늘의 도는 가득 찬 것을 이지러지게 하여 겸손한 것을 더하고, 땅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변하게 하여 겸손한 데로 흐르고, 귀신은 가득 찬 것을 해롭게 하여 겸손함에는 복을 주고, 사람의 도는 가득 찬 것을 미워하고 겸손한 것을 좋아한다. ‘겸’은 높고도 빛나고 낮아도 넘을 수가 없으니, 군자의 끝마침이다.)

 

공자는 「단전」에서 하늘과 땅과 귀신과 인간의 문제를 묶어서 얘기한다. 우선 하늘과 땅의 교감의 방식은 상하의 운동으로 설명한다. 이것이 바로 진리의 두 얼굴이다. 

 

하늘은 ‘↓’의 방식으로 중생을 구제하여 지상을 ‘광명’ 세상으로 만들며, 땅은 하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의 방식으로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 결합한다. 

 

3fb2db6cccf4a23383383394b28b2b31142608.jpg

 

그것은 ‘지천태괘地天泰卦’에 나타난 바와 같이 양 기운은 내려오고 음 기운은 올라가 장엄한 결혼식을 올리는 형상과 똑같다.

 

음양은 만나기 위해서 존재한다. 음양의 배터리는 소모된 적이 없다. 음양의 움직임은 시공간에 편재하여 에너지로 넘친다. 

 

밤과 낮은 천지의 두드러진 현상이다. 밤과 낮의 본질은 ‘하나’이다. 밤은 낮이 되고, 낮은 밤이 된다. 밤낮을 어떻게 나눌 수 있는가? 밤낮의 경계선은 어디에도 없다.

 

밤은 소리 없이 낮이 되고 낮은 서서히 밤이 된다. 이것은 하나의 수레바퀴와 같다. 하루는 밤과 낮으로 이루어지므로 밤과 낮은 하나이면서 둘이다. 

 

하루[태극]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요, 밤낮[음양]의 입장에서 보면 둘이다.  

 

음양의 운동에는 목적이 있다. 밤과 낮, 부드러움과 강함, 삶과 죽음, 어둠과 밝음, 습함과 건조함 등은 음양짝을 이루어 일정한 질서를 유지하면서 목적을 향해 나아간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하늘의 뜻은 땅에서 이루어진다[下濟]’는 구원에 있다. 내려오는 길(↓)과 올라가는 길(↑)은 하나의 길에서 피스톤 운동을 한다. 

 

시작과 끝이 만나야만 ‘원圓’이 그려질 수 있는 것처럼, 하늘의 하강작용과 땅의 상승작용이 결합해야 만물의 완성되어 중생이 구제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천지의 ‘알파와 오메가’이다. 

 

상생문화연구소 양재학 http://www.jsd.or.kr/?c=culture/culture1&uid=2204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공지 증산도 ‘후천 신선문화 수행법 file 태일[太一] 438 2022-12-24
공지 인간이라면 누구도 꼭 가야 되는 길이 있다 file 태일[太一] 2214 2020-02-19
22 하늘 땅 인간의 조화, 유라시아 유목문화 file 태일[太一] 197 2021-02-17
HD 환단고기 북콘서트 카자흐스탄 편 1부ㅣ하늘 땅 인간의 조화, 유라시아 유목문화 https://youtu.be/qYU1WMhODH8 HD 환단고기 북콘서트 카자흐스탄 편 2부ㅣ환단고기, 유목문화의 시원을 밝히다 https://youtu.be/40DlKX6yqSk HD 환단고기 북콘서트 카자흐...  
21 제천문화, 인류 창세역사를 열다 file 태일[太一] 200 2021-01-28
HD 환단고기 북콘서트 일산 편 1부ㅣ제천문화, 인류 창세역사를 열다 https://youtu.be/Zff--5MHmf4 HD 환단고기 북콘서트 일산 편 2부ㅣ대한사관의 핵, 삼신 하나님 문화 https://youtu.be/HHOw3IX1Yg8 ★ 개벽,역사,영혼,수행 관련 생존비밀 무료소책자 &rar...  
20 『숨겨진 역사 보천교』 중에서 file 태일[太一] 909 2020-03-20
"종교라는 용어는 기껏해야 1883년 정도에 우리사회에 나타난 개념이다. 그것도 religion이라는 다분히 기독교적 개념을 접했던 일본 학계가 만들어낸 용어로, 이후 조선사회로 유입된 개념일 뿐이다. 그 용어로 민족종교를 재단하는 것, 그래서 근대라는 이...  
19 주역칼럼 |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복을 내리는 덕목, 겸손 file 태일[太一] 325 2020-03-07
주역칼럼 |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복을 내리는 덕목, 겸손 김재홍(충남대 철학과 교수) / STB상생방송 <소통의 인문학, 주역> 강사 약력: 충남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철학박사 학위 취득(중국철학 전공, 세부전공 : 주역과 정역). 충남대학교 역학연구소 전...  
» [동양학 칼럼] 하늘의 뜻은 땅에서 이루어진다 file 태일[太一] 246 2020-03-01
우리 조상들은 지산겸괘와 중산간괘의 ‘산’이 들어가는 호를 즐겨 불렀다. 조선시대 중기 도가사상의 대표적인 학자이며 의학과 예언에 뛰어났던 정렴鄭磏(1506-1549, 호는 北窓)과 함께 이인異人으로 널리 알려진 토정土亭 이지함李之菡(1517-157...  
17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 한민족의 위대한 예언 - 격암 남사고 file 태일[太一] 264 2020-02-17
격암 남사고의 대예언 1.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 한민족의 위대한 예언 우리 민족의 예지자들이 들려주고 있는 한민족과 세계에 대한 대예언은, 서양이나 그 밖의 성자들이 전하는 미래의 소식과는 달리, 단순히 대개벽의 처참한 현상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  
16 ▶중국의 노스트라다무스 '유백온'의 3대 예언, 소병가, 금릉탑비문, 섬서태백산유백온비 file 태일[太一] 546 2020-02-01
▶중국의 노스트라다무스 류백온 우한폐렴 예언? (박상후의 문경개화) https://www.youtube.com/watch?v=i2XEtcBOppw&feature=youtu.be 명태조 주원장의 책사로 제갈량에 비견되는 류백온의 비결 금릉탑비문과 소병가에 우한폐렴의 참상이 예언된 것으로 ...  
15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전 지구상에 임하게 될 엄청난 대재앙 예언들 file 태일[太一] 167 2020-01-26
어느 기독교 신자가 요한계시록을 참고해서 영상제작한 것으로 세계정부출현, 3차 세계대전, 휴거, 극이동으로 전 지구적 대재난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14 히스토리 채널 파티마의 제3의 비밀 동영상 file 태일[太一] 157 2020-01-24
 
13 (기독)신은 죽었다"(니체)-"천주님이 오신다"(수운) file 태일[太一] 753 2012-12-30
# 제목: 유럽신학의 근황 -- 박아론 박사 (총신대 교수) 1. 자유주의 삼총사의 몰락과 칼바르트의 등장 20세기가 시작될 무렵 유럽신학은 리츨과 하르낙 헤르만 등 자유주의 신학의 삼총사의 지배하에 놓여 있었다. 이들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는 쉴라이에르 ...  
12 TV테마특강 - 동양사상과 자녀교육 1부, 2부 태일[太一] 576 2008-11-24
TV테마특강 - 동양사상과 자녀교육 1부, 2부 정말 좋은 자료입니다. 꼭 보시고 다른 분들께도 추천해주세요^^* 『 그날이 오면 , 열린세상 증산도 』 홈지기 : 노청택 ☎ 010-7577-0081 goodck400 @ hanmail.net  
11 역철학의 아버지, 태호복희 file 태일[太一] 596 2008-11-22
역철학의 아버지, 태호복희 동방에서 태동된 위대한 진리의 빛은 ‘하도(河圖)’ 라는 한 장의 그림과 역(易)철학의 모태가 된 ‘팔괘(八卦)’로부터 비롯되었다. 역(易)은 동양사상의 최고봉이며 문화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생활철학이다. 가까이는 인간의 몸과 ...  
10 역사속의 하느님 문화 file 태일[太一] 416 2008-11-08
사전적 의미로는 종교에서 믿음(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절대자. 사람으로서는 헤아릴 수 없는 능력을 지닌 존재로서 우주의 모든 것을 창조하여 다스리며, 인류의 선악을 가려 재앙이나 복을 내린다고 믿어 숭배하는 대상을 말한다.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우주...  
9 노자가 말한 생명의 도 file 태일[太一] 554 2008-11-08
역사의 중심이 한(漢)으로 넘어올 즈음, 신선술과 오행사상이 도가와 결합하면서 도교가 발생했다. 노자와 황제를 시조로 하는 도교는 수행을 통하여 몸으로 장생불사하는 것을 추구하는 신선의 도맥이다. 이들은 인간의 몰락과 세계의 종말을 대자연의 운행...  
8 서양 과학주의의 한계 맑은바람 309 2008-09-15
서양 과학주의의 한계를 지적한 화이트헤드    ■ 서양의 화이트헤드라는 사람이 서양철학의 뿌리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느냐 하는 것을 정리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앞으로 오는 상제님 세상에 대해 철학의 사명을 정리한 것이다.    ■ 그는 첫째, 서양철학...  
7 음양오행과 동양사상의 근본원리에 대해 알아볼까요? 맑은바람 465 2008-09-15
동양 사상은 음양(陰 陽) 사상을 떼어 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유형의 세계, 눈으로 보이는 세계를 음(陰)이라 하고, 보이지 않는 무형의 세계를 양(陽)이라 합니다. 정신(精神)에 있어서도 정(精)은 음, 신(神)은 양 입니다. 서양에서 spirit은 단지 ...  
6 동양 철학 맑은바람 620 2008-09-15
동양 사상은 음양(陰 陽) 사상을 떼어 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유형의 세계, 눈으로 보이는 세계를 음(陰)이라 하고, 보이지 않는 무형의 세계를 양(陽)이라 합니다. 정신(精神)에 있어서도 정(精)은 음, 신(神)은 양 입니다. 서양에서 spirit은 단지 ...  
5 상과 수[1]-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차이점 맑은바람 702 2008-09-15
상과 수[1]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차이점 동양철학을 공부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개념 중의 하나가 ‘상과 수’ 입니다. 이를 보통 상수(象數)라고 하는데 이것에 대한 이해가 되어야 합니다. 우선 왜 이러한 개념의 설정이 필요한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예를 ...  
4 상과 수[2]-동양에 있어서의 철학의 방향은 통일 맑은바람 551 2008-09-15
상과 수[2] 동양에 있어서의 철학의 방향은 통일적 동양철학은 서양철학과 달리 상과 형을 동시에 파악합니다. 그러나, 상을 체(體)로 하고 형을 용(用)으로 합니다. 그러므로 만물을 통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음양 오행 형이상(形而上) 道 象 五行氣 ...  
3 종교(religion)란? 맑은바람 336 2008-09-15
종교(religion)란? 현재 '종교'라는 말은 불교, 기독교, 유고 등의 개별 종교들을 총칭하는 유(類)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말은 19세기 말 일본 메이지 시대에 서양의 'religion'의 번역어로 쓰이게 되면서 일반화된 것이다. 그러나 원래 종교는 '부처의 ...